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들어가기에 앞서,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글

by 호수를 걷다









Richard Cory가 도심으로 내려올 때면
우리는 늘 인도 가장자리에 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한결같은 신사였고,
맑게 정돈된 얼굴에, 고요한 위엄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는 언제나 소박하게 차려입었고,
말할 때면 자연스레 따뜻함이 묻어났다.
가“좋은 아침입니다.” 한마디 건넬 때마다
우리의 맥박은 작게 뛰었고,
그가 걸어가면 길가의 공기까지 은빛으로 빛났다.


그는 부유했다—실은, 왕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리고 어떤 품격이든 몸에 밴 사람처럼 보였다.
우리는 그가 모든 것을 갖춘 존재라 믿었고,
한순간이라도 그의 삶을 대신 살아보고 싶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를 버티며 일을 했고,
빛을 기다리며,

마땅한 고기 한 점 없이 빵만 씹으며,
그 빵을 원망하기도 했다.


러던 어느 조용한 여름밤,
Richard Cory는 집으로 돌아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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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자로서, 삶의 이야기들을 가까이에서 들어왔습니다. ‘회복’이라는 질문을 품고, 호수를 걷듯 감각을 되살리며, 혼자와 함께 그 사이의 경계를 조용히 걷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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