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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Jul 09. 2021

[인사이드] 호텔 알쓸신잡 - 호텔 성급의 비밀

안녕하세요. 호텔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에디터 달리입니다! 여러분은 호텔을 예약할 때 무엇을 가장 눈여겨보시나요? 호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이것' 하나면 어느 정도 퀄리티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있죠. 바로 호텔의 '성급'인데요. 비싼 5성급 호텔은 가격 때문에 망설여지지만 방문하면 "이래서 5성급이구나" 싶은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에 만족하곤 하죠. 때론 성급에 비해 별로라고 느끼는 곳도 있는 반면 성급이 낮으면 '가성비' 나쁘지 않다고 느끼기도 하죠. 그만큼 호텔 '성급'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가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우리의 기대치를 결정하는 호텔의 성급은 대체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고, 누가 정하는 걸까요? 똑같은 5성급인데 왜 호텔마다 가격도 서비스도 천차만별일까요? 한 번쯤 이런 궁금증을 가져봤다면, 오늘 포스팅에서 답을 찾으실 수 있답니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호텔 알쓸신잡 1탄, 호텔 성급의 비밀을 파헤치러 가볼까요?




'호텔업 등급 결정'이란

사진 출처 : https://www.hotelmanagement.net/

호텔업의 등급을 결정하는 제도는 1971년에 처음 도입되었는데요. '호텔업 등급결정 제도'는 호텔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고, 이용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또 한 번 받으면 끝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등급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요. 첫 심사 후 3년마다 등급 심사를 통해 객실과 서비스 품질을 점검해야 하며 심사 기준에 미달되거나 충족할 경우 등급이 변경될 수도 있다네요!

호텔업 등급을 결정하는 업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수행하다가 2021년부터 변경되어 현재는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 수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곳에서는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 호텔업의 등급을 결정하며 제주특별자치도 소재 호텔들은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협회에서 등급을 결정한다고 하네요.



호텔업의 종류

사진 출처 : https://www.thebalancesmb.com/

계속해서 '호텔업'의 등급을 결정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렇다면 호텔업에는 무엇이 포함될까요? 호텔업에 속하는 업종은 관광호텔업, 가족호텔업, 소형호텔업, 한국전통호텔업, 의료관광호텔업, 수상관광호텔업 총 6개로 구분되며 우리가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호텔은 대부분 관광호텔업 또는 가족호텔업에 속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관광호텔업과 가족호텔업의 차이는 간단히 말해 '취사시설의 유무'라고 보면 되는데요. 보통 취사시설을 갖춘 콘도, 리조트가 가족호텔업에 해당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통상적으로 '호텔'이라고 지칭하는 '관광호텔업'의 성급 기준을 살펴볼게요! 




등급결정 기준

관광호텔업의 등급 결정 기준을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성급별로 등급 심사를 신청하면 해당 등급에 맞는 평가를 통해 점수를 매기고 기준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데요. 등급이 높아질수록 평가 항목과 점수도 많아지며 등급을 받기 위한 배점과 기준 또한 높아집니다. 즉, 높은 등급의 호텔일수록 더욱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이 평가 항목에는 어떤 항목이 있는지, 성급별 시설은 어떻게 다른지도 간략하게 살펴볼까요?




등급별 시설

1 : 1성급에 필요한 기본 시설은 침실과 공용 사용 가능한 욕실, 조식 등 기본 숙박시설이며 비상 안전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2 : 2성급부터는 1성급의 조건을 기본으로 갖추고 개인 룸 샤워실과 간단한 식음료 부대시설을 추가로 갖추어야 합니다.

3 : 3성급은 2성급 조건을 기본으로 갖추고 추가로 로비와 라운지, 그리고 1개 이상의 레스토랑 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4 : 4성급은 3성급 조건을 기본으로 갖추고 피트니스센터와 비즈니스 센터, 품격 있는 연회장, 2개 이상의 레스토랑 시설과 12시간 동안 이용 가능한 룸서비스가 있어야 하며 객실에 고급 침구와 가구를 갖추어야 합니다.

