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어쩌다 PM

주니어PM이 팀장님을 상대하는 법

2년 간 부딪히고 깨지며 몸소 배운 노하우

by 최PM

안녕하세요 최PM입니다.

제목을 다소 건방지게 작성하긴 했지만, 이 글은 제가 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의미도 있어서 2년 간 나름 느꼈던 부분을 써내려 가보려고 합니다!


저는 뒤늦게 깨달았지만 저와 같은 주니어 분들 혹은 이제 막 회사 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조금이나마 시작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


저보다 연차가 높으신 분들이 보시기에는 "당연한 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와 같은 주니어들에게는 이것만 지켜도 "센스있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꿀팁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1.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자주 공유해라

팀장님은 보통 적게는 5명, 많게는 10명에 가까운 팀원들을 관리하십니다. 그리고 그 팀원들은 적게는 1~2개, 많게는 3~4개의 프로젝트를 병렬로 진행하곤 하죠. 그래서 생각해보면 사실 팀장님은 팀원들의 프로젝트 약 20개 + 직책자 업무까지 넓은 범위의 업무들을 관리하고 계신겁니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신경을 못 써주실 때가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주니어들의 환상이 있죠. '뭔가 하나를 완벽하게 처리하고 보고해야지', '이거까지 한 번에 하고 말씀 드려야지' 하는 마음이요. 단단히 잘못된 생각입니다.


팀장님은 많은 프로젝트를 관리하시기 때문에 내 프로젝트에 대해 더 사소한 것들까지 자주 공유 드려야 합니다. 가령 다른 부서와 프로젝트에 대해 회의를 진행했다면, "팀장님 AI파트랑 오늘 메인 페이지 개편 작업 관련해서 추천 로직 논의 진행했는데요. 어떻게 어떻게 결론이 났습니다." 라고 진행상황을 공유 드리는 겁니다.


프로젝트가 완성되기까지는 정말 많은 커뮤니케이션과 결정 과정들이 발생할겁니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잘 공유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구두로 말씀 드리는 것도 좋지만, 구두로 말씀드린 후에도 슬랙 메시지 혹은 메일과 같이 텍스트를 통해서 팀원들과 유관부서 담당자분들도 내가 팀장님께 보고드렸고 어떻게 보고를 드렸는지 볼 수 있게 공유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그래야 나중에 '기억이 안난다', '보고 언제 했냐' 하는 억울한 이슈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전...읍)


사실 팀장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팀장님도 상위 직책자분께 상시로 혹은 급하게 보고 드려야할 때가 있을텐데 내가 프로젝트에 대해 중간중간 보고를 드리지 않았다면 팀장님도 당황스럽고 대신 변론이 필요할 때도 그렇게 해주시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이런거까지 공유해야 하나' 싶은 사소한 부분이라도 최대한 공유를 드리는게 좋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뒤탈이..읍


사실 이런 공유드리는 것들이 나의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알리기 위함도 있지만 중간중간 팀장님과의 의견을 맞추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팀장님은 다르게 생각했는데 내가 중간에 보고를 드리지 않고 계속해서 진행한다면 결국 결과물까지 다 나오고 나서 롤백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공유하며 피드백도 받고 진행과정에 이슈가 없음을 자주 보고 드린다면 센스 있다고 칭찬받을 수 있는 첫 번째 꿀팁이 될겁니다!




2. 내 생각을 곁들여 물어보고 보고해라

제가 1년차 때 가장 많이 했던 실수이자 크게 깨달은 부분입니다.

저는 팀장님께 항상 이렇게 물어봤던 것 같아요. "팀장님 개발자 분이 ~이슈가 있다고 하는데, A랑 B 중에 어떻게 진행할까요?" 라고 A, B 중에 선택해주세요 라는 식으로요.


당시에는 '내가 선택을 한다' 라는 것에 대한 자신이 없기도 했고, 서비스나 정책적인 부분을 잘 모르기 때문에 내가 말하는 순간 '틀린 선택일 수도 있다'는 두려움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 팀장님이 제게 "호성님, 이 프로젝트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호성님이고, 이 상황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도 호성님이에요. 제게 A와 B중에 선택해 주세요 보다는 A와 B라는 선택지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이런이런 부분 때문에 A안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제 생각과 의견을 곁들여 물음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머리가 정말 띵 했던 것 같아요. 원래 저라는 사람은 굉장히 주체적이고 생각을 잘 표현한다고 생각해왔는데 어느 순간 제가 굉장히 수동적이고 결정을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고 있더라구요.


물론 나의 생각과 결정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그 결정 과정에 내 의견을 곁들이는 것이 직책자가 선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그 프로젝트에 대해, 그리고 그 상황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돌아보면 굉장히 바보같은 모습이었지만 권한과 역할이 적은 주니어의 상황에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혹시 저와 같은 실수를 하고 계시다면 결정과 선택을 남에게 미루지 말고 내 생각을 조금이라도 같이 곁들이세요. 꼭이요!




3. 내 성과를 스무스하게 티내야 한다

한국인이라면 이런 부분이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저 또한 그렇구요ㅎㅎ

그런데 회사 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의 성과를 잘 티내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것 또한 큰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실 주니어다 보니 제 일을 열심히 잘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장님께서 1 on 1 할 때 저한테 "일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티를 안내면 몰라" 라고 말씀해 주시더라구요. 그러면서 "팀 주간보고 회의를 진행할 때도 진행상황만 딱딱 얘기하는 것보다 왜 그렇게 진행이 됐는지, 그 부분에서 내가 어떻게 했는지를 간단하게라도 이야기 하면서 어필을 해야지"라고 하셔서 이때 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사실 나의 업무에 대해 팀장님께, 그리고 더 상위 직책자에게 고평가 받기 위해서는 내 성과를 은연중에 잘 티를 내야 합니다. 팀장님이 상위 직책자에게 어필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사실 제가 느끼기에 첫 번째는 관계를 더 가깝게 형성하는 것입니다. 회사 내에서 이 사람이 나를 좀 더 믿고 업무를 지시하거나 요청을 할 수 있게 관계를 더 밀접하게 형성하는 것이 가장 좋고, 그 다음에 내 업무 성과에 대해 자주, 그리고 자연스럽게 어필한다면 더 각인이 되지 않을까요?


사실 저도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아직도 노력하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 성과로 평가받는 회사에서 성과 평가의 주관적인 부분을 좋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노력해야 하는 부분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다같이 노력해보자구요!






저 또한 지나고 나서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했던 것들 혹은 그 이후에 고쳤던 것들이라 지금도 이 것들을 항상 되뇌이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주니어 분들 오늘보다 내일 조금 더 성장하자구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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