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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Nov 02. 2018

오래된 연인, 결혼 앞에서 망설일 때




두분의 다툼은 다른 연인들과 큰 다름이 없습니다. 다만, 본인을 잘 들여다 보시길 바랍니다. 여전히 21살 처럼 남자친구를 대하고 있는지 아닌지 말입니다. 그리고 한 발짝 떨어져서 두 사람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보시길 바랍니다. 8년이면 언제 결혼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21살이 아닌 30대에 들어가는 나이입니다. 막연하게 결혼 할 때가 오결혼을 할 것인지 아닌지 마음을 먹고, 언제 할 것인지 본인도 어느 정도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면 결혼은 이 분과 하겠지만, 언제 하겠다, 결혼을 하면 어떻게 살겠다 생각이 없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더라도 언제즘 둘이 결혼을 하고, 어떤 식으로 결혼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본인도 결혼에 대해 명확한 생각이 없으면서 상대방에게 결혼에 대해 묻는건 그저 투덜거림 밖에 안됩니다. 대화를 하고 싶다면 본인 생각부터 정확히 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겠지도 좋겠지만, 말씀 하시는 걸 들어보면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길 바라면서도 그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보거나 그렇다고 본인의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예를들면 아이문제 입니다. 남자는 아이를 갖고 싶다고 확실히 말했습니다. 반면 본인은 아직 아이는 잘 모르겠다 입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게 아니라면 헤어지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헤어지는건 싫고 그렇다고 아이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나 생각을 스스로 정리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남자가 아이를 원한다면 나를 잘 설득하는게 맞냐라고 말씀하시는데, 결혼은 둘이 좋아서 하는겁니다. 두 분이 함께한 시간이 절대 짧지 않습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었다면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말해주는게 맞습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지 아닌지부터 말입니다. 거기서부터 대화가 시작이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맞지 않는다면 남자분을 보내주시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억지로 상대방에 맞춰 갖기도 싫은 아이를 갖는 것도, 아이를 갖고 싶은 상대방에게 사랑하니까 아이를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도 아닌 듯 합니다. 본인 생각부터 정확하게 정리를 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비단 이 문제 뿐만이 아닙니다. 결혼 전, 결혼식, 그리고 결혼 후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해 보고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보아야 합니다. 


결혼을 내일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두 분 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 번에 두 분이서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대화하지 않는다면 관계가 회복되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금전적인 부분은 문제가 안 되 보입니다. 힘들더라도 알콩달콩 살 자신이 있다면 말입니다. 문제는 두 분이 뭔가로 싸우고 어떤 일로 서운해 하고가 아닌 듯 합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해서 사귀게 되면 생기게 될 문제입니다.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할 준비를 하시고, 


이제는 서로가 연인이 아닌 부부가 될 준비를 진지하게 하고있거나, 적어도 하고싶어하냐 인듯 합니다. 결혼과 두 사람의 미래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가감없이 매우 솔직하게 전달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 번에는 본인 입장에서만이 아닌 상대방 입장에서만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줬지만, 상대방의 상처를 알아주고 치료해 줄 수 있는 건 본인 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의 상처에 미안해하고 치료해 주려 할 때 상대방도 내 상처를 이해하고 치료해주려 하는건 보통의 이치입니다. 오빠니까 기대고 싶어서라는 말 보단, 미래의 배우자로서 믿고 함께 할 수 있고 가끔은 기대고 도움을 청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게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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