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연애상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호 Oct 08. 2018

30대 싱글이 연애하는 법

그런거 없다, 심장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자.



30대 싱글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건 그다지 없다. 연애도 하고 싶고 거기에 순수한 사랑까지 하고 싶어하는게 사람 아닐까. 10대들이 사랑노래만 주구장창 하는 아이돌들을 좋아한다고 뭐라 하지만 50-60대 이상이 듣는 트로트도 사랑노래가 대부분이다. 10대에 칼에 베이나 30대에 칼에 베이나 아픈건 똑같고 상처가 남는 것도 똑같다. 다만 이미 베어 본 경험이 있는 30대는 칼에 대한 경계를 더 하게 될뿐이고, 베인 상처는 늙어 버린 몸이 치유하는데 오래 걸린다는 것 뿐이다. 아니면 칼을 사용하는데 능숙해져 다치는 빈도가 낮아지거나. 이를 연애에 대입해 보아도 그리 크게 다를게 없어 보인다. 


마음 가는대로, 심장이 시키는대로 하고 싶은 말 하고, 하고 싶은 행동하며 연애를 하면된다. 그리 어려울게 없다. 다만, 30대가 되면 10대와는 다름이 있다는 걸 고려하는 것이 나빠 보이진 않는다. 30대가 되면 연애만을 위한 연애를 하던, 결혼을 전제로한 연애던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와는 다르게 관계에 대해 조금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는 듯 하다. 그리고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진다. 심한 경우는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에도 흥미가 없다. 아니면 적당한 선으로만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거나 전적으로 멈춰 버리는 경우도 많다. 


사람에게 있어 편견과 고정관념이라는 건 무섭다. 그리 달갑지 않은 마음들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가지고 살게 된다. 특히 30대가 넘어가게 되면 이런 성향은 더욱 두들어지게 나타난다. 30대 시각으로 상대적으로 젊은층을 바라보게 되면, 20대니까 저래도 상관없어. 젊을 때는 뭐,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해주는 경향이 있다. 반면, 같은 나이대나 더 높은 나이대에는 조금 더 염격한 잣대를 대기도 한다. 30대는 이러이러해야 한다, 30대는 이렇게 저렇게 해야만 한다 식으로 말이다. 그 남자가 지금까지 했던 질문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자.   


30대의 경우, 어떤 사람이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서 벗어나게 되면 그 사람과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거나 관계자체를 그만두려 할 수도 있다. 30대가 되면 조금 더 유연해지고 융통성이 생기는 동시에 솔직함도 동시에 증가할 수 있다. 적당히 마음을 감춰 버리는 반대의 경우도 있겠다.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전자는 사람과 가까워 질 확률을 높임과 동시에 멀어질 확률도 동시에 갖는다. 후자는 가까워지기는 어렵지만 관계가 아예 끊어져 버릴 확률이 적을 수 있다. 


자신의 성격과 환경을 고려하여 어떤 쪽의 입장을 취할지 자신이 정해야 한다. 둘 중에 하나만을 선택하는게 답이 아니라면, 가식을 떨라는 소리가 아닌, 평소 자신의 활발한 성격과 조용한 부분의 성격을 적절하게 섞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 아직은 시작단계이니 너무 조급해 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상대방이 어떤 생각으로 만남을 이어가려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진지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어느 정도는 반대편 이성에게도 진지한 모습을 기대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 30대의 연애는 결혼을 전혀 배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결혼을 어렴풋이라도 생각 할 수 있다. 


역으로 상대방 남자와 진지한 연애나 결혼이라는 미래까지 고려한다면 어떤 모습을 기대하게 될지 생각해 보자. 진지한 관계에 있어 통상적인 상식, 선입견은 어떤 것인지, 어떤 고정관념을 가지게 되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게 나쁘지 않을 듯 하다. 상대방이 자신에게 맞는지, 상대방에게 자신을 어떻게 맞춰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아닌 그저 진지한 연애, 미래에 대한 고민 말이다. 


연락에 있어서는 조급한 마음이나 다급한 마음을 굳이 보여주며 관계가 발전하지 못 할까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지금처럼만 해도 충분해 보인다. 이미 몇 번의 만남을 가졌고, 연락도 했고, 다음 만날 약속도 잡아 논 상태이니 우선은 기다려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남자의 성격자체가 연락을 잘 안하거나 못 하는 성격 일수도 있고, 되려 남자 또한 긴장되서 먼저 연락을 못 하고 있을 수도 있다. 


느긋하게 기다려 봐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여자가 먼저 연락하면 자존심이 상한다, 쉽게 보일 것 같다라는 고전적인 생각은 자제하는게 좋을 수도 있다. 정 그 생각을 떨궈 낼 수 없다면, 서로 알아가는 단계이니 약간의 여유를 가지는게 좋지 않을까. 그 사람의 연애가 어떤 방식인지를 모르니 아직은 상황을 느긋하게 마주 할 수 있도록 해보자.  그리고 남자들은 연락에 대해 그리 깊이 그리고 많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남자는 보통 단순하다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가 먼저 연락해주면 좋아하지 싫어 하지는 않을 듯 하다.  



먼저 연락하고 싶은데 그래도 정 걱정이 된다면 주선자를 통해 다음 만남에 대해 엄청난 기대에 넘치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대신 전달할 수 있도록 해 보자. 아니면 다음 만남 전에 밥이나 차 한잔 하자고 먼저 해보자. 잠자리를 하자는 것도 아니니 쉬운 사람으로 여겨질 일도 없어 보인다. 쉬운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그 남자가 문제있는 것일 수 있다. 아니면 여유를 가지고 지금처럼 상대방의 반응을 보며 먼저 안부를 묻기도 하고, 연락을 하며 지내면 자연스레 가까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근처에 일이라도 억지로 만들어서 온 김에 생각나서 연락 한 번 해봤다고 해보기도 해보자. 부담갖지 말자.   


매거진의 이전글 헤어진 여자친구를 잡고 싶은 남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