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비대칭성 - 하중 줄이기(3)

하중을 덜어낸 마음의 구조

by 호수를 걷다








앞선 글에서 우리는 마음의 하중이 건축 구조처럼 ‘분산’과 ‘연결’을 통해 지탱된다는 점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삶의 어떤 시기에는 감정의 무게가 너무 오래, 너무 한 부분에 고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IFS(Internal Family Systems)는 이 무게가 “마음의 한 파츠가 너무 오랫동안 혼자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IFS는 한때 경험적 모델로만 이해되었지만, 최근에는 PTSD, 자기비난, 내면비판, 불안장애 등을 중심으로 임상연구가 축적되며 근거기반 치료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병리’가 아닌 ‘관계의 구조’로 본다는 점은 애착 손상과 수치심으로 어려움을 겪는 내담자에게 매우 강력한 영향을 미칩니다.


“마음은 여러 부분(parts)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시스템이다”


파츠(Parts)와 자기(Self)에 대한 보다 기초적인 설명은 이전 글 〈나는 조연일까 주연일까〉에서 다루었습니다. 같은 맥락 속에서 읽어보시면 이번 글의 흐름이 더 선명하게 느껴지실 거예요.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Self(자기)가 있으며, 각 파츠는 저마다의 역할과 감정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여기서 Self는 내면의 중심(core), 손상되지 않은 영역, 고요한 주체입니다.


Richard Schwartz는 Self의 상태를 ‘8C’라는 단어로 표현했어요.


• Calm (차분함)

• Clarity (명료함)

• Curiosity (호기심)

• Compassion (연민)

• Confidence (자신감)

• Courage (용기)

• Creativity (창조성)

• Connectedness (연결감)


Self가 전면에 있을 때, 우리는 조급하지 않고,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으며, 자기 자신에게 적대감을 품지 않습니다.

Self는 상처나 외상에도 손상되지 않습니다. 다만 파츠가 너무 시끄러울 때 그 목소리가 잠시 가려질 뿐입니다.






IFS Unburdening

마음의 한 부분은 그때의 시간에 멈춰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Self와 파츠들을 다시 연결할 수 있을까요?


Self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감정이 요동칠 때도 그 중심은 늘 존재하며, 단지 파츠들의 긴장과 부담이 Self를 덮어버린 것뿐입니다.


IFS(Internal Family Systems)의 기본 가정은 명확합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호수를 걷다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상담심리학자로서, 삶의 이야기들을 가까이에서 들어왔습니다. ‘회복’이라는 질문을 품고, 호수를 걷듯 감각을 되살리며, 혼자와 함께 그 사이의 경계를 조용히 걷고 있습니다.

38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29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