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학생들은 주식 동아리에 몰린다네요”… 50대 엄마의 생각
요즘 뉴스를 보다가 조금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학가에서 주식 투자 동아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동아리 설명회에 신입생 200명 가까이 몰렸다고 합니다.
경쟁률도 예전보다 두세 배나 높아졌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고려대학교의 가치투자 동아리도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는 이야기가
기사에 소개되었습니다.
동아리에 들어가면 단순히 주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분석도 배우고,
경제 흐름도 공부하고, 서로 토론도 한다고 합니다.
동아리에 떨어진 학생들끼리 따로 투자 스터디를 만들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하니
요즘 대학생들의 생각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 뉴스를 보면서 저는 문득 제 아들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20대인 후반인 아들과 가끔 주식 이야기나 경제 이야기를 합니다.
어려서부터 '돈'공부는 꼭 해야 한다고 가르쳤어요.
'금융문맹'은 대물림된다는 이야기도 함께.
부동산, 주식, 세금... 백 마디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두 아들은 이런 모습을 배우며 자란 것 같아요. 경제관념은 따로 가르칠 필요가 없이..
"부모님이 돈을 주시는 것보다 금융에 대한 깨우침을 주신 것이 더 감사합니다."
둘째 아들의 이 말에 그간의 노력과 뿌듯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돌이켜보면 저희 세대는 돈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수학과 영어, 입시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정작 돈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해서는
배울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부모님께도 배우지 못했고요.
그래서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사회에 나와서야 처음으로 금융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주식으로 큰 손실을 겪기도 하고, 누군가는 대출 때문에 힘들어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젊은 시절에는 돈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우리가 금융을 몰랐던 것이 혹시 자녀에게까지 이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었죠.
그래서 악착같이(?)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배웠던 것 같습니다.
제 자식에게는 가난과 금융문맹의 대물림을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부모가 돈에 대해 잘 모르면 자녀에게도 가르쳐 줄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금융에 대한 두려움이나 잘못된 정보가 그대로 다음 세대에게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스스로 경제 공부를 하려는 모습이 오히려 다행스럽고
마땅히 해야 할 의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물론 투자는 늘 조심해야 합니다.
아직 사회 경험이 많지 않은 나이에 큰돈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경제를 이해하고 돈의 흐름을 공부하려는 노력 자체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는 학교에서도 금융교육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돈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생활 교육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부모가 완벽한 금융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금융문맹이 세대를 넘어 대물림되지 않도록,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경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