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거짓말의 사전적 의미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것처럼 꾸며 대어 말을 함. 또는 그런 말'이다.
거짓말이 횡행(橫行)하는 시대, 사회 곳곳에 거짓말이 난무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려고 혹은 탄로 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한 거짓말로 곤욕을 치르는 사람이 많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은 거짓말로 인해 탄핵 직전까지 갔다가 사임을 했는데 이른바 1974년에 있었던 '워터게이트'사건이다. 상대 정당 사무실에 도청장치를 설치한 것이 드러난 것인데 도청장치도 문제였지만 이를 덮기 위한 대통령의 계속된 거짓말이 국민을 실망시켰고 탄핵 결의를 가져왔던 것이다.
국내에서는 예전에 크게 회자되었던 모 재벌 총수의 보복폭행사건이 있는데 당시 국민적인 관심사였다. 애초에 솔직히 자백했다면 지나친(?) 부성애 탓으로 동정이라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거짓말로 숨기려 하다가 결국엔 더 큰 지탄과 거짓말쟁이로 낙인이 찍힌 것이다. 지금도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그 사건으로 각인되어 있다.
거짓말로 인한 아프고 부끄러운 기억이 있다.
"삥땅"이란 말은 "중간에서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할 돈 따위의 일부분을 미리 떼어 후무리는 짓, 남의 돈을 삥땅을 치다"는 의미다.
송가네 "용돈 삥땅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무렵의 일이다.)
남편의 거짓말 한 마디로 부자지간에 불신감이 생긴 중대사고가 발생했다. 시댁에 갔다 온 남편이
할머니가 어린이날 선물로 용돈을 주셨다며 두 아들에게 만원씩 건넨다. 뜻밖의 횡재를 한 아들들 신나하며
얼굴에 화색이 만연한데
"이렇게까지 안 챙겨주셔도 되는데.." 말끝을 흐리면서도 싫지 않은 기색이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은
없고 남녀노소,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는 것이 돈이다.
아이들에게 돈을 건넨 남편이 설거지하는 내게 다가오더니, 만원 지폐 몇 장을 보여주며 속삭였다.
"사실은 5만 원씩 주라고 하셨는데, 한꺼번에 다 주면 안 되니 애들 통장에 넣어줘."
당시만 해도 5만 원 용돈은 초등학생에게 큰돈이었는데 자주 못 만나니 좀 과한 용돈을 주신 것이다.
"솔직히 얘기하고 다 주지 그래. 어차피 알게 될 일 나중에 괜한 오해받지 말고." 조언을 했건만 괜찮다고
한다. 글쎄? 괜찮았을까?
용돈 주신 것 감사 인사한다며 작은 아이가 전화를 건다. "할머니, 용돈 주신 것 감사해요. 만원씩이나 주시고.." 입을 막으려고 남편이 손을 뻗었으나 이미 아이의 말은 시위를 떠난 화살이다.
"아뿔싸! 이런 망신이 있나" 남편이 부랴부랴 해명을 하는데, 이 말을 들은 작은 아이의 말이 더 가관이다.
"그런데, 할머니! 아빠가 만원만 주고 나머지는 안 줬어요." 아빠가 자기 용돈을 삥땅 쳤다고 고자질한 것이다. 용돈 주신 할머니는 뭐라고 생각할 것이며 아이들에겐 어떻게 해명을 해야 하나?
전화를 끊고 난 후 다시 한번 남편이 자초지종 해명을 했지만, 부자지간에 불신의 골이 깊어진 후였다.
"아빠가 너네 용돈 가지려고 한 게 아니고, 다 쓰지 말고 저금하라고 그런 거야."
"그래도 우리한테 먼저 얘기해야 하잖아?" 원망의 마음을 쉬 가라앉히지 못한다. 의도야 어쨌든 잘못했으니 사과를 했지만, 진짜 삥땅을 치려고 한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렸다. 지금껏 받은 용돈도 엄마. 아빠가 중간에 서 가로 챘다고 오해하는 건 아닐지! 분명히 아이들 통장에 꼬박꼬박 저금해 줬는데.. 이 억울함을 어디다 호소할 것인가?
"거짓말하면 마이(많이) 아파요." 특히 아이들에겐 절대로 거짓말하면 안 돼요. 들키면 몸과 마음이 아프고요. 망신스럽답니다.
거짓말은 눈덩이와 같다. 때문에 거짓말은 굴릴수록 점점 커져만 간다. 마틴 루터의 말이다.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지기 전에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거짓말 S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