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포샤 Dec 13. 2023

<월간에세이 연말 특집호>에 게재된 첫 수필과 다짐

지난 6월 월간에세이로부터 메일이 왔다.

한번도 제안받으리라 상상해본적 없는 에세이 원고청탁서였다.

요즘은 뜸하지만 당시의 나는 병원툰을 그리고 있었기에 '어떤 글로 어떻게 김포샤를 표현하면 좋을까?'를 아주 많이 고민했던것 같다. 그리고 '과연 내가 잘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마감을 끝내고 보니 제안받은 날짜는 6월 17일이지만 원고를 보낸것은 7월 10일이었다.

주제를 생각해내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원고를 쭉 쓰고는 수정에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월간 에세이>에 함께 실리는 다른 작과분들과 비교되지 않게 잘 써보려 노력했는데...

남들이 읽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큰 깨달음을 얻게 된 이야기라 너무 소중한 글이다.



진행상황에 대해 한 가지 의문이었던 것은 처음 제안 메일에서는 예정 게재월이 '9월호/10월 호 中'으로 나와있었으나 10월이 가고 11월 에세이가 나올때까지도 나의 글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혹시 글이 너무 형편없어서 짤린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편집장님께 메일을 보냈고 12월 연말특집호에 게재될 예정이라는 답장을 받고서야 안심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왜 딜레이 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연말특집호'라고 하니 괜히 특별한 느낌에 그냥 알겠다고 했다(단순)ㅎㅎ


글이 실린 작가에게는 집으로 책을 배송해준다던데 책보다는 돈이 먼저 입금됐다.

입금은 12월 8일, 책 등기는 12월 13일(오늘)에 왔다.

천천히 처음부터 내가 쓴 글을 읽어보는데 살짝 눈물이 났다.

김포샤로 있으며 처음 내 이야기를 글로 들려줄수 있는 기회. 그게 너무 소중하고 기뻤다.

솔직히 광고툰들을 제안받았을때보다 더 행복했다.

이번 일을 통해 '아, 나는 정말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김포샤가 되었구나.'를 다시 깨닫게 됐고 언젠가 간호사로 일하며 얻은 경험과 느낌, 그 모든 것들을 담은 책을 꼭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끝으로 김포샤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 김신영 편집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