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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튜브라이트 Oct 28. 2015

침이 작용하는 원리

뚝딱뚝딱 몸마음공장 프로젝트 13

침은 한의원에서만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침의 원리를 알면 침을 놓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며 그리 많은 복잡한 지식을 요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인체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는 필요합니다.) 침은 보다 많은 사람이 손 쉽게 접하고 치료할 수 있는 요법이다. 침은 우리 몸을 순환하는 기를 다스리는 방법으로 사지에 침을 놓아서 간접적으로 병을 치료하거나 치유를 돕는 방법이다. 한 예로 수지침을 놓아서 혈액순환을 유지하고 식이요법을 통해 식사량을 줄여 다이어트 요법으로 활용하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침을 놓는 것은 주사를 놓는 것과도 비슷하고 벌의 봉침을 놓는 것과도 유사하지만 미세한 자극을 주도록 할 뿐 다른 약품이나 외부 물질을 투여하지 않는다는데 차이가 있다. 우리 피를 통해 침이 침투하더라도 안전한 것은 면역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인간이라면 모두 림프액이 지나가는 림프절을 가지고 있는데 이 림프액에는 소독의 효과가 있어서 살균된 침이 들어가면 자체적으로 림프절을 통과하며 자연 소독이 되어 외부 물질의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신체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침을 놓아 치료하는 침술은 현재 미국에서도 그 효과와 안전성이 인정되어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장이 있는 복부에 직접 침을 놓는 것은 위험하고 고혈압이나 당뇨, 심장질환 등을 앓고 있거나 면역력 저하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침은 피해야 한다.



침이 작용하는 원리


미국 침술학회에 따르면 침술이 뇌와 척수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특정 화학물질을 분비시켜 뇌, 척수, 근육 등으로 보내게 만드는데 이때 화학물질은 통증의 정도를 약화시키거나, 몸의 자기 조절 기능을 강화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도록 유도한다. 그래서 이런 변화에 따라 몸의 자기 치유력이 강화될 수 있다.


보다 쉽게 설명하면 얇은 침을 놓으면 경혈 부위가 미세하게 자극되어 엔도르핀 같은 통증 억제 물질이 분비되거나 기능이 떨어지고 통증을 느끼는 부위에 항원, 항체 등의 면역 세포가 모이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치유하도록 세포들이 힘을 합한다.


이와 같은 원리를 이해한다면 근육통을 치료할 때도 침을 사용할 수 있는데 직접 통증을 느끼는 부분에 침을 놓는 경우 그 부위를 아시혈이라고 부른다.  근육통의 치료는 해당 부위(아시혈)에 직접 침을 놓는 방식으로 가능하다. 그래서 어깨나 허리, 팔, 다리, 손, 발에 침을 놓을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몇 번만 연습하면 누구나 침을 놓아 통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명상 기법 중에 우리 몸의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부분 부분을 아주 세세하게 나누어 몸의 국소 부위에 집중하면서 명상하는 방법이 있다. 이렇게 하면 내 몸에 붙어있었지만 아프기 전에는 그 존재를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 몸의 곳곳을 예민하게 느껴볼 수 있다. 그래서 예를 들어 두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이 방법을 활용해 두통이 느껴지는 부분을 아주 작은 점으로  마음속으로 지정하여 처음에 통증을 느꼈던 큰 부위가 점차로 줄어드는 상상을 하고 종국에는 아예 사라지는 듯한 마음의 집중을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기도 하다. 물론 명상 중에는 호흡을 고르게 하기 때문에 호흡과 더불어 이러한 명상 방법이 더욱 효과 있게 된다.


원리를 알고 보면 신비롭고 대단하게만 보였던 치료 방법도 쉽게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치료의 원리를 알고 시술을 받고 또 행한다면 그러한 메커니즘을 상상을 통해 더 믿고 받아들이게 되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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