5 : 5성급은 4성급 조건을 기본으로 갖추고 추가적으로 3개 이상의 레스토랑 시설과 24시간 이용 가능한 룸서비스, 그 외에 모든 부대시설은 최상급 시설을 갖추어야 합니다.

성급별 기준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람마다 호텔을 이용하는 목적과 기대치가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로비와 라운지를 갖춘 3성급부터 '호텔'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벼운 비즈니스 출장 목적의 호텔을 찾는다면 3성급도 가성비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죠? 하지만 호텔 내에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는 이른바 '호캉스'를 위해서는 부대시설을 갖춘 4성급 이상은 가야겠어요! 이렇게 명확한 기준에 따라 성급이 나누어지니 앞으로 호텔을 이용하는 목적에 따라 적합한 성급의 호텔을 찾아가면 되겠네요.



        

성급 마크

사진 출처 : https://m.mt.co.kr

지금은 호텔 성급을 표시하는 별 모양 마크가 익숙하죠. 하지만 현재의 1-5성급 제도로 변경되기 전 과거 한국의 호텔 등급은 무궁화로 표시됐는데요. 당시에는 녹색 바탕의 무궁화 2개부터 5개까지로 나뉘고 최고 등급 호텔은 금색 바탕의 무궁화 5개로 표시해 속칭 '특급호텔'이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원래 특1등급, 특2등급 등으로 나누어졌던 호텔 등급은 2015년 이후로 1,2,3,4,5성으로 변경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호텔 등급은 국제화 규격에 맞춰 별(star)로 표시되며 5성만 색상이 다르게 표시됩니다.

두바이 버즈 알 아랍 / 사진 출처 : https://www.adventurouskate.com/

여기서 잠깐! 
두바이 버즈 알 아랍처럼 해외 최고급 호텔들 중에 간혹 
6성급, 7성급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호텔은 보신 적 있나요? 그렇다면 6성급, 7성급은 정말 있는 등급일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제적으로 정해진 호텔 등급은 5이며 이들이 6성급, 7성급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기존에 5성급 기준보다 훨씬 더 고급스럽고 화려한 럭셔리 호텔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일종의 홍보문구라고 해요. 물론 두바이 버즈 알 아랍처럼 화려한 가구와 금으로 장식된 객실, 명품 어메니티를 갖춘 곳은 6성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공식적으로 성급은 5성급까지만 있다는 사실, 알아두면 쓸데 있는 호텔 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현재 한국의 성급 마크는 어떻게 디자인됐고 '별'모양 안에 어떻게 한국적인 감각과 정서를 녹여냈는지 알아볼까요?

한국적인 기와지붕의 라인에서 모티브를 얻어 전체적인 형태에 곡선을 적용했는데요. 한국 특유의 넉넉한 인심과 안정적포근함따뜻함 연상시키며 한국의 전통을 유려한 곡선으로 나타냈습니다.

컬러도 성급에 따라 다르게 쓰이는데요. 1~4 청명한 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감청색 적용하여 푸름과 청량함산뜻함 표현했으며 5 차별성 강조하기 위해 고급스러움고귀함화려함을 상징하는 고궁 갈색 사용했다고 합니다. 확실히 푸른빛은 좀 더 편안한 느낌을, 적갈색은 좀 더 우아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여기까지 오늘은 저와 함께 호텔의 성급의 비밀에 대해 알아봤는데 어떠셨나요? 그동안 등급을 5개로 나눈다는 것 정도만 알았었는데 이렇게 구체적인 호텔 등급의 기준을 알게 되니 앞으로 호텔을 선택할 때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고, 호텔과 한층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드는데요. <호텔인사이드> 구독자분들께도 도움 되는 유용한 호텔 알쓸신잡이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다음번에 호텔에 대한 더욱 흥미로운 주제와 쓸데 있는 정보로 찾아올게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월요일에 다시 만나요:)



Written by. 에디터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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