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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젤라푸 Jun 12. 2023

소형SUV 인기를 재점화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렌디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소형SUV 생태계 파괴하는 쉐보레 트랙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많은 차종을 꼽으라면 단연 SUV일 것이다. 그리고 SUV 인기가 이미 완성된 지금 시점에도 기아 EV9, KG모빌리티 토레스 등 소비자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새로운 SUV 모델들이 계속해 등장하고 있어 SUV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가 이름에 크로스오버를 붙여 약 10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출시되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오늘은 레이노 픽카를 통해 트랙스의 히스토리와 신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해 소개하겠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1세대 모델 이후 사라질 줄 알았던 트랙스를 다시 선보인다고 해 출시 예고 때도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2월 트렌디한 디자인과 예상을 뛰어넘은 미친 가격으로 출시되며 오히려 출시 이후인 지금까지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모두를 놀라게 한 파격적인 가격은 실제로 릴레이 계약으로 이어졌으며, 사전계약 첫 날 국내 배정 물량의 1.5개월 분량인 4천대 초과, 영업일 기준 사전계약 시작 4일만에 1만대를 금세 돌파하며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사전계약 최단 신기록을 기록했다. 


사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이전 모델인 1세대 트랙스 모델의 경우에도 파워풀한 파워트레인, 쉐보레 특유의 안전성으로 좋은 평을 받았지만, 생각보다 높은 판매가격에 비운의 모델로 불리며 아쉬운 모델로 회자되곤 했다. 

쉐보레의 트랙스 1세대 모델은 지난 2013년 2월 국내 소형 SUV 시장 개척이라는 야심찬 목표와 함께 출시됐다. 당시 사회초년생들의 엔트리 모델로 경차와 준중형차 선택지밖에 없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기존에는 없던 소형 SUV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꽤 많은 주목을 받았다.


차명은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했던 스파크 쌍둥이 중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컨셉트카 ‘트랙스’에서 따왔으며, 굵은 선과 견고해 보이는 외관 등 당시 쉐보레 패밀리룩을 반영하며 작지만 SUV 다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새로운 엔트리카의 기대주로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실제 출시한 이후에는 기대와 달리 아쉬운 반응이 많았다. 외관과 성능은 호평을 받았지만 특유의 오토바이 느낌의 계기판, 고급스럽지 않은 내장 마감재, 경쟁 모델 대비 아쉬운 편의사양과 예상 대비 높은 가격에 비해 애매한 상품성을 지적 받으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았고, 실제로 판매량 또한 출시 이후 감소하는 추세였다.


2016년 상반기 기준으로 누적 80만대 판매를 기록했지만 당시 트랙스가 국내 완성차 모델 수출 1위를 달성할 정도로 대부분이 해외 수출 물량이었다. 반면 경쟁모델이었던 티볼리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가성비 좋은 가격 등을 장점으로 소형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리고 2016년 10월,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트랙스를 선보이며 전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도 조금씩 증가했다. 이후에도 변속기 교체, 신형 엔진 교체 등 기본 사양을 조금씩 변화시키며 트랙스의 명맥을 유지해왔으나, 2020년 트랙스 보다 한 단계 윗급인 트레일블레이저가 출시되며 쉐보레 내에서 비인기 모델로 트랙스의 입지는 점점 줄어갔다.


여기에 트랙스와 말리브를 생산하던 한국GM의 부평2공장이 가동률 저조로 공장 폐쇄가 결정되며 트랙스와 말리브도 자연스럽게 단종이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2022년 10월 북미에서 신모델 9BQC의 차명이 트랙스로 공개되면서 새로운 모습의 트랙스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그리고 그 모델은 부진했던 지난 과거를 잊고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라는 이름으로 지금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제너럴 모터스)의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쉐보레의 엔트리 모델로, GM의 새로운 타깃 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자 쉐보레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모델로 브랜드에서도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특유의 슬릭한 비율과 스포티함이 공존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알파벳 X 형상의 디테일과 넓은 휠베이스, 근육질의 보디라인,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 등 스포츠카에서 볼 법한 역동적인 분위기로 실제 소비자들 사이에서 디자인이 매력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비자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기 위해 스포티한 디자인의 RS와 아웃도어 느낌의 ACTIV 차별화된 두 가지 디자인으로 출시됐는데, 실제로 가격 부담이 적은 LS/LT 트림 보다 고급 트림인 ACTIV와 RS의 계약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오며 쉐보레의 출시 전략이 한국 소비자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랠리 스포츠(Rally Sport)를 의미하는 RS트림은 레이싱에 뿌리를 두고 있는 쉐보레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담아내 시각과 촉각을 통해 레이싱에서 영감을 받은 역동성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RS 뱃지, 젯 블랙 & 레드 포인트 등 RS 전용 디자인, D컷 스티어링 휠 등).


아웃도어 활동에 특화된 ACTIV 트림은 정제되고 근육질을 강조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하단부가 확장된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ACTIV 전용 티타늄 크롬 외장 옵션 등으로 한층 터프한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ACTIV 트림에는 ‘힛 더 로드(Hit The Road)’ 패키지가 마련돼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용 아이템을 실을 수 있고, 아웃도어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소형 CUV이지만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차급을 뛰어넘는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2,700mm의 넓은 휠베이스와 쉐보레 모델 가운데 짧은 리어 오버행을 통해 넓고 쾌적한 2열 레그룸을 실현했다. 뒷좌석 6:4 폴딩시트는 적재 공간을 더욱 확장하여 짐을 싣거나 차박 캠핑을 하는 등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글로벌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국내 고객만을 위한 특화 옵션이 다수 적용돼 눈길을 끈다.


국내 판매 중인 쉐보레 글로벌 모델 중 최초로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운전자의 편리한 주행을 돕는 ‘오토 홀드 기능’이 적용됐으며, 실내 공간에는 뒷좌석 승객을 위한 2열 에어벤트를 추가해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리프트게이트를 편리하게 열고 적재물을 옮길 수 있는 파워 리프트게이트,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샤크핀 안테나 등 편의 사양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세심하게 신경썼다.


기존 1세대 트랙스 모델도 주행 기본기가 탄탄했는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최신 기술들이 대거 적용돼 보다 뛰어난 퍼포먼스와 효율을 자랑한다.


GM의 최신 기술 E-Turbo Prime 엔진의 컴팩트한 사이즈 1.2리터 E-Turbo Prime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의 준수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 연비는 12.7km(17인치 모델 기준)로 우수한 편이다. 또한 제 3종 저공해차 인증도 취득해 아웃도어 활동 시 주차 할인 등 추가적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쉐보레가 크로스오버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세터를 목표로 선보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은 ▲LS 2,052 만원, ▲LT 2,366 만원, ▲ACTIV 2,681 만원, ▲RS 2,739 만원이다(개소세 인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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