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시작한 집착
사랑도 받는 사람이 받아줘야 사랑이다. 받으려는 생각도 준비도 되지 않은 사람에게 사랑을 권하는 건 강요다.
한 번 거절 하고 두 번 거절당한 상대에게 사랑을 들이미는 건 본인의 가슴에 품은 집착 때문이다
사랑을 받아 달라 고집을 피고, 사랑을 받아주지 않는다 하여 슬퍼하고 있다면 이는 가슴에 사랑을 품은 게 아니라 집착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감정도 상대방이 받아 들이기를 거부한다면 이는 강요가 된다. 그 사람을 향한 애정이 온전한 사랑으로 남기 위해서는, 그 사람에게 사랑을 강요하지 않고, 사랑이 돌아오지 않는다 해도 슬퍼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다.
좌절과 슬픔, 고독과 외로움을 거절로 통해 느낄 수 있으나, 이런 감정을 정제하지 못하고 정리하지 못해 사랑을 강요하려 하거나,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면 이는 사랑이 집착으로 치환 되는 것이다.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타인의 행복을 강요할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그 사람이 행복하게 살고자 바라는 것이 사랑이다. 그 사람과 내가 함께 할 때 더 행복하고자 하는 마음이 드는 게 사랑이지만, 그렇지 않다 해도, 사랑을 집착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
사랑을 주고 싶다는 미명하에 강매한 집착을 사랑으로 돌려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