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문자 해독인가 아니면 교육의 잔혹사인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이 결국 국제적인 추문이 되고 말았다.
영국 BBC는 한국의 수능 영어를 '고대 문자 해독'에 비유하며 그 악명 높은 난이도를 전 세계에 타전했다.
수험생들은 "미친 듯이 어렵다"라며 절규하고, 시험이 끝나기도 전에 재수 선행반으로 발길을 돌리는 비극이 실시간으로 인덱싱되고 있다.
이것은 교육의 과정인가 아니면 학생을 괴롭히기 위해 설계된 정교한 SF 소설 속 장치인가.
현학의 늪에 빠진 '컬처테인먼트'와 게임 설계도
가장 논란이 된 24번 문항은 관광 산업을 다루며 '컬처테인먼트(culturtainment)'라는 기괴한 합성어를 주제로 삼았다.
고등학생이 치르는 시험에서 이런 조어의 개념을 묻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39번 문항은 더 가관이다.
'외부 현실'과 '신체적 공간'이라는 용어가 등장해 형이상학 문제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게임 설계 지침서에서나 나올 법한 내용이다.
청소년의 게임 중독이 사회적 문제인 상황에서 게임 설계의 논리를 영어 지문으로 내놓는 것은 상식 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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