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4살 맥시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
"사람은 모름지기 교양이 있어야지!"
우리가 흔히 내뱉는 이 '교양'이라는 말, 사실은 거대한 오역에서 시작된 '문화적 액세서리'라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원래 독일의 '빌둥(Bildung)'은 내면을 성숙하게 갈고닦는 '자기 형성'의 과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일본을 거쳐 한반도로 건너오면서 내면의 성숙보다는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과시하는 신분증으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인정투쟁의 늪 : 좋아요가 곧 나의 존재인 시대
식민지 시대와 전쟁을 거치며 모든 사회적 지위가 리셋된 한국 사회에서 교양은 내면의 평화가 아닌 '인정투쟁'의 도구가 되었습니다.
누가 더 빨리 성과를 내고, 누가 더 화려한 지표를 가졌는지를 타인의 시선을 통해 확인받아야만 직성이 풀리는 시스템이 세팅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스마트폰은 이 인정투쟁의 전장입니다.
팔로워 수, 좋아요, 조회수라는 객관적 지표에 내 존재의 가치를 베팅합니다.
서구의 개인주의가 '타인으로부터의 독립'을 꿈꿀 때, 한국식 개인주의는 '타인의 시선에 대한 노출'을 통해 간신히 숨을 쉽니다.
그러니 내면은 언제나 공허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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