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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석 Aug 30. 2020

행복이다.

스탠드 책 다이어리 이불

좋아하는 분위기의 노래를 재생목록에 올려놓고

방 불은 끄고 스탠드 불에 의지한다.


어두컴컴한 방 속의 작은 불빛 아래에

내 세상을 펼쳐놓는다.


좋아하는 책 한 권, 글을 쓸 수 있는 다이어리 한 권,

폭신한 이불이면 충분하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드는 문장이 든 장은 귀퉁이를 살짝 접어놓는다.


읽다가 문득 생각이 떠오르면 가만히 사색에 잠긴다.


생각이 정리되면, 혹은 정리가 되지 않았다면 다이어리를 펼쳐 글을 쓴다.


마음 가는 데로 생각이 흐르는 데로 아무런 눈치 없이 그저 하고 싶은 모든 말들을 회색 종이 위에 쏟아 놓는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을 때까지.


그리고 이내 그저 가만히 누워 아무 생각 없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행복이다.


Dancing - Mellow Fello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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