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기적을 가져오는 독서 습관 기르기

신간읽기 프로젝트 31

by 홍유


오늘은요.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먼저 문해력 이야기부터 잠깐 해볼게요. 문해력과 관련된 무서운 이야기들은 더 이상 ‘카더라’로만 전해지지 않습니다. 크게 논란이 되었던 것들만 해도 얼마나 많은지요. "중식 제공, 심심한 사과" 등은 이미 너무나 유명하지만, 단지 우스개로 치부하면서 웃어서 넘기기는 어렵습니다. 고등학생들도 한글 뜻을 몰라서 영어 수업 시간에 한글 어휘를 설명해 주어야 하고, 시적인 은유를 이해하지 못해서 국어 수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하네요. 문제를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아예 시험을 포기해버리기도 한답니다. 결국 글을 모른다는 것은 당장 눈앞의 성적부터 앞으로 사회생활까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아니, 한글이라는 훌륭한 글자를 사용하는 우리가 왜 이런 시련을 겪게 되었을까요? 이것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까요?


K482932753_b.jpg?type=w1
k482932753_2.jpg?type=w1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독서 습관 / 김기용 / 미디어숲 / 그림 출처: 알라딘 인터넷 서점


김기용 작가님의 신간,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독서 습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것도 아주 올바른 방법으로요. 독서를 한다는 것은 단지 글을 읽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나마도 책을 읽지도 않지요. 요즘 아이들에게는 얼마나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까? 손가락으로 몇 번 두드리면 영상이 재생되고, 게임이 진행됩니다. 사실 어른들도 영상을 열심히 보다 보면,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참 어렵지요. 책은 고요한 상태로 읽고, 가만히 생각해야 하는 고난도의 퀘스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점점 책을 멀리하는 아이들을 먼저 책의 세계로 끌어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1장부터 6장까지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의 끝은 초등 교사가 알려주는 팁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이것저것 도움이 되는 팁들이 있지만 여기에서는 비밀입니다. 여러분들께서 꼭 읽어보시면서 감탄하시는 순간을 맞으시면 해서요.


1장은 <초등 시기에 반드시 장착해야 할 독서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시작합니다. 책 읽기의 중요성이라든지,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는 이유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장으로 현재 아이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짚어주는 내용이면서도 독서가 왜 중요한지 다시 한번 짚어줍니다.


2장, <초등 아이들의 특성을 알아야 방법이 보인다>에서는 초등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누어서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과 함께 아이들이 해야 할 일들을 알려줍니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디지털 기기에 의해 아이들이 책을 멀리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할지를 언급해 주시네요. 각 학년이 그 해에 어떤 습관을 가지면 좋을지도 눈여겨보시면 좋겠습니다.


3장, <단, 10일이면 독서 습관 완성!>에서는 10일간 독서 습관 기르기 비법이 공개됩니다. 아~ 10일면 된다니. 제목만 보아도 뭔가 마음이 편해집니다. 저는 10일차 습관을 꼭 한 번 아이와 함께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의 9일을 슬기롭게 넘겨야 하겠지요.


4장, <우리 아이 평생 독서 습관 기르는 법>에서는 책과 친해지는 독서지도 방법, 아이와 함께 독후 활동하는 방법, 책을 효과적으로 읽는 비법이 소개됩니다. 이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MSG가 중간중간 언급됩니다. 그것은, 아이를 향한 부모님의 사랑이지요.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해 줄지도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5장, <독후 활동은 어떻게? 구체적인 실전편>이 소개됩니다. 실제 책을 소개해 주시고 관련된 독후 활동이 상세하게 소개됩니다. 저는 여기에서 소개된 ‘독서 일기 쓰기’를 꼭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도 책은 제법 읽은 것 같은데, 남은 기록이 별로 없어서 항상 아쉬웠거든요. 물론, 아이에게도 강력히! 강력히 추천해주려고 합니다.


6장, <책 읽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솔루션>이 소개됩니다. 단순히 싫어하는 것을 넘어서 책 읽기가 고역이라면 읽으라고만 할 수는 없지요. 그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익히신, 작가님의 노하우가 집약된 곳 같습니다. 소제목만 봐도 이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한 명도 놓치지 않고 책의 세계로 이끄신 선생님의 노력이 보여서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의 교과 수업 시간에 수업 대신 유*브에서 동영상을 틀어주고 수업을 대체했던 선생님도 만났던지라, 이런 귀한 선생님의 노고를 볼 때마다 늘 감동하게 되더라고요.


열심히 책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새 세상을 열어 주시고, 이를 널리 알리고자 애쓰시는 선생님들의 책은 여러 권 출판이 되어 있습니다. 이 책도 그런 결을 갖고 세상에 나온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선생님의 사랑이 가득한 이 책을 통해서, 내 아이가, 또 옆집 아이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책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길로 한 걸음 더 내딛게 되면 좋겠습니다.



<뒷이야기>


얼마 전에, 김기용 작가님 강연에 가게 되었어요. 도서관에서 작가님을 모셨는데, 제가 공고를 보았을 때에는 이미 마감이 되어서 어쩔 수 없이 대기자 신청을 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강연 전날, 강연에 참석할 수 있으니 참석하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부랴부랴 이 책을 사서 작가님께 사인을 받으려고 했는데, 배송 시간을 계산해 보니 제시간에 받지는 못하겠더군요. 해서 강연이 끝나고 천천히 사야겠다 싶어서 일단은 그냥 참석을 했습니다.


어머나. 강의 중간에 작가님께서 퀴즈를 내셨습니다. 초성을 보고 책 제목을 맞추는 퀴즈였는데요. 제가 퀴즈를 맞추었는데, 상품으로 이 책을 주시더라고요. 이 책은 저와 인연이 깊은 책인가 봅니다. 가끔씩 그렇게 꼭 만나고 싶은 책이 생기는데, 이 책이 그런 책이었습니다. 며칠에 걸쳐 밑줄을 그어가며 꼼꼼하게 읽으면서 이 책과 작가님을 만나게 된 인연에 감사드렸습니다.



커버 이미지: 공부머리 키우는 기적의 독서 습관 앞표지, 출처: 알라딘 인터넷 서점



매거진의 이전글아는 만큼 보이는 순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