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너머의 본질을 파악해야 한다
교회에서 주로 인기 있는 자매들의 특징은 보통 이렇다.
찰랑거리는 생머리, 피아노 반주 할 줄 아는 그녀
하얀 피부, 싱긋 웃는 미소
피아노 반주는 못하더라도 자연스럽게 예쁜 외모의 여성을 자매를 선택하고 싶어 하는 형제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착각에 그만 빠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런 자매를 쫓다 보면 진짜 멋지면서도 아름다운 그녀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주로 실제로 아름다운 자매들은 마치 잔다르크와 같다. 최전방에서 기도를 하고 말씀을 보는 사람이다.
기도를 하다가 기껏 화장한 마스카라가 번지는 그런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은 인기가 없는 편이다. 정확히는 서로 썸이 있어도 형제가 바보같이 그걸 모른다.
그리고는 시간이 지나 이렇게 후회를 한다.
그때 그 자매 참 괜찮았는데 왜 놓쳤을까?
교회 오빠의 20대 초반 이야기
이 이야기는 실제로 나의 이야기다. 20대 초반에 다니던 교회에는 성격도 좋고, 똑똑하고 참한 자매들이 많았다. 그런데 내가 그들을 못 알아봤다.
나 역시 예쁜 자매에게 끌렸고, 그 자매와 잘해보려고 무진장 노력을 했다. 재밌는 점은 교회에서 항상 같이 다니던 자매는 정작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이다. 그 당시에는 제대로 사람을 보는 눈이 없어 좋은 자매임에도 불구하고 알아보지 못하고 그대로 놓쳐버렸다.
그 후 나와 함께 다니던 자매는 내가 30이 되던 시기에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어머니가 됐다. 이때까지도 나는 솔로였다.
짝사랑에 빠져 놓쳐 버린 이야기
20대 중반에 나는 대단히 큰 짝사랑에 빠져 버렸다. 앞서 거론했던 것처럼 악기를 잘하고, 춤도 잘 추는데 피아노와 그 밖의 악기들에 능했던 자매를 좋아하게 됐다. 그 자매는 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모든 형제들이 좋아하는 자매였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친해졌다. 문제는 정말 나와 뜻이 통하고, 마음이 따뜻하면서도 괜찮은 자매들을 모두 놓쳤다는 점이다.
마스카라 번지는 그 자매보다 머리가 찰랑거리는 자매를 선택하고자 했던 우를 범하게 된 것이다. 그야말로 짝사랑으로 인해 나의 판단력이 흐려지게 된 것이다.
그러다 30대에 넘어서는 정신을 차리고, 정말 아름다운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이전에 내가 꿈꾸던 이상형이 아닌 나와 평생을 함께할 배우자를 만나게 되었다. 만일 정신을 못 차렸다면 나는 40대가 넘어서도 노총각으로 살았을지도 모른다.
생각의 변화가 필요하다
이쯤에서 정신 못 차리는 형제들에게 조언을 하나 해주도록 하겠다. 현재 당신이 좋아하는 찰랑 머리의 그녀는 당신에게 1도 관심이 없다. 그냥 잘해주는 형제 중 한 명이다. 나쁘게 말하면 호구인 셈이다.
그러면 어떤 자매를 만나야 하고 선택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누가 봐도 예쁜 사람이 아니라 당신이 예쁘게 만들어갈 자매를 만나라. 사람은 꾸미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형제인 당신이 사랑을 주면 줄수록, 표현하면 할수록 자매는 예뻐지게 되는 법이다.
나는 지금의 아내를 만날 때 시간이 지날수록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는 마음을 가졌다. 물론, 내 아내는 만났던 시점에도 내 맘에 쏙 들었다.
피부가 깨끗하고, 그리고 웨이브를 넣으면 아름답고, 생각이 아름다웠다. 결혼 후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다. 주변에서 옷을 잘 입는다는 이야기를 아내가 듣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형제들이여. 예쁜 외모의 그녀는 여러분의 마음속에서 지워라. 그 대신에 마스카라가 잘 번지는 그녀를 만나 사랑을 하도록 하라. 모든 벌이 달려드는 꽃을 쫓지 말고, 당신만의 꽃을 찾아 나서라.
눈을 씻고, 정신을 차려서 마스카라가 번진 그녀를 찾아 나서라. 그러면 결혼에 이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