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호 Apr 13. 2017

바람피운 상대는 어떻게 봐야 하나

보살이 되어 승천하고 싶다면, 순수 100%의 사랑을 실천이 목표라면  

인간관계에 있어 배신은 사람의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매우 큰 여파를 주기도 한다. 연인관계도 사랑하는 사이도 하나의 인간관계다. 자신을 만나면서 사랑한다고 빈말이라도 전진 사람이 뒤로는 다른 남자와 밀회를 하고 또 다른 진심으로 사랑을 속 삭였다면 이는 당신을 기만한 것이자 배신한 것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을 내밀라는 가르침을 주는 성경에도 외도하고 간음한 사람은 십계명에서도 죄로 규명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 찾아 떠났다 한들, 심정적으로 여전히 사랑하고 아껴주고 함께하고 싶어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바람나서 떠난 사람이 그걸 원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배신도 하고 다른 이성과 바람까지 핀 사람이 당신의 사랑을 원하지 않고 귀찮아한다는 것이다. 적반하장이라 표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만 사랑하고 놔달라고 말하는 게 바람피우고 떠난 사람이다. 다른 사람 좋다고 떠난 사람, 당신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도 없고 심지어는 귀찮고 부담스럽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말로 표현 안 했을지도 모르나 이미 행동은 다른 사람의 사랑을 더 목말라하고 바람을 피우는 상대에게 더 큰 사랑을 주고 싶어 당신을 떠나지 않았는가. 



당신이 바람피운 연인과 함께하고 싶거나 사랑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건 당신 자유다. 하지만 역으로 바람을 핀 상대 또한 당신을 떠나고 다른 사람의 품에서 사랑을 느끼고 싶어 하는 것도 그 사람 자유다. 심지어 당신이 배신에 대해 용서하고 모든 것을 잊고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마음 이어도 이는 그 사람에게 큰 상관이 없다. 용서를 바라지도 않는 상대를 어찌 용서할 수 있겠는가. 모든 것을 잊어주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행동해 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지도 느낄 이유도 모르는데 무슨 뭘 잊어주고 다시 시작한단 말인가. 




당신을 만나는 중에도 다른 사람과 사랑을 속삭이고 그 사람의 품에 안겨 행복을 느꼈던 사람이다. 그러던 와중에도 당신에게 진심이던 아니던 어느 정도는 사랑을 표현했던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어떻게 다시 믿고 함께 하겠는가. 더 큰 문제는 그 사람이 당신의 신뢰도 사랑도 원하지 않으며 어떤 용서도 구할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바람피우고 떠난 사람을 스스로 용서하고 이해하고 앞으로도 아껴주고 사랑해 주고 싶다고 한들, 그 사람이 원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도 없다. 다시 말하지만 용서는 구하는 사람이 있어야 해 줄 수 있다. 착각하지 말자. 그 사람에 대한 사랑, 마음을 접을 수 없다면 꾸준히 사랑해 보도록 하자. 그 사람이 다른 사람 품에 안겨 행복할 때 당신은 마음이 썩어 들어가도 그 사람만 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자. 대신, 그런 선택을 한 당신의 모습을 알아주길 원한다거나 그 사람이 돌아와 줬으면 하는 집착은 버리도록 하자. 그게 당신 건강에 가장 이로운 선택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인가 집착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