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에서의 삶. 우리의 식당, 호텔 세 마리의 참새의 1층을 예로 들면. 벽돌 바닥의 작은 공간, 반지하, 와인에 젖은 식탁, '신용은 죽음이다'가 쓰여있는 장례식장의 사진, 붉은 허리띠를 매고 큰 잭나이프로 소시지를 여미는 일꾼들, 그리고 '그녀의 뱃속을 위해' 하루 종일 말라가 와인을 마셔대는, 심지 굳은 소의 얼굴을 한 오르베뉴의 멋진 소작농 마담 F, 술을 걸고 하는 주사위 놀이, 그리고 '딸기와 라즈베리'(LES PRAISES ET LES FRAMBOISES)에 관한 노래들, 그리고 '연대가 나를 사랑하는데 어찌 한 명의 군인과 결혼할까?'라고 말하는 여자 마델론, 그리고 비범한 성행위. 호텔에 사는 절반은 저녁이 되면 이 작은 식당에서 만나고는 했다. 누군가 런던에서 이 술집의 1/4 정도만이라도 쾌활한 곳을 찾아냈으면 좋겠다.
이 식당에서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맛보기로 찰리의 이야기를 줘보도록 하겠다, 이 구역의 기묘한 사람 중 한 명이다.
찰리는 집으로부터 도망 나와 이따금의 송금으로 먹고사는 청년이었다. 기억하기를 그는 아주 건강했고 젊었다, 작고 친절한 소년의 부드러운 갈색머리와 생기 넘치는 볼을 가지고 있었고, 입술은 마치 체리처럼 매우 붉고 촉촉했다. 작은 발에 팔은 비정상적으로 짧았고, 손은 아기 손처럼 보조개가 들어가 있었다.
그는 말을 하며 깡총거리며 춤추는 특이한 버릇이 있었다, 마치 인생이 너무 행복하고 왕성해서 한 순간도 멈추지 못하는 듯했다. 오후 세시였다, 식당에는 마담 F와 직장 없는 한 두 명이 전부였다. 하지만 찰리에게는 누구에게나 말하던 똑같았다, 자신에 관해 떠들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는 바리케이드 위에서 웅변가처럼 열변을 토했다, 단어들을 혀 위에서 굴리고 팔을 이리저리 휘둘렀다. 그의 작은, 정말 돼지 같은 눈은 열정으로 반짝거렸다. 그의 모습은, 나에겐, 왠지 모르게 흉물스러웠다.
그는 사랑에 관해 말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주제다.
'아, 사랑, 사랑, 아, 여자들이 나를 죽였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여자들은 나의 파멸이었소, 모든 희망 너머 나의 파멸입니다. 스물둘에 나는 완전히 매우 지치고 끝나버렸습니다. 하지만 내가 배우지 못한 것이 무엇이고, 지혜의 심연에서 제가 파헤쳐 내지 못한 게 없단 말입니다! 진실된 지혜를 얻는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이며, 진정으로 고귀한 문장을 사용하며, 잔인함과 동시에 고상한 문명인이 된다는 게, 이 얼마나 대단합니까.'
'신사 숙녀 여러분, 여러분의 슬픔을 제가 인지하였습니다. 아, 하지만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절대 슬퍼하지 마십시오. 더 즐거워지세요, 제가 간청드립니다!'
'사모아 와인으로 잔을 가득 채우세요, '
'우리는 이렇게 축 쳐 저서는 안 됩니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인생이란 말인가! 들어보세요 신사 숙녀 여러분, 저의 풍부한 경험에서 얻은 사랑에 대해 강연해 드리겠습니다.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오직 문명인들에게만 알려진 진짜 감정이며, 고귀하고, 숭고한 것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에 대해 말씀 올리겠습니다. 아아, 하지만 저는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던 그때처럼 될 수 없습니다. 영원히 가버렸습니다.- 그렇게 다시 될 가능성도, 그러고 싶은 욕망조차도, 모두 가고 없습니다.'
'그래도, 들어보세요. 이 년 전이었고, 제 형은 파리에 있었습니다 -그는 변호사입니다.- 우리 부모님이 형에게 저를 찾아내어 저녁을 함께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형과 저는 서로를 싫어했지만, 부모님을 거역하고 싶어 하진 않았습니다. 우린 외식을 했고, 형은 보르도 세 병에 진창 취해 버렸습니다. 나는 형을 형의 호텔로 데려가는 길에 브랜디 한 병을 사고 호텔에 도착해서는 아주 큰 컵에 브랜디를 딸아 형에게 주었죠.- 형에게는 술 깨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형은 그걸 마시고 곧바로 취해 죽은 사람처럼 졸도했습니다. 형을 들어 등이 침대로 가게 눞히고는 형의 지갑을 뒤졌습니다. 천백 프랑을 찾아내서는 계단을 잽싸게 내려와, 택시에 올라타고는 그렇게 탈출했습니다. 형은 내 주소를 몰랐답니다 -저는 안전했지요.'
