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모카 항구
홍해 해안에 배 한 척이 정박했다.
무역 품목을 사들이고 파는 선원들의 배였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들르지 않았을 곳이지만, 계속되는 기상 악화로 더는 나아갈 수 없었다.
며칠 동안 죽을 고비를 넘긴 선원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
선장은 마을 촌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당분간 머물기로 했다.
“잘 오셨습니다. 이건 저희 마을에서 즐겨 마시는 건데, 한번 드셔보십시오.”
촌장은 환영의 의미로 까맣고 짙은 정체불명의 차를 내놓았다.
선원들은 생소한 겉모습에 주춤했지만, 촌장의 성의를 봐서 한 모금씩 마셨다.
그런데 웬걸, 난생처음 맛보는 이 음료가 신기하게도 활기를 되찾아주는 게 아닌가.
선원들은 마을에 머무는 동안 이 음료, 즉 커피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마침내 떠날 시간이 되자 선장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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