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 말고 ‘이것’에 맡기세요, 인생이 달라집니다

by 오동근

처음에는 의욕 넘치게 시작했는데 며칠 지나면 어느 순간 흐지부지 사라지는 습관들 있으시죠? 운동, 독서, 영어 공부… 다 계획은 그럴듯했는데 막상 돌아보면 남아 있는 건 ‘시작했다’는 기억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나는 꾸준함이 부족한 사람인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의지가 약한 사람이라는 자기 평가도 자연스럽게 따라왔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방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소한 것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책 10쪽 읽기. 정말 별거 아닌 목표였습니다. 하루 10쪽으로 인생이 바뀔 리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작은 행동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부담이 없으니 미루지 않게 되고 미루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나면서 ‘오늘도 해야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하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마치 양치질처럼요. 안 하면 찝찝한 하지만 한다고 해서 특별히 힘들지도 않은 상태.


여기서 저는 중요한 사실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흔히 ‘성장은 고통을 동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힘들어야 제대로 하고 있는 거라고 믿죠. 그런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진짜 오래가는 건 힘들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되는 행동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바로 이 지점인 것 같습니다. 큰 목표, 강한 의지, 극단적인 변화. 물론 필요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방식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작은 단위로 쪼개서 ‘안 해도 되는 이유보다 해야 하는 이유가 더 적은 상태’를 만드는 게 훨씬 강력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로 기준을 바꿨습니다.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끊기지 않느냐’로요. 하루 1페이지라도 괜찮고 5분이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이어진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쌓였고 어느 순간 돌아보니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그 과정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느낌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뭔가를 하려면 마음을 다잡고 시간을 따로 내고 에너지를 써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냥 일상 속에 녹아들어 버렸습니다. 의식하지 않아도 계속 쌓이는 구조가 만들어진 겁니다.


어쩌면 우리가 원하는 건 ‘열심히 사는 삶’이 아니라 ‘저절로 굴러가는 삶’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매번 결심하고 다짐하지 않아도 그냥 흘러가듯 성장하는 상태. 저는 그게 진짜 안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혹시 지금도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계신다면 조금만 방향을 바꿔보셔도 좋겠습니다. 크게 시작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절대 끊기지 않을 만큼 작게 시작해 보세요. 그리고 그걸 계속 이어가 보세요.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 겁니다.

“나, 언제 이렇게 변했지?”

그 순간이 오면 이미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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