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어록 천기누설
사람의 몸은 하늘을 닮았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의 어록들은 천기누설입니다.
저는 한 달여 전 그러한 몸을 생생하게 경험하였습니다.
동의보감에서
하늘과 인간의 상응 원리
머리는 하늘, 몸은 땅: 동의보감은 인체의 머리가 하늘의 둥근 모양을,
몸은 땅의 네모난 형태를 본뜬다고 설명합니다.
척추는 하늘과 땅, 기(氣)와 땅의 기운을 연결하는 통로로 봅니다.
감정과 자연의 순환: 사람의 기쁨·노여움, 눈물 등은 하늘의 천둥·번개와, 한열(寒熱)은 하늘의 사계절과,
혈맥은 땅의 샘물과 상응한다고 해석합니다.
인체는 소우주: 인간은 자연의 원리를 따르는 소우주(小宇宙)로,
정(精)·기(氣)·신(神)의 순환을 통해 건강과 생명이 유지된다고 봅니다.
피로와 졸음으로 직원들이 알려준 '초대형 아이스 블랙커피'를 입에다 부어 넣었습니다.
보통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아이스커피를 마시지 않았는데, 사무실에서 신세계를 만난 순간이었습니다.
얼음장같은 커피로 피로도 가시고, 졸음도 깨어버린 각성이 되었지요.
카페에서 여유 있게 마실 때는 이러한 각성까지는 아니었는데,
사무실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몸은 즉각적인 반응을 하였습니다.
차가운 얼음의 온도가 날마다 목을 타고 들어가니 뜨거웠던 몸이 견디지 못하였습니다.
이미 피곤이 누적되어 메마른 땅처럼 갈라져 버린 불덩이 같던 몸에
얼음마저 얼어버린 냉장고에서 꺼낸 초超아이스 커피를 들이키는 것이 목에 탈이 생겼지요.
하루치 일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초조한 마음이 얼음장같은 냉커피를 여러 컵 마시면서 따스해져야 하는
목을 망쳐버린 겁니다. 적절한 균형을 잃는 일의 감정선이 자연스럽지 못한 원인도 되었지요.
우리의 머리는 차가워야 하는 겁니다. 차갑게 이성과 감성을 다스려야 하는데,
그곳을 관통하는 목구멍에 얼음보다 차가운 아이스커피를 몇 잔씩 마신 것이 탈이 되었습니다.
차거운 머리에는 따스한 물이 더 조화롭게 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구멍을 타고 몸 안으로 들어가는 음료- 냉커피의 차가운 온도가 지나치면 탈이 납니다.
적어도 실내 온도와 같은 물을 마셔야 좋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다음 날 새벽 비행기로 상하이 출장을 갔습니다. 새벽에 3시간이나 연착되었기에 피로가 더욱 누적되었지요. 사람의 몸은 땅에서 오래 머물러야 하는 것인데, 하늘에 오랫동안 떠있으면 피로가 배로 늘어납니다. 6시 도착 비행기가 9시에 도착하여 공항에서 쉬지도 못하고 바로 일터로 1시간 거리를 주파하였습니다. 하루 종일 바깥에서 바삐 일을 하고 목감기는 터지고 말았습니다.
인체는 소우주로 자연의 원리를 따라야 하는데, 정상적인 잠도 못 자고 촉박한 일정에 바로 일터로 향하여 일한 덕분에 몸에 탈이 난 겁니다. 거기에 미리 챙긴 서양의 약, 항생제를 목에다 쓸어 넣었더니 목감기가 낫기는커녕 오히려 탈이 더 났습니다. 침을 삼킬 수도 없도록 목이 고통에 시달리면서 그다음 날 잠을 제대로 숙면할 수 없었습니다.
상하이에서 만난 동방의 약은 서양의 것보다 몸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 좋았습니다. 상하이의 약방에서 찾은, 따뜻한 물에 녹여 마시는 목 감기약을 몇 시간마다 마시면서 숙면을 취하고 피로를 풀었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와 푹 쉬게 된 일요일 하루와 하룻밤을 지나 월요일 새벽에 일어나니 목과 호흡이 편해지게 되었습니다. 신체 : 정(精),·에너지 : 기(氣),·정신 : 신(神)의 순환을 통해 건강과 생명이 다시 유지되었습니다. 동양의 약이 서양의 항생제를 이기는 승부를 몸이 깨달았습니다.
이 뜨거운 동양의 물약을 마시면서 '얼음보다 더 차가운 아이스커피'를 함부로 과도하게 복용하면 탈이 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피로가 누적된 몸에 휴식을 주어야 하는 것을 몸과 마음으로 알게 됩니다.
왜 신체 : 정(精),·에너지 : 기(氣),·정신 : 신(神)의 선순환을 위해서 어떻게 몸을 보전하고 피로를 다스려야 하는지 몸소 겪게 되었습니다. 동의 보감의 가르침처럼 인간은 자연의 소우주로서 자연을 따라야 함을 배웁니다.
한가지 더 감정과 자연의 순환에 대하여도 깊은 체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5년 많은 날들을 목표 달성을 위하여 고민하였던 감정이 굴곡지게 흘러서 자연스럽지 못하였던 나날들도 있었지요. 이제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이 곧 자연스럽게 몸을 순환시키고 감정의 평정심을 갖게 되는 것임을 배워갑니다.
<호프맨작가 나는누구인가 > 시세이집을 만나세요..1부 : 사람 냄새, 2부 : 사물과 대자연의, 3분: 나는 누구인가,4부 : 수필처럼 살고 싶다 구성된 시세이집입니다. 인문학적인 시집으로 감상하세요..연말 연초 소망성취 하소서! #호프맨작가 나는누구인가 #호프맨작가 감성인문학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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