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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인규 Nov 20. 2024

광고로 안 사는 요즘, 상품 파는 신박한 방법




2014년, 페이스북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맞춤형 광고. 이는 온라인 쇼핑몰 창업 붐을 일으킨 혁신 그 자체였다.


TV, 신문, 잡지 등 전통적인 매체는 부담스러운 비용으로 소상공인이 선뜻 접근할 수 없었지만,


단 돈 만원만 있어도 집행할 수 있는 광고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내 쇼핑몰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 알아서 노출해 주는 점이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24년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하철에서 흔히 보이는 광고


광고가 너무 많다. 해도 해도 너무 많아졌다. 밖에서도 한 걸음 한 걸음 걸을 때마다 광고가 보이는 건 이젠 일상.


버스에도, 지하철에서도 항상 광고가 보이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광고 포화가 가장 심각한 온라인 쪽은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쇼핑몰 역시 포화 상태가 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기 시작했다.


이에 광고 콘텐츠는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은 물론, 과장이나 사기까지 판을 치는 상황까지 왔다. 한 때 페믿거(페이스북 광고는 믿고 거른다) 등의 인식이 퍼지기도 한 이유다.



그 결과,
우린 광고를 밀어내기 시작했다.



당연한 수순으로 광고 성과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이젠 단순히 광고만으로 의존하기엔 시대에 뒤처진 느낌이랄까.








자, 이제 광고가 슬슬 안 먹힌다는 걸 기업도 모를 일은 없을 테고, 차선책으로 어떤 생각하고 있을까?


슬슬 기존 광고와는 결이 다른 혁신적인 방법이 나와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콘텐츠 커머스' 다.



크리에이터 유튜브 쇼핑 예시


최근 유튜브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새로운 형태 광고라 할 수 있다. 콘텐츠 커머스 대표 격인 '유튜브 쇼핑'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크리에이터 스토어를 유튜브에 연결해 제품을 추천하거나, 다른 브랜드 제품을 태그 해 홍보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즉, 평소 즐겨봤던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관련된 상품을 구매 유도하는 것이다.








콘텐츠 커머스가 나오게 배경으론 기존 광고의 고질적인 문제가 했다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역시 '신뢰성' 상실이다. 자극적인 광고 콘텐츠로 껌뻑 속아 1~2회는 구매했지만,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실제 받았을 때의 실망감, 돈을 날린 것 같은 분노감으로 이제 광고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똑똑한 기업들이 주목한 것은 '입소문'이다. 그 입소문을 위해 가장 핵심인 것은 '지인 추천'. 아무래도 자신이 믿는 지인이 추천을 하면 '신뢰성'은 자연스레 확보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콘텐츠 커머스도 이 맥락을 그대로 연결했다. 좋아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인과 같은 친숙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이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추천한다면? 지인이 추천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








혁신적인 무언가는 항상 기존 문제점을 획기적으로 해결해 준다. 머신러닝 광고가 기존 TV, 신문, 잡지 등 전통적인 매체가 부담스러운 '소상공인'에게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했다면,


콘텐츠 커머스는 광고에 신뢰성을 은 '고객'에게 마치 지인 추천과 같은 효과로 다시금 상품을 구매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물론, 크리에이터는 지인이 아니다. 비슷한 맥락일 뿐 유튜브의 의도와 다르게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25년도 안에 콘텐츠 커머스의 성과가 어렴풋이 드러날 텐데, 어떨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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