'돈이 생긴 남자는 어디로 갑니까? 본능적으로 매음굴에 갑니다. 그렇지만, 내가 인부들이나 상대하는 천박한 계집들과 시간을 보냈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지요? 빌어먹는 소리! 교양 있는 사람이란 말입니다! 주머니에는 천 프랑이나 있는 까다롭고, 이해하시겠지만, 한 시가 급한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찾던 것을 찾았을 때는 자정 전이었습니다. 머리는 미국식으로 자르고 턱시도를 입은 젊고 똑똑한 18세 청년을 만났습니다, 우리는 큰 도로에서 떨어진 조용한 작은 식당에서 대화를 나누었습죠. 우리는 말이 잘 통했답니다. 우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즐거워지는 방법에 대해서 토론을 했습니다. 이내 우리는 함께 택시를 타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택시는 좁고, 외딴 골목에 섰는데 단 하나의 가스램프만이 골목 끝에서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바닥에는 웅덩이들이 있더군요. 한 수녀원의 아무것도 없는 높은 벽을 따라 달렸습니다. 제 안내자는, 덧문으로 닫힌 큰 창문의 폐가로 나를 데리고 가서는 몇 번이고 문을 두드렸습니다. 곧 발자국 소리와 빗장을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아주 살짝 열렸습니다. 한 손이 문 가장자리로 나와서는, 크고 구부정했습니다, 우리 코밑까지 펴진 손바닥을 갖다 대고는 돈을 요구했습니다. '제 안내자는 문과 계단 사이에 발을 올리고는.
'얼마를 원해?'라고 말하더군요.
'천 프랑'이라고 여자 목소리가 말했소. 일시불 아니면 돌아가.'
'천 프랑을 손에 올리고 남은 백 프랑은 안내인에게 줘버렸습니다. 그는 작별인사를 하고는 떠났지요. 안에서 돈 세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까마귀처럼 마르고 검은색 옷을 입은 늙은 노파가 코를 내밀고는 의심스러워하며 저를 검사했습니다 안으로 들여보내기 전에 말이죠. 안 쪽은 정말 어두웠습니다. 제가 볼 수 있던 것이라곤 석고 벽을 환하게 비추었지만 나머지 것들은 전부 짙은 그림자 속으로 몰아 버리는 가스 전등뿐이었습니다. 먼지와 쥐 냄새가 나더군요. 노파는 말없이, 가스등의 초에 불을 붙이고는, 내 앞에서 절뚝거리며 지하로 내려가는 석조 통로의 맨 윗 계단으로 갔습니다. '여기야' 노파가 말했습니다, '밑의 지하실로 내려가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해. 난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 할 거야. 자유야, 이해했나- 완벽한 자유라고.'
'하, 신사 여러분, 그 떨림, 절반의 공포, 절반의 기쁨, 그런 상황에 겪게 되는 이 감정을 여러분에게 묘사해 드릴 필요가 있나요? -어쩔 수 없군요, 스스로 잘 알고 있으시면서 말입니다.- 신중하게 기어 내려갔습죠. 제 숨소리와 돌에 긁히는 신발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 외에는 정적뿐이었습니다. 계단의 끝에서 손에 전기 스위치가 느껴졌습니다. 불을 켜자 천장에 달린 12개 전구의 엄청난 전기 샹들리에가 붉은빛으로 천장을 물들였습니다. 그러고는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지하창고가 아닌 침실에 있었던 겁니다, 대단히 화려하고, 호화롭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원색의 붉은 피 색으로 칠이 된 침실 말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신사 숙녀 여러분! 바닥에는 붉은 카펫이, 벽 위에는 붉은 벽지가, 의자는 붉은 플러쉬 천 의자에, 심지어는 천장까지, 모든 게 빨갰습니다, 제 눈을 사로잡으며 말입니다. 그것은 숨을 턱 하게 하는 무거운 붉은색이었는데, 마치 피통을 통해 비추는 빛 같았습니다. 그리고 완전 구석에는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붉은 퀼트 천의 사각형 침대가 있었습니다. 그 위에는 붉은 벨벳 드레스를 입은 처자가 누워있었습니다. 제가 쳐다보자, 그녀는 겁먹어 움츠려 들며 짧은 치마로 무릎을 감추려 노력했습니다.
'전 문 옆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는 '이리와, 나의 병아리야.'라고 그녀에게 소리쳤습니다.
