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오사카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

후디와 함께 떠나는 일본 여행

by 후디 Ho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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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디와 함께 떠나는 일본 여행



2024년,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건 다름 아닌 한국인이었습니다.
무려 882만 명이나 일본을 다녀왔고, 그중에서도 특히 오사카는 많은 사랑을 받았죠.
한국인 여행자의 약 29%가 오사카를 선택했는데, 이는 후쿠오카(22%)나 도쿄(21%)보다도 높은 수치예요.
그래서인지 “도톤보리에선 한국어만 들린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이런 인기 때문일까요?
첫 해외 여행지로 오사카를 고려하는 분들도 참 많은 것 같아요.



모두가 간다고 정답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다들 간다"라는 이유만으로 오사카를 선택하는 게 맞을까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이 낯선 여행자에게 오사카가 과연 최선의 선택일까? 하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1. “오사카는 가까우니까!”



맞아요, 오사카는 분명 가깝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일본이 가깝다”는 거죠.


예를 들어,

후쿠오카까지는 비행기로 약 1시간 15분,

오사카는 1시간 40분,

그리고 도쿄는 2시간 5분 정도 걸립니다.





이 정도면 여행 일정이 짧더라도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죠?


그렇다면 내가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를 생각하고 그에 따라 여행지를 선택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가까우니까 오사카’라는 선택 기준은 조금 아쉽지 않을까요?






2. “도쿄는 전철이 너무 복잡해서 무서워요…”



신주쿠 역


도쿄는 교통이 복잡하다는 얘기,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신주쿠 던전’이라는 별명도 괜히 붙은 게 아니죠.



하지만 사실, 도쿄 여행에서 진짜 필요한 노선은 딱 하나입니다.
바로 야마노테선(山手線)!





야마노테선은 서울 2호선처럼 도쿄를 한 바퀴 도는 순환하는 열차로 신주쿠, 시부야, 하라주쿠, 도쿄역, 아키하바라, 우에노, 이케부쿠로 등 주요 관광지는 이 노선으로 전부 다닐 수 있어요.


반면 오사카는 조금 달라요. 한큐, 한신, 킨테츠 같은 사철까지 알아야 제대로 즐길 수 있거든요.

게다가 일본 전차는 한국처럼 숫자로 된 노선이 아니라서 일본어가 서툰 여행자라면 여러 노선이 얽히는 전철역에서 헤매기 십상이에요.






3. “해외여행 왔는데 한국인밖에 없더라”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사이에서 종종 들리는 말이죠.

“어딜 가든 한국인밖에 없더라.”
이건 단순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만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는 도시 규모가 작고, 한국에서 가깝기도 해서 한국인 여행자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오사카에서 유독 한국인 여행자가 더 많이 보이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오사카에서 안 가면 서운한 도톤보리



그건 바로 오사카에는 관광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에요.

잘 생각해보면 오사카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도톤보리, 오사카성, 신세카이, 우메다, USJ 정도로 막상 떠오르는 곳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행객들이 같은 장소에 몰릴 수밖에 없고, 그 안에서도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타고 퍼지는 정보들마저 비슷하다 보니 한국인 여행자들의 동선이 겹치는 것이죠.






4. “오사카는 주변 도시까지 묶어서 보는 거 아니야?”




나라(나라 공원), 교토(니넨자카)



맞습니다.

칸사이 트라이앵글로 묶이는 교토, 나라를 함께 여행하는게 일반적이에요.

여기에 고베나 히메지까지 묶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도시들은 결국 오사카 외 지역에 있는 별개의 도시예요.


그리고 이건 여행지로서 오사카만이 가지는 장점은 아닙니다.
도쿄의 근교에는 요코하마, 가마쿠라, 에노시마 등이 있고, 후쿠오카 역시 유후인, 벳푸, 다자이후 같은 소도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사카는 주변 도시까지 묶어서 보기 좋다"는 이유 하나로 선택하기엔 다른 지역들도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오사카에 숙소를 잡고, 근교 도시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방식은 별로 추천하지 않아요.
아무리 가까워도 교통은 꽤 복잡하고, 이동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걸리거든요.

여러 도시를 한 번에 보겠다고 무리하게 일정을 짠다면 정작 오사카조차 제대로 못 보고 돌아올 수도 있어요.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마무리하며


이 글은 오사카가 나쁜 여행지다라는 얘기를 하려는 게 절대 아닙니다.

다만,

첫 일본 여행 = 오사카”라는 공식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행은 누가 많이 갔느냐보다 내가 어떤 경험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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