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식었다는 여자친구
좋아하는데는 이유가 없지만 마음이 떠날 때는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떠나겠다고 마음 먹은 사람을 잡는 일은 쉽지 않다. 오는 사람이야 마음을 닫고 밀어내면 그만이지만 떠나겠다는 사람을 잡을 길은 그다지 많아 보이지 않는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떠나는 여자친구를 잡는 방법 중 하나는 더 멋있어지는 방법이 최고가 아닐까 한다. 어떤 따듯한 말이나 사랑을 보여주는 행동도 이별을 말하는 여자친구를 잡기에는 부족할 수 있다. 이미 좋은 사람, 다정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한다. 아마도 어떤 말을 해봐야 여자친구의 귀에는 이미 질려버린 또는 미래가 없는 연애를 이어가자는 설득으로만 받아 들여질 수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현실을 인식하는 것부터 시작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은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여자친구분은 헤어지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떠나겠다는 목표를 세운 사람에게 어떤 말들을 해 봐야 설득을 하려 해봐야 고집을 꺽으려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듯 합니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이 내뱉은 말을-그것이 부정적이라고 할 지라도-지키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자신이 한 말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꺽으려는 행동으로도 여겨 질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자친구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여자친구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뜻은 이별에 동의를 해준다는 뜻이니 이별을 감내해야 할 준비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별에 동의를 해준다고 할 지라도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별을 하는 이유는 여자친구의 의견을 존중하고 행복을 위해 동의하는 것이지만, 본인은 여전히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함께 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말씀해 줘야 합니다. 그럼에도 여자친구가 끝까지 둘의 이별을 원한다면 놓아주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함께 한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쌓아온 신뢰를 그리고 둘의 관계를 끝내는 것은 여자친구 입니다. 여자친구를 떠나보내며 힘들어지는 건 본인이 되겠지만 죄책감이나 실패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아마 최선을 다하지 못 한건 아닐까 라는 후회가 남을지 모르지만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하지 못 하고 사는건 사실이고 후회가 언제나 남는 것도 어쩔 수 없습니다. 지금의 문제는 사실, 여자친구가 떠난다는 것이지 본인이 최선을 다했는지 아니었는지가 아닌 듯 합니다.
만약 여자친구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다거나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 하나 만으로도 잡을 이유가 없을 듯 합니다. 다른 사람 때문에 떠나는 사람을 잡을 이유는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이유가 없이 떠나는 것은 이해가 불가능 하지만 다른 사람이 이유가 떠나겠다는 사람을 잡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가슴이 아프고 쓰리겠지만 이런 이유로 이별을 고한다면 담담하게 받아 들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둘이 헤어져야 하는 이유를 물어도 대답은 안 해주겠지만 한 번은 물어 보시길 바랍니다. 한 번 물어봐서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두 번은 묻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대화로 두 사람의 관계를 회복 시킬 의지가 없다고 받아 들이는게 마음 편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잘하겠다, 문제를 알려준다면 자신이 더 노력하겠다라는 말도 왠만하면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여자친구에게 그 동안 인간적으로 몹쓸짓을 하지 않았다면 두 사람의 관계는 양쪽에서 해결을 해야 하는 것이지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해결 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 되려면 여자친구와 본인의 어떤 관계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여자친구 쪽에서 거부를 한다면 관계개선이 될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자친구와의 이별이 확실시 된다면 본인에게 더 많은 시간을 투자 하시길 바랍니다. 운동도 하시고 공부도 하시고 더 많은 시간을 본인에게 투자 하는 것이 옳을 듯 합니다. 10년을 사귄 사람도 부부도 이별을 겪습니다. 경제적인 이유, 성적인 이유, 가족의 이유, 거리의 이유 등등, 좋아 할 때는 좋아하는 이유가 없지만 헤어질 때는 이유가 생기고는 합니다. 어떤 문제로 이별을 하게 되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시고 그 점을 보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보통 연인들이 이별 후에 재회하는 경우가 생겨도 오래가지 못 하는 이유가 좋아하는 감정만 앞세우고 내재된 문제는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이 내제된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 하면 연인이 오래가지 못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첫연애 후 겪는 이별이라 많이 힘들 수 있겠지만, 긍정적인 마음은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르는 사람으로 만나 다시 모르는 사람으로 돌아 간다고 편히 생각하려 노력하는 건 어떨까 합니다. 쉽지 않겠지만 여자친구가 말하는 현실을 받아 들이면 시간이라는 약이 해결을 해 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다시 재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시간이 흐르고 다시 만나는 연인들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다만 여자친구가 확고한 마음으로 이별을 고하고 있다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본인의 마음을 다 보여주고 생각을 공유하되 너무 극단적으로 여자친구분에게 모든 걸 바치겠다는 자세만 보일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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