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사 사이에서 운전자습관 연계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데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인 손해율이 높은 편이라 우량고객을 선별 유치하기 위해 '운전습관'이 좋은 고객에 자동차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 있다.
이를 위해서 손해보험사 사이에서 운전자습관 연계보험(Usage Based Insurance, UBI)가 주목받고 있으며, 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 차량 운행정보 등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운전자습관 연계보험을 지원하고 있다.
운전자습관 연계보험(UBI)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차량정보를 수집하는 데 필요한 장치인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운행기록 자기진단장치(OBD)가 차량에 장착되어, 운전자의 운전습관 및 운행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현재는 보험사와 통신사에서 공동개발한 장치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침으로 진행했으나, UBI가 투입해야 하는 비용에 비해 아직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해 (메리츠화재-KT) 공동개발을 보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OBD가 기본적으로 장착된 완성차가 출시되거나 KT가 빅데이터 수집에 관한 투자를 늘릴 경우 상품 개발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는 미지수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이 SK텔레콤과 손잡고 UBI를 판매하고 있다. 별도의 정보수집 기기 없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사용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500Km 이상 주행시 안전운전점수가 61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최대 10% 할인해 주는 방식이다.
T맵은 OBD에 비해 운전습관 정보의 정확도가 떨어지지만 OBD 구입에 드는 비용이 없어 보험사와 통신사간 협업이 용이하다.
2016년 4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UBI를 내놓은 DB손보는 초기에 5% 할인율을 제공했으나 지난해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할인율을 10%로 늘렸다. 가입 건수는 매월 2만건 이상이다.(스마트T-UBI 특약)
지난해 말 상품을 출시한 KB손보도 DB손보와 비슷한 구조로 10%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티맵 안전운전할인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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