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에게 돈 공부 꼭 시켜야 한다.

자녀의 행복을 바란다면

by 김태선

"아들은 고민 있으면 무엇이든 엄마 아빠한테 얘기해야 해.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세 사기를 당한 한 청년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며 당부를 한다.


인천 미추홀구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 피해로 시끄럽다.

청년도 많은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수도요금 6만 원도 내지 못해 단수 예고장까지 받은 상황에서 엄마에게 2만 원만 보내달라고 전화를 한

며칠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어쩌다 이런 일이..

오죽 힘들었으면 그런 선택을 했을까 싶지만 너무 속상하고 마음이 아프다. 겨우 26살인데..

"엄마 마음이 안 좋네. 그래도 부모님한테 얘기를 하고 의논했으면 다른 해결방법을 찾았을 텐데..

혼자 고민하다가 죽음을 선택했다니.. 너무 안타깝네."

"전세사기 당하면 보증금 하나도 못 받는 거야?" 아들이 물었다.

"경매로 넘어가면 전부는 못 받고 법에서 보장하는 소액임차인 최우선변제금 3400만 원만 받을 수 있어.

그 금액도 지역마다 기준이 다르지만. 나머지 보증금은 날리는 거지 뭐."

잘 확인하고 했어야 했는데... 경험이 없으니 피해를 입은 것 같네."

엄마는 예전엔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는데 살아보니 그 말이 더 실감이 되네.

모르면 당할 수 있는 거고 그래서 모르면 더 공부하고 물어봐야 하는 거야."

서른 살이 다 되어가는 아들에게도 아직 알려줄 것이 많다. (노파심인가?) 부모 마음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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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돈 공부는 꼭 시켜야 한다.

'부모보다 가난한 자식세대' 저성장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미래라는 암울한 전망이 있다.

"쥐꼬리만 한 월급 받아서 언제 집사고 사냐고? 엄마 때는 이자도 높고 부동산도 활황이었다는데.

우리는 어떻게 사냐고요?" (둘째 아들의 푸념이다.)

"아끼고 살아야지 별수 있어? 경제공부, 돈 공부 열심히 하고 저축하고 투자도 하면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자식들이 살아갈 미래가 안타깝고 걱정이 된다.


아들 말이 맞다.

라테(우리 때)는 예금이자도 높았고 부동산 투자로 수익도 낼 수 있었다.

열심히 저축하고 투자하면서 어느 정도 자산을 만들 수 있었다.

KB금융에서 발간한 2022년 한국부자보고서에는 금융자산 10억 이상을 부자라고 한다.

물론 부자의 기준과 가치관은 다를 수 있지만 그렇다는 얘기다.

부자가 되는 세 가지 방법은

첫째. 태어나면서 부자(유산을 물려받은 이른바 금수저, 태어나보니 이미 부자였다),

둘째. 부자 배우자와 결혼하는 것,

셋째. 사업가(자본가)로 살면서 부자가 되는 것이다.

첫째 둘째 방법은 애당초 거리가 먼 것이어서

열심히 저축하고 돈 공부하면서 투자해서 자본가로 사는 마지막 방법을 꿈꿨다.


돈을 벌고 싶었지만 돈 과는 인연이 없었던 부모님을 보고 자라면서

돈은 꼭 필요한 거, 없으면 불편하고 비참해지는 것, 돈 벌어서 엄마 호강시켜 줘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돈 걱정하는 부모님처럼 살고 싶지 않았고 자식에게 가난만큼은 대물림하지 않겠다 결심했다.


취업 후에야 돈 공부를 시작했다. 재테크와 자기 계발서를 읽고 강의와 세미나를 찾아다녔다.

부자는 어떻게 되는 거지?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의심도 하면서 자신감도 가지려 노력했다.

그때 돈 공부와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모습은 어땠을까?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나의 노동력과 시간을 저당 잡힌 삶을 살고 있을 것 같다.


'돈이 일하게 하라' '노후를 위해 O을 저축하라'

은퇴 후 노후까지 계획을 했다. 돈 없는 노후는 비참하고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이들에게도 돈 공부는 꼭 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한다.

올바른 마인드와 경험과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 아니 알려줘야 한다.


3년 전 지방에 사는 조카가 서울에 취직이 되어서 한 달 정도 데리고 있었다.

방을 얻어 내보내야 하는데 스물 입곱살 된 조카가 부동산 경험이 있을 리 없다.

등기부등본이 뭔지 뭘 확인해야 하는지 모르고 부동산중개인 말만 믿으면 되는 줄 알고 있었다.

부동산에 문외한(?)인 오빠가 부탁을 했다. 잘 좀 확인하고 알려주라고. 자신은 잘 모른다고.

등기부등본 확인하고 입주 후에 조치할 내용(전입신고, 확정일자 받을 것)까지 꼼꼼히 메모를 해줬다.

부동산중개인을 믿어야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관심과 경험이 없으면 잘 모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자녀가 잘 모르면 부모가 알려줘야 한다. 부모가 모르면 자녀라도 알고 있어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

모르면 공부해야 한다. 모르면 당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이 돈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차단했다. 어려서부터 아니 성인이 된 후까지도.

그것을 부모의 사랑이라 오해하고 착각했다.

"넌 돈 걱정하지 말고 공부나 해. 엄마 아빠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부모의 말이 사실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돈이 없더라는 어느 분의 말처럼.

어린 자녀에게 돈 공부(경제)를 시키는 젊은 부모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은 좋고 당연한 일이다.

영어, 수학도 중요하지만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은 돈 공부(마인드)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그런 교육 과정과 과목이 포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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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富)의 대물림은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지만

부(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과 지식(지혜)을 가르치는 의미가 더 크고 중요하다.

큰 부자가 아니고 큰 부자는 못되더라도

자녀들이 더 나은 부(富)의 길로 가는 데 도움이 되고

돈 걱정 하지 않는 행복한 미래를 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노인 빈곤율과 자살률이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자녀에게 돈 공부는 꼭 시켜야 한다.

물고기를 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하는 것이 부모의 도리이자 의무이다.

돈 공부는 자녀의 미래에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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