신간읽기 프로젝트 28
업종을 바꾼 구미호 식당. 구미호 식당이 업종을 카페로 바꿔서 재개업했습니다. 구미호 식당 1권에서는 ‘내게 남겨진 시간이 일주일이라면?’이라는 주제 아래에 삶을 바르게 보는 시각을, 2권에서는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가?’에 대한 이야기를, 3권에서는 ‘지금 이 순간을 살자.’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럼 새 카페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전할까요?
이종사촌 재후와 함께 살게 된 성우. 재후와 살면서 재후에 대한 피해 의식을 심하게 느낍니다. 부잣집 아들인 재후가 너무나도 부럽지요. 성우가 좋아하는 지레도 재후를 좋아하는 것만 같고요. 그렇게 마음이 상했던 성우는 어느 날, 돈이 간절해집니다. 그런 간절한 마음이 성우를 구미호 카페로 이끌지요.
구미호 카페에서 음식을 먹고, 긴 고민 끝에 성우는 다이어리를 구입합니다. 물론 대가는 있지요. 소중한 나의 시간, 이틀을 구미호 카페에 지급합니다. 성우는 다이어리를 통해 어마어마한 돈을 받을 수 있게 되지요. 그렇지만 이게 웬일일까요? 하루하루 주어진 금액을 다 쓰지 못하면 그것은 이월되지 않습니다. 그냥 사라지고 말지요.
이제 성우에게는 하루하루, 돈을 어떻게 쓰면 좋을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계속됩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일일까요? 새로 받은 돈으로 산 물건조차 흔적 없이 사라집니다. 이제 성우는 또 다른 고민에 빠지지요. 그리고 알게 됩니다. 현재를 가득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남의 것을 이용하여 손쉽게 산다는 것은 얼마나 부질없는지, 그래서 결국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을 치열한 노력 끝에 얻는 것은 얼마나 멋있는지 말입니다.
구미호 식당과 구미호 카페를 관통하는 큰 줄기는 바로 시간이 아닌가 합니다. 삶을 바르게 보는 눈을 갖고, 내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산다는 것. 그리하여 내가 원하는 것을 나 스스로 알차게 만들어 간다는 것. 삶을 살아가는 눈과 자세를 기르는 이야기를 통해서 저의 시간들을 되돌아봅니다. 지금까지 저는 저의 시간을 얼마나 충실하게 살아왔을까요? 그리고 앞으로는 얼마나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까요?
구미호 카페를 보면서 오늘 문득, 제 시간을 한 번 적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남을 부러워하면서 흘려보냈던, 그래서 제 것이 온전하게 되지 못했던 저의 시간들도 찾아봐야 할 것만 같았습니다. 시간과 관련된 명언들도 많고, 시간과 관련된 이야기들도 많지만, 이토록 저의 시간에 대해 절절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이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시간이 있는지를 꼭꼭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커버 이미지: 구미호 카페 앞표지(출처: 알라딘 인터넷 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