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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프맨작가 Dec 05. 2024

<감성 수필> 폭풍우 언덕 추위 비바람 속에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하늘이 무너질 것 같은 비바람을 듣고 있었습니다. 그 밤에 잠들어야 하는 시간에 모든 것을 쓸어갈 만큼 구성진 비바람 소리에 갇혀 있었습니다. 아스팔트 땅을 갈가리 찢을 것처럼 내리치는 바바람에 파도 같은 물결마저 흘러갑니다. 그곳에 서서 처절하게 울부짖는 빗소리를 듣습니다.






그래도 지붕이 있는 건물 밑에 서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위가 온몸으로 떨려오지만 나를 위로한다며 글을 적습니다. 글은 이토록 강렬한 비바람마저 삼켜버리고 가로등 밑에서 오들오들 떨면서도 적게 합니다. 글이 강력한 방패의 힘이 되어 빗줄기를 벗 삼아 쓰게 됩니다. 감기 기운이 몰려오는 피로마저도 누르며 육체를 지탱하게 됩니다.








비바람을 듣고 서있는 그곳에서 시끄럽게 흔들거리는 나약한 나를 휘어잡아봅니다.


아무리 천둥 번개가 내리꽂는 궂은 날씨도 나를 주저앉힐 수 없다고 스스로 응원합니다.


풀잎들에 쏟아지는 장대비들이 흥건하게 아스팔트 바닥마저 패이게 합니다.


나뭇잎들이 휘어져도 풀잎들이 목까지 빗물이 차올라도 저들은 순응하는 것 같지만


절대 꺾이지 않는 용기가 있습니다.  



폭풍우 비바람 속에서

하단 클릭 동영상 보셔요..



http://blog.naver.com/seolhon/223611042127




한 달에 한 번 야근 근무를 합니다. 그것이 고되고 피로한 일임을 알지만 의무과 책임감으로 야근에 임하게 되는 그날이었습니다. 폭풍우의 언덕에서 떨리는 외로운 밤이었습니다. 그토록 비바람이 건물을 날릴 것처럼 내리치는데 부들부들 온몸이 떨려오는 몸살감기 기운이 몰려왔습니다. 그때 정신이 몸을 이끌어가는 것을 실천하게 됩니다. 피로한 몸이라도 글을 쓰면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통일합니다. 이 밤 폭풍의 언덕 같은 야근을 통해서 또 한 번 절대로 꺾이지 않는 나의 정신력을 성장시키려고 했습니다. 김형석 철학가님께서 정신력이 육체를 끌고 간다는 말씀을 굳게 믿습니다.  








그곳에 나와 똑같이 서있는 한 구르의 여름나라 야자수는 조용히 비바람을 온몸으로 견디고 있습니다.


절대 꺾이지 않는 대왕 야자수 나무가 언제나 24시간 일터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그는 고요하고 나지막하게 현자의 목소리로 소리 없이 깨우침을 전합니다.


여름나라 대왕 야자수 나무는 모든 식물들에게, 사람들에게 영험한 기운을 준답니다.


절대로 휘어지지도 꺾이지도 않고, 잠시 흔들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런 지혜로운 힘을 가르칩니다. 여름나라 대왕 야자수의 곧은 줄기는 대나무보다 훨씬 더 용맹하고 아름다운 기상을 보여줍니다.


대나무처럼 휘어지지도 않고 절대 꺾이지도 않습니다. 그토록 강인하고 강렬한 대왕 야자수의 용기에 감동을 받게 됩니다. 날마다 이 우람한 나무를 닮아가고 싶습니다. 밝은 날 다시 찾아올 겁니다. 함께 견뎌준 폭풍의 언덕에서 우리는 새로운 태양을 맞이하게 되었다고.. 나의 반려자 동반자 나무, 고맙습니다.




살아가는 것이 비바람을 맞고 폭우에 무너질 것 같은 궂은 날들이 많습니다. 그때마다 꺾여버리는 식물들은 없습니다. 저리도 퍼붓는데 식물들은 더 연약한 피부와 가느다란 줄기로 폭우를 견디어낸답니다. 그들을 마주하면서 나약한 정신을 개조하려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 근육을 키우는 데서 용기와 희망을 보았습니다. 나 또한 굴복하지 않는 강한 식물처럼 살아내리라,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른 아침 그토록 폭풍의 언덕을 누비던 그 고약한 비바람은 사라졌습니다. 새로운 아침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고 하늘도 푸르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하룻밤의 비바람이 세상을 쓸어갈 것 같은 쓰나미였지만, 그 또한 지나갔습니다. 새로운 하루의 아침 햇살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줍니다. 이렇게 밝고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맞이할 수 있어서, 감사 기도하고 다시 희망을 담아 소망하게 됩니다. 궂은 날은 지나갈 거라고 인내하면서 기도합니다.  




폭풍의 언덕에서 야자수 나무부터 작은 풀잎 식물처럼 순응하지만 굴복하지 않고 살아내었습니다.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궂은 날씨가 우리를 괴롭혔습니까? 그럼에도 우리는 견뎌왔습니다. 푸르고 맑은 날을 향해서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지난 11개월 이제 12월 마지막 한 달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여러분 이웃님들의 새로운 하루를 응원합니다. 희망과 용기를 노래하고 싶습니다. 지금 나라의 어수선한 세상도 푸르고 맑은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그토록 소망하는 정상에서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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