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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호 May 25. 2020

여자의 오르가즘에 대한 과학적 발견

과학자들은 여전히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

여성의 오르가즘은 성관계를 나눠봤거나 나누고 있는 연인들만의 최대 난제가 아니다. 과학자들에게도 여성의 오르가즘은 여전히 풀어야 할 미스테리로 남겨져 있다. 달나라에 사람을 보내는 능력을 가진 인류지만, 어떻게 여성이 오르가즘을 느끼는지 왜 여성이 멀티 오르가즘을 느끼는지에 대한 아직도 정확한 해답을 찾지 못 했다. 이 난제를 풀고 싶어하는 과학자들의 궁금증보다 더 대단한 것은 실험에 지원한 사람들의 용기와 노력이였다. 여성지원자들은 침대가 아닌 fMRI 안에서 자위를 하거나 남성지원자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그들을 응시하는 과학자들의 시선은 덤이었다.


fMRI는 이렇게 생겨먹었다. 


뇌의 활동은 두 성별이 전혀 다를게 없었다. 오르가즘을 느끼는 동안 뇌 스캔으로 보여진 결과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없었다. 오르가즘을 느낀 사람이 여성이건 남성이건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 백지상태의 뇌를 가지게 된다. 과학자들은 실망했다. 분명 남성과 여성이 느끼는 오르가즘의 차이는 뇌에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두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분명 다른 점도 존재했다. 쾌락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이 남성과 여성이 다르게 반응 한 것이다. 이 쾌락중추는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곳인데, 쥐의 경우 음식대신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전기자극을 선택했다. 심지어 어떤 쥐는 전기자극만을 선택해 굶어죽기도 했다. 성관계를 제외하고도 마약, 커피, 니코틴 그리고 초콜릿등이 이 쾌락중추를 자극한다. 당신이 커피나 초콜릿에 중독된 이유가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정점에 다다른 후에는 성기자극을 주어도 쾌락중추의 일정부분이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성의 경우 자극에 이 쾌락중추가 꾸준히 반응했다. 다행히 여성의 멀티 오르가즘은 뇌스캔으로 설명이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육체적 오르가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진 못 했다. 남성의 오르가즘은 매우 단순하다. 성기자극만으로도 오르가즘에 도달 할 수 있다. 시간은 30초에서 40분까지 다양하지만 도달하는 과정과 방법이 일정했다. 하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 



16세기까지 여성 클리토리스가 성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묘사는 없었다. 1559년 레알도 콜룸부는 자신의 저서 'De re anatomica'에서 "클리토리스는 기쁨의 부분이다." 라고 묘사했었다. 다시 500년 동안 여성의 성감각 기관에 대한 관심은 거의 전무했다. 그렇게 잊혀져가던 이 궁금증, 클리토리스에 대한 궁금증은 20세기에 들어서 재조명된다. 지그문드 프로이트는 여성도 오르가즘을 느낀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당시대 상식과는 조금 다른 견해였다. 그는 더 나아가 여성들이 삽입을 통한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 하는 이유를 성적 미성숙함에서 찾았다. 


그의 이론에 몇 몇 페미니스트들은 반대했다. 프로이트의 이론은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성적쾌감에 대해 아직 무지한 것이고, 무지한 이유는 더 많은 노력을-활발히 성관계를 맺지 않는-기울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한 것이다. 프로이트의 주장이 옳바른 전제를 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실제 30-40%의 여성들이 삽입만으로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 한다고 조사에 답했고, 설문에 응답한 여성들이 높은 비율로 클리토리스로는 절정을 경험한다고 답했다.



과학자 코미사룩은 쥐로 실험을 진행 중이었다. 쥐의 질에 실험막대를 넣었고 자궁경부를 건드려보았다. 그러자 쥐는 움직임을 멈추었다. 연구결과를 보니 움직임이 멈춘 것 뿐만이 아니라 쥐는 고통도 느끼지 못 하는 상태가 되었다. 실험을 발전시켜 척수부상을 입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실험을 해보았다. 


여성들은 미주신경이 차단되었기에 클리토리스에서 뇌로 가는 신경이 차단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질과 자궁경부를 통한 자극을 느낄 수 있었고 몇 몇은 절정에 도달하기도 했다. 클리토리스가 아닌 질을 통한 자극만으로도 여성이 오르가즘이 가능함을 증명 한 것이었다. 연구결과는 성공적이었지만 더 많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여성의 성기관에서 성적자극에 더 민감한 부분이 있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G 스팟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1950년대, 독일의 산부인과 의사 가펜버그는 여성 질 내부 천장벽에 요도와 연결된 부분이 성적으로 민감하다는 주장을 했다. 그의 주장이 연구되다 80년대 들어 G스팟에 대한 관심도가 확 올라오게 된다.


주장에 따르면 소수의 여성은 해당 부위의 자극으로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되고 심지어는 소변이 아닌 액체가 몸에서 배출된다고도 했다. 많은 연인들과 부부들이 이 G스팟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누군가는 성공을 노래했고 누군가는 실망을 토로했다. 그렇게 G스팟에 대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




하지만 과학자들의 궁금증은 여전했다. 제이니 박사는 2008년 삽입 오르가즘을 경험한 여성과 그렇지 못 하다는 여성들의 신체를 초음파스캔해 보았다. 두 그룹의 차이를 볼 수 있었는데, 요도와 질 사이의 세포조직의 두깨가 달랐다. 그렇지만 이는 흔히 알려진 G스팟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했다. G스팟은 전설의 - 일정한 위치에 존재하는- 버튼처럼 여겨져 왔는데 세포조직의 두깨가 두껍다고 해서 일정한 부분이 G스팟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포기를 모르는 과학자들이 이 미스테리의 해답도 찾아내었다. 결국 클리토리스였다. MRI로 여성을 찍어 본 결과, 클리토리스는 약 9cm 의 길이로 질부터 골반까지 그리고 요도를 따라 퍼져 있었다. 남성 음경의 경우 남성호르몬이 멈추면 성장을 멈춘다, 하지만 여성의 클리토리스는 여성호르몬에 반응하며 성장한다. 그렇기에 여성의 오르가즘은 나이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질벽이 문제가 아닌 질벽과 닿아있는 질 내부의 클리토리스와 요도가  자극을 받아야 오르가즘에 도달하게 되는 것이다.  


재니스 박사와 프상스에서 온 라예박사는 세 명의 여성들에게 탐폰과 손가락으로 자위를 부탁하였다. 각 각의 자극을 초음파 검사로 스캔해 본 결과. 탐폰을 통한 내부자극은 요도와 내부 클리토리스에 피가 모이고 부풀어 오르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손가락을 통한 외부 클리토리스 자극은 해당부분에만 자극이 생성됨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삽입을 통해 오르가즘에 도달하거나 도달하지 못 하는 이유는 내부클리토리스 차이에 있었던 것이다. 사람마다 신체사이즈가 다르듯 이 성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기관도 사람마다 크기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제이니 박사에게 찾아와 삽입으로 절정을 못 이룬다는 환자들에게 친절한 설명을 해준다. 그럴 수 있다고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만약 삽입을 통한 오르가즘이 없다고 한다면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색다른 실험을 통해 방법을 찾는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성관계의 즐거움을 한 가지 방법에서만 찾지 말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7J_fIWsf9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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