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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성> 지브리 상상이 기쁘다

편견을 깨는 지브리 영화 감상의 깨달음


<하울의 성>의 음악을 접해들었지만 영화를 감상한 것은 처음이었다.


어른이 볼 것은 아니라는, 일본의 고전의 반열에 오른 명작 만화에 대한 편견을 깬 감상이었다.


역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상상 이상의 세계와 스토리를 안겨준다.



하울의 성은 다리를 가지고 대륙을 이동하는 성이고, 차원 이동, 순간적으로 지역을 이동하는 능력도 있는 마법의 성이다. 그 성을 만든 매력남 마법사, 하울과 불의 마법사와의 진한 우정 또한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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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1>


매력적인 주인공, 특히 남성이 주는 잘생긴 미남


하울은 심지어 자신이 못생겨지는 것에 괴로워하였다.


매력적인 미남의 모습을 유지하고자 소망하였다.


그 점에서 이 영화의 메시지가 있었다.


잘생긴 남자와 못생긴 여자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미녀와 야수>와는 다른 역설의 설정이지만, 하울조차 괴물로 변해가고 있었다.


악의 마법과 전쟁을 일으키는 전쟁광들과의 싸움에서 하울도 지쳐가고 죽음을 직면하게 된다.


그 꽃 같던 미모도 전쟁으로 인하여 영혼이 파괴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편견 2>


못생긴 얼굴에다 늙어버린 여주인공이 주는 추녀의 사랑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울을 사랑하게 된 소피는 마녀의 저주에 걸려서 늙어버린다.


늙음에 허약해지고 주름이 주글주글해진 소피는 당당하게 살던 곳을 떠난다.


그녀는 그 여정에서 하울의 성을 만나게 되고 허수아비의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드디어 하울의 성 안에 한 가족이 된다.


그곳에서 다시 만난 하울은 할머니 소피에게 잘해준다.


소피는 자신의 추한 모습에 염려하지만 그만큼 악한들과 싸우는 하울에 대한 사랑은 깊어만 간다.


그녀의 마음을 알아본 하울은 그녀가 저주에 걸리기 전의 아름다운 젊은 모습을 찾아낸다.


그 둘은 피부에 강제된 모습 그 이면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소피는 하울이 전투에서 몸이 엉망이 되고 괴물이 된 것조차 안타깝게 보면서


끝까지 죽기 직전까지도 하울을 사랑한다. 하울을 위해서 목숨을 던지고 하울을 살려낸다.


절절한 사랑의 이야기가 만화 영화의 판타지에 실려서 흘러간다.


하울의 성에서 벌어지는 모든 스토리는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나쁜 마법조차 극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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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3>


판타지 마법사 캐릭터 절대 진부하지 않다!


판타지 스토리의 마법사는 오히려 낭만성을 잃지 않고 하울의 성을 만들었다.


그는 자신의 가족들을 끔찍하게 돌본다. 마법사지만 너무도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진부할 틈이 없고 유치할 틈은 더욱 없다. 물론 판타지가 현실의 미완성된 부분을 채워준다.


그것이 판타지의 마법이다. 현실에서 불가능한 것이 판타지에서 이루어지니 얼마나 큰 카타르시스인가.


하늘을 날 수 있고, 젊음을 되찾을 수 있으며,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뿐만이 아니다.


판타지는 갈등이 용서를 만들어 낼 수 있고, 다툼이 사랑으로 변하게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편견 4>


전쟁광 일제강점기 일본에 대한 편견



일본의 만화영화에서 전쟁이 등장하는 광경들이 조금 신경에 쓰였다.


하지만 오해는 사라졌다. 하울은 그 전쟁광들을 소피와 함께 이겨내는 역할의 캐릭터였다.


세상을 파괴하는 악의 축들이 시민들과 도시 곳곳을 붕괴시킨다. 이를 참다못해 하울은 홀로


외롭게 적들의 마법과 싸운다. 그들에게 설득되지도 않고 스스로의 평화의 길을 걷는다.


그런 하울은 평화를 지키는 수호자로서 메신저가 된다. 결국 전쟁광들마저도 하울의 신념 앞에 무릎을 꿇고 종전하게 되는 것이 영화의 엔딩이다. 평화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바치는 마법사 하울은 이 시대에도 주는 메시지가 크다. 전쟁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이 아니고 평화를 위해서 기꺼이 목숨을 던지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편견 5>


일본 만화가 어른들에게도 상상력을 가져다준다.


일본 만화를 좋아하였던 어린 시절이 기억난다.


<은하철도 999> <코난> 등등이 기억난다. 그럼에도 애써 일본 만화영화를 잊어버리려고 하였다.


일본에 대한 선입견을 민족적인 시야로 바라보게 되었다.


중년이 되어 일본어 공부 덕분에 다시 일본 만화를 보게 되었다.



역시 문화의 교류는 편견을 깨게 된다. 문화적으로 상대 국가를 이해하면서 그 국가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된다. 저들도 인간적인 면들이 많구나. 저들 이웃 국가의 문화에서도 배울 점들이 많구나. 이렇게 마음이 소통하게 된다. 어른이 되어 세상을 편견 없이 보게 되면서 <하울의 성>을 어른의 시각에서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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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깎이 나이 중년의 절반에 와서, 올해 하반기부터 일본어 공부를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해낼 수 있을까? 염려하고 주저하였지만, 잘 해내고 있다.


이 또한 언어의 편견이 깨지는 체험이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를 공부하게 되면, 역시 동방의 문화와 역사는 교류된 것이 틀림없음을 확인하게 된다.




일본어를 배우게 되니 일본 문화에 대하여 애정 어린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일본의 좋은 예술가 창작가들을 가까운 나라, 오랜 역사를 공유하는 이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적국인지 이웃국가인지도 편견을 허무는데서 새로운 시야를 넓히게 된다.


지구촌 이 세상의 우리 생애는 모든 편견을 깨뜨리는 새롭게 성장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저의 신간 시세이집을 응원해 주셔요> 고맙습니다. - 호프맨작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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