'그녀는 공포로 흐느끼고 있었습니다, 전 한 달음에 침대 옆으로 다가갔지요. 그녀는 저를 피하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난 그녀의 목을 단단히 움켜쥐었습니다 -이렇게 말입니다, 보이시나요?- 몸부림치며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비명을 치더군요, 난 빠르게 힘을 써 그녀를 잡고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녀는 22살이었던 것 같습니다, 충격적이고 기형적인 옷을 입은 그녀는, 얼굴은 마치 천치의 얼굴처럼 넓고 멍청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화장으로 덮여서는 멍청해 보이는 푸른 눈동자는 붉은색 조명 아래 빛났습니다, 이런 여자들의 눈 속을 제외한다면 누구도 볼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그저 시골 처녀였습니다, 의심도 안 들더군요, 부모가 노예로 팔아버린 겁니다.
'아무 말도 없이 그녀를 침대에 끌어내려 바닥에 내동댕이 쳤지요. 그리고는 호랑이처럼 그녀를 덮쳤습니다! 아, 그 기쁨, 어디에 비교할 수도 없던 그때의 황홀감이란! 신사 숙녀 여러분, 내 자세히 설명할 게 있습니다. 이게 사랑이지요! 진정한 사랑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굶주릴 만한 가치가 있는 유일한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 것에 비하면 말입니다 당신들의 모든 예술과 사랑, 철학과 신념, 고상한 말투와 행동은 이것에 비하면 백해무익한 겁니다. 사랑을 겪고 나면 말입니다 -진정한 사랑 말입니다- 기쁨의 망령과 같은 세상 속에 뭐가 있겠습니까?
'저는 더 거칠게 다시 공격을 재개했습니다 , 그럴수록 소녀는 계속해서 벗어나려 노력하더군요, 그러고는 또 자비를 베풀어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전 그녀를 비웃었습니다.'
"자비!" 제가 말했습니다, "네 생각엔 내가 여기 자비를 베풀러 온 것 같아? 자비를 위해 천 프랑이나 지불했을 것 같냐고? 내 장담하리다,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의 자유를 강탈하는 그 저주받을 법만 아니었다면, 그때 그녀를 죽여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아, 얼마나 쓰라리게 고통의 울음을 내며 소리를 치던지. 하지만 들을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파리의 거리 아래에서 우리는 피라미드의 심장에 있는 것 마냥 안전했습니다.' 눈물이 소녀의 얼굴을 타고 흐르고, 얼굴의 분을 길고 더러운 기름이 지워내더군요. 아,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신사 숙녀 여러분, 훌륭한 사랑의 감정을 일궈내지 못 한 분이라면, 이런 진정한 기쁨을 거의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 그리고 나 또한 그렇게 아름다운 삶을 다시는 볼 수 없습니다! 내 청춘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아, 청춘이여!- 끝나 버렸지요.
'아, 그렇죠, 가버렸습죠-영원히 가버렸습니다. 아 가난, 결핍, 인간이 가진 기쁨에 대한 실망뿐이라니! 현실적으로 보자면--현실 때문이겠지만, 최상의 사랑의 순간의 기간이 얼마나 된단 말입니까? 없다고 봐야 합니다, 순간입니다, 1초 정도 될까요. 황홀한 1초, 그 뒤로는-먼지, 재, 그리고 공허함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한 순간 동안,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최고로 숭고한 감정, 최상의 행복을 저는 잡아냈습니다. 그리고 바로 같은 순간 그 감정은 끝나 버렸습니다, 그러고 나는 돼버렸습니다, 어떻게 됐냐고요? 저의 야만성과 열정은 장미의 꽃잎처럼 산산조각 났습니다. 차갑고 나른해져서는 헛 된 후회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나에 대한 혐오감은 심지어 바닥의 훌쩍거리는 소녀에게 약간의 동정도 느끼게 했답니다. 그런 못 된 감정의 먹잇감이 된다는 게 메스껍지 않습니까? 나는 소녀를 다시는 보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곳을 벗어나야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지하실의 계단을 재빠르게 올라와 거리로 빠져나왔습니다. 거리는 어두웠고 매섭게 추웠습니다,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고, 제 구두굽 밑의 돌들은 외롭고 공허한 종소리를 되울렸습니다. 돈은 하나도 없어서, 택시 탈 돈 조차 없었습니다, 나의 춥고 외로운 방으로 걸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신사 숙녀 여러분, 이게 제가 약속드렸던 이야기입니다. 이게 사랑이지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날이었습니다."
찰리, 그는 기이한 사람들의 전형이었다, 그를 소개하는 이유는, 내가 살았던 이 구역을 어떤 다양한 군상들이 휘황찬란하게 꾸미고 있는지 설명해주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