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포레스트라는 영화가 처음 여기저기에 소개될 때에는 그다지 보고싶지 않았다.
마치 여기저기에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영화를 꼭 보라는 것만 같아서 청개구리처럼 보기가 싫었다.
한참이 지나고 느긋하게 늘어진 지난 주말 넷플릭스도 더이상 볼 것이 없다 싶을 때에 이 영화가 눈에 띄었다.
각박한 도시에서 탈출해 도망치듯이 시골로 내려온 그녀는 나중에 '돌아온 것'이라고 표현 했다.
스르륵 잠이 들면서 보던 영화라 마지 내 기억에는 자장가같은 영화로 기억에 남았다.
시골에 내려와 마주한 고모는 자신을 두고 떠난 엄마를 욕하고 주인공은 '고모는 역시 고모다. 이모가 아니다' 라는 리얼한 대사를 친다.
너무 리얼한 대사여서 웃음이 났다. 그렇지 시댁은 시댁이지.
언젠가는 나도 저런 곳으로 내려가서 살고싶다.
다만 나는 바다를 너무 사랑하니까 위치는 산속이 아니라 딱 저런 집에 근처에 바다가 있으면 참 좋겠다.
자전거를 타고 조금만 나가도 뻥 뚫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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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치고 올라오는 요즘 나에게 힐링을 선사해준 리틀포레스트.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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