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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잡남 Jun 26. 2024

[선택 편] 세상에 100% 완벽한 배우자는 없다

완벽한 배우자를 찾는 당신에게 드리는 일침

교회에서 아니면 주변에서 결혼을 많이들 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은 대부분 결혼 후 행복하게 살고 있다. 다들 기본적으로 마음씨들이 좋고, 상대편을 귀하게 여길 줄 안다. 그래서인지 결혼하고 이혼을 고민하는 케이스는 자주 없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아내와 결혼한 지 2년이 흘러가고 있다. 가끔씩 투닥거리기는 해도 심하게 싸우진 않는다. 서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각자가 가진 장점들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애할 때는 무엇이든지 완벽해 보이고, 무엇이든지 좋아 보이는 현상들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결혼 후 다른 모습을 마주할 때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는 것이다. 나도 아내도 없던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둘 다 100%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서로 이야기했고, 이해를 했다. 그 까닭에 부족한 사람임을 인지할 수 있었고, 서로 맞지 않았던 부분들을 다듬으면서 맞추어 가고 있다.


그래서 결혼을 고민하고 있거나 연애를 하려는 사람들이 무엇을 생각해야 하는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알려드리고자 한다.



배우자 기도대로 배우자를 만나지 않는다


배우자를 놓고 기도했던 때가 있었다. 대학생 시절에 금식수련회에 가서 100가지 기도를 놓고 순수하게 기도하던 그 시절. 그때 적었던 여러 가지 기도 제목이 있었다. 이런 자매, 저런 자매를 만나게 해 달라는 어린이처럼 순수하게 기도를 했었더랬다.


지금 만난 내 아내는 그 기도제목보다 훨씬 나은 사람이고, 더 발전해 나가고 있는 사람이다. 기도제목이라는 것이 참 대부분 하나님으로 하여금 한계를 짓게 만들기도 하고, 사람의 눈에 좋은 사람을 그려내는 특성이 있다.


하나같이 형제들은 '참하고 성격이 부드럽고 온순한 여자'라고 적는다. 피아노를 잘 친다던가, 머리가 길다던가 하는 등의 기도제목을 적어 놓는 것이다.


이게 나였다.

 결국, 잘 살펴보면 이쁜 여자다. 자매들은 다정다감한 형제, 유머감각이 있는 형제, 믿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적는다. 결론은 돈 잘 벌고 잘생겼고, 교회에서 리더를 하며 만능인 사람을 적는다.


결혼을 해보니 인간의 눈으로 보는 것들은 3가지 깔때기로 정리가 된다. '이생의 자랑', '안목의 정욕', '육신의 정욕'이다. 3가지 관점에서 사람을 고르게 되는 경향이 짙다. 이런 경우 100이면 100 결혼 후 후회를 한다. 3가지 관점으로 사람을 살피다 보니 진짜 그 사람의 모습, 그 안에 있는 하나님을 볼 수가 없다.


기도제목이라는 틀 안에 갇혀서 벗어나지를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놓고 기도를 해야 하는가? 가치관? 세계관? 직업? 비전?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형제들은 잘 모르겠다면 말씀을 놓고 기도하라는 것이다. 특히 잠언 31장을 놓고 기도하면,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하는지 명확하게 알아볼 수가 있다. 현숙한 여인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는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와 같은 부부가 되고 싶은 것도 하나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자매들은 형제들보다는 복잡한 존재라 좀 더 디테일한 기도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내 아내의 경우 15년 이상 타국에서 살아왔기에 문화적으로 한국사회 속에서 부딪힐 때가 많았다. 그래서 문화적 포용성을 가진 형제를 만나고 싶었다고 했다.


즉, 자매들은 자신의 과거를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볼 수 있다. 나에게 가장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순간들과 과거가 있다. 그 과거를 포용할 수 있고, 함께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극단의 경우를 생각해 보라


연애를 하게 되거나 사랑에 빠지면 당장에 결혼을 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될 수 있다. 이때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사람은 눈에 씌면 진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결혼하는 것은 너무나 행복한 일이지만, 서로 헤어지게 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일이다.


이혼이라는 키워드가 아무렇지 않게 세상에 나오고 있지만, 이보다 마음이 아픈 일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전에 살펴봐야 할 것을 살피지 않으면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이 명확히 존재한다.


이때, 상대편이 가진 단점이 극단으로 치닫았을 때에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상대편이 우울기질이 있고 온순한 편이라고 가정해 보겠다. 이런 경우 우유부단할 수도 있고 심각하면 우울증 초기까지도 발전할 수도 있다.


혹은, 에너지가 너무나 넘치는데 감정적으로 반응할 수도 있다. 이때, 당신은 그것조차 받아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의 탱크가 서로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문제가 생기고 만남이 이별로 가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100% 완벽한 사람을 찾아 나서는 것이 아니다. 100% 완벽했다고 믿었던 사람이 전혀 다른 모습의 소유자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달라질 수 있고, 누구나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자를 놓고 기도하고 있거나 연애를 하고 있다면, 이러한 부분들을 유념해서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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