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누군가와 경쟁합니다. 학창 시절에는 친구들과 성적을 경쟁하고, 사회에 나가서는 동료들과 승진을 경쟁하며 그리고 SNS에서는 남들의 화려한 일상과 나의 평범한 일상을 비교, 경쟁하며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경쟁자는 다른 누구도 아닌 '어제의 나' 그리고 '오늘의 나'라는 사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의 당신은 어제의 당신보다 조금이라도 성장하셨나요?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진정으로 이기고 싶은 상대는 누구인가요?
지난 겨울, 저는 처음으로 헬스장 런닝머신에 도전했습니다. 런닝머신 타는 것을 '도전'이라고 과하게 표현할 필요가 있냐? 라고 하실지 몰라도 저는 정말 도전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체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무직 종사자로서 1km 빠른 걸음도 버거웠던 제가 아주 큰 결심을 한거죠. 하지만 첫 주 800m, 둘째 주 1km... 이렇게 조금씩 거리를 늘려갔습니다. 두 달 후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5km를 런닝했을 때의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누구와 겨룬 것도 아니었는데 그저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나아진 '오늘의 나'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취감이 밀려왔습니다.
이런 경험은 달리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 어제는 한 문장도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오늘은 간단한 대화가 가능해진 순간, 전에는 풀지 못했던 수학 문제를 오늘은 해결했을 때,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을 해냈을 때... 우리는 타인과의 비교 없이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나와의 경쟁에서 이길 때 느끼는 짜릿함은 독특합니다. 타인을 이겼을 때의 우월감과는 차원이 다른 순수한 기쁨과 자신감이 온몸에 퍼집니다. 누가 보는 것도 아닌데 어깨가 으쓱 올라가죠. 스스로 쟁취한 성취감은 다음 목표에 도전할 큰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이번에 해냈으니, 다음에도 할 수 있어!"라는 믿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순환의 시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 하나가 자기 경쟁이 단순히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와 같은 양적 성장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런 측면도 있지만 진정한 자기 경쟁의 가치는 '어떻게'와 '왜'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면 그것은 일시적인 만족을 줄 수는 있어도 지속적인 행복으로 이어지기 어렵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서 제공 한다.'라는 목표는 다릅니다. 이런 목표는 사회적 기여와 자아실현을 바탕으로 더 깊은 만족감을 줍니다. 이렇게 되면 돈은 저절로 따라 옵니다. 이처럼 자기 경쟁의 진정한 가치는 목표의 질에 있습니다. 단순히 '더'가 아닌, '더 나은 방향으로'의 경쟁이 중요합니다.
자신과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그릇'을 키우는 과정이 필수적입니다. 여기서 그릇이란 지식, 경험, 통찰력, 인내심 등 우리 내면의 역량을 의미합니다. 독서는 그릇을 키우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고 책을 통해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다양한 관점과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30분씩 책을 읽는 습관을 들였는데 처음에는 집중도 잘 안 되고 졸리기만 했지만 꾸준히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하루의 시작을 책 없이는 상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사색 또한 중요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갖는 여유는 필수적이죠. 글쓰기는 사색을 구체화하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머릿속의 혼란스러운 생각들이 글로 옮겨지면서 정리되고 때로는 글을 쓰다 보면 제가 몰랐던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매일 하루를 되돌아보며 짧게라도 글을 쓰는 시간은 저에게 있어 소중한 성찰의 시간입니다. 이러한 활동들은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쌓이면서 우리의 사고방식과 행동 패턴을 서서히 변화시키고 결국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을 넓혀줍니다.
"인생은 마라톤이다." 맞는 말이지만, 조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인생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가 함께 뛰는 마라톤이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외부의 기준이나 타인의 성취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 자신의 발전에 집중할 때 우리는 진정한 성장과 행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자신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입니다. 하루아침에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을 때 우리는 놀라운 변화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물질적인 성취보다 더 큰 가치 즉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쁨, 자신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 각지에서 자신과의 경쟁을 이어가고 있을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우리가 진정으로 이겨야 할 상대는 바로 어제의 나이며 그 승리의 달콤함은 어떤 외부적 보상보다 값진 것입니다. 여러분의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더 나아지고 작은 성장이 모여 큰 변화를 이루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저는 어제의 저와 경쟁 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승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