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물 더운물 가리지 말고 만나라
교회 내에는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형제들도 많고, 자매들도 많다. 하지만 서로 짝이 되기는 솔직히 어렵다. 가능성이 희박하다. 더 큰 문제는 결혼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누구를 만나야 할지 모르는 오빠들이 많다는 점이다.
이것은 오빠들 뿐만 아니고 언니들도 사실상 다르지 않다. 양쪽 다 만나고는 싶어 하는 게 강하게 느껴진다. 일단 나도 한 사람의 교회 오빠였고, 마인드를 바꾸고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임했기에 1년이 채 안돼서 결혼을 했을까?
이에 대한 마인드를 오늘도 허벅지를 긁고 있을 형제자매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있는 대로 두드려라
교회에서 살펴보면 현재 나이가 40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자만추'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40대에 들어선 형제자매뿐만 아니라 50을 바라보는 솔로들도 다르지 않다. 자연스럽게 소개팅을 받고, 그 소개팅을 통해 어떡해서든 결혼을 하겠다, 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는 사람이 상당히 적다.
솔직히 말하자면, 불혹의 나이 40이 되어가는 시점에서는 자만추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교회에서 몇몇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결혼에 골인을 하긴 했다.
그러나 40대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만난 커플은 딱 3 커플이었다. 인원이 200명이 넘어가는 공동체에서 그것도 7년 동안 말이다. 그 외에는 나이가 적당하거나 딱 결혼 적령기였던 두 사람이 눈이 맞아 결혼한 경우였다.
그런 경우들도 손에 꼽는 수준이다. 7년 동안 멤버 교체가 많았고, 사람의 이동도 많았다. 그럼에도 결혼에 골인한 숫자가 적었다. 자만추가 확률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다.
40, 50대에 진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있는 대로 두들기는커녕 아직도 재는 사람들이 많다. 형제는 자매의 외모를 재고, 자매는 형제의 재력을 잰다. 그러다가 결혼을 못하게 되는 최악의 결과를 낳게 된다.
생각해 보라. 60세가 되어 혼자 사는 본인의 모습을. 다들 40대라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 때 혼자 사는 것이다. 자식들이 떠난다고는 해도, 내 옆에 배우자가 남는다. 함께 손잡고 주님나라에 걸어가기가 좋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것일까?
있는 대로 두드려야만 문이 열린다. 아직도 자신의 나이가 40대를 넘어서 50대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팔청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니다. 틀렸다. 장년층이다. 당신은 미안하지만 청년축에 들어갈 수가 없다. 나이가 높아져서 청년으로 남아 있는 것일 뿐, 청년이라 볼 수 없다.
국가에서도 만 39세가 넘으면 청년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에 크리스천을 위한 정보결혼 업체, 결혼의 장을 열어주는 모임, 카페를 찾아 나서야 한다.
나는 hope미션이라는 곳에 가입을 했고, 크리스천싱글이라는 업체에도 가입을 해서 소개팅을 했다. 카페도 찾아서 가보려고 했다. CCC 싱글즈가 열려서 지원을 해뒀었다.
씨앗은 어디에서 맺어질지 몰랐기 때문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을 했다. 지인에게 소개를 받고, 만나고 모든 만남을 열어두고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CCC싱글즈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40대인 형제자매들보다 나는 더 급했다. 이대로는 혼자 홀아비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끔찍하게 싫었다. 그래서 2022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과정을 거쳐서 2022년 5월에 지금의 아내와 소개팅을 했다. 2023년 2월에 결혼을 했다.
급하게 준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10개월이 걸렸다. 즉, 당신의 나이가 지금 40이라면 지금 만나도 41에 결혼을 하는 셈이 된다. 그러니 당장 움직여라. 클릭을 해라. 찾아라. 가입을 해라. 두드리고 또 두드려라. 그래야 결혼의 문이 열리고 하나님께 기도할 것들이 생긴다.
나보다 나이가 많아도 일단 만나봐라
이 문제는 형제자매들에게 모두 통용되는 이야기다. 이런 말 해서 조금은 미안하지만, 솔직하게 말하겠다. 좀 웃기다. 본인이 40대면서 연상을 만날 생각은 추호도 안 한다는 것이다.
40대를 넘고, 50대가 되어가는 사람도 다르지 않았다. 30대 초반을 만나려는 것을 보고, 속으로는 좀 이상하게 쳐다봤다. 내가 40대 중반, 후반이었다면 나는 돌싱도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다.
심지어 아이가 1명 있다고 해도 내 자녀로 생각하고 결혼을 할 생각을 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40대를 넘어서 50대를 바라보는 시점에 30대를 만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내가 만일 몇백억 대 자산가라면 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0.0001%다. 10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전부다 양보를 못하겠다면, 그래도 40대, 초혼이었으면 좋겠다 이 정도의 기준을 삼고,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 나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고, 그다음 그 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대신 모든 결과를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 것이다.
그때, 내려놓게 되고 하나님께서 내가 생각하신 것보다 더 좋은 것들을 준비해 주신다는 것을 결혼을 통해 나는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는 나보다 1살 위 즉, 38살의 여성을 만나기도 했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결혼까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만났다. 나이를 따지지 않은 것이다.
국제결혼도 마다하지 마라
이 내용은 자매들에게도 도움이 되긴 하지만, 형제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국제결혼까지도 고려해 보라는 것이다. 왜일까? 왜 국제결혼을 고려해 보라는 것일까?
전 세계 국가에 하나님을 믿는 자매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세상에 여자는 반이다. 꼭 한국사람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언어가 통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긴다는 이야기도 있다.
베트남 여자를 만나면 도망간다는 이야기도 모두 다 그런 줄 알고 사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그 사람을 만나 본 적도 없는데 단순히 카더라만 믿고 확증편향을 갖고 사는 것이다.
심각한 고정관념과 편협한 사고를 갖고 사는 것이다. 오히려 서로 언어를 가르쳐줌으로써 경쟁력을 기를 수 있고, 중앙아시아가 되었건 동남아가 되었건 유럽이 되었건 또 다른 기회를 가져갈 수가 있는 것이 국제결혼이다.
그리고 모두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해외에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외국인들이 존재한다. 그 숫자가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정말 예쁘다. 국제결혼을 하면 왠지 패배자, 루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인가?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이다. 사도신경을 왜 외우는가? 성도가 서로 교통 한다는 것을 믿는다면, 언어가 과연 문제가 될 수 있을까? 영어를 배워서라도 서로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한국인들만 기독교인인가? 그렇지 않다. 외국에 정말 신실하면서도 하나님께 최선을 다하는 자매들이 많다는 것을 나는 보았다. 태국에서도 봤고, 알바니아에서도 보았고, 심지어 이란에서도 봤다.
나는 국제결혼까지도 고려하면서 결혼을 하나님께 여쭈었다. 해외에 있다 하더라도 만나겠다는 그런 믿음으로 배우자를 구했다. 그랬더니 한국인이지만 알바니아에서 자란 아내를 만나게 해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신실하게 응답하시는 분이시다.
이번 챕터는 30대 중반, 후반이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똑같다. 20대가 당신을 만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그냥 소개팅이 되면 감사합니다 하고 만나서 소개팅을 해야 한다.
기도로 준비하면서 잠언 31장의 여성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하나님은 당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분이 아니시다. 여기에 당신이 만나는 배우자도 다르지 않다.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당신의 아가서가 시작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