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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Jul 22. 2021

[스팟클립] 티 소믈리에 챔피언의 카페는 뭐가 다를까?

전문 티 마스터가 내린 향긋한 밀크티

먹기 아까운 비주얼의 화려한 디저트

연남동 햇살 맛집에서 인생샷 남기자


#연남동카페 #비포블루밍 #연남동디저트

안녕하세요. 호텔 에디터가 클립한 감각적인 공간 이야기, '스팟클립' 에디터 달리입니다! 오늘은 에디터가 클립 한 스팟은 어디일까요? 다녀온 지 한참 전이지만 여러분께 꼭 소개하고 싶은 카페가 있어 잠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봤어요. 바로 연남동에 위치한 카페 비포블루밍인데요. 왜 여러분께 꼭 알려드리고 싶은지 오늘 포스팅 끝까지 보면 알게 되실 거예요.


먼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드는 이미지는 '깔끔함'입니다. 블랙 앤 화이트 조합의 인테리어로 군더더기 없이 딱 필요한 것만 있어서 정말 정갈한 느낌이 들었어요.

바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의 연남동 경의선 숲길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통유리 창이 있어요. 큰 통유리 창이라 뷰도 좋고 햇살도 아주 잘 드는 햇살 맛집인데요. 여름이나 가을에는 조금 덥긴 하겠지만 그만큼 사진도 잘 나오고 분위기가 좋아요! 창밖 풍경을 보면 제가 어떤 계절에 방문했었는지 가늠이 되시죠..?

매장에 두 면이나 창이 크게 나 있어서 특별한 인테리어가 많지 않아도 창밖 풍경이 하나의 액자처럼 느껴져요. 특히 계절마다 다채로운 색으로 물드는 풍경을 바라볼 수 있으니 자연만큼 완벽한 인테리어가 또 있을까요?

블랙 앤 화이트로 심플하지만 벽에 걸린 액자나 조명, 테이블 위의 작은 소품들 하나에서 사장님의 감각이 느껴졌답니다. 전체적으로 반듯하고 정돈된 느낌이지만 중간중간 조명과 소품으로 심심하지 않게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디저트 쇼케이스가 엄청 화려해 보이죠? 비포블루밍은 고퀄리티 디저트로 유명한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티라미수와 스콘부터 왠지 비주얼부터 낯설어 보이는 메뉴들까지 뭘 먹어야 할지 한참 고민하게 됐답니다. 메뉴 앞에는 어떤 재료가 들어가는지 상세히 적혀있어서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됐어요:)

또 한편에는 이렇게 티를 우리는 티 바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놀랐어요. 보통 카페에 커피 머신이 있거나 핸드드립 바가 있는 건 봤어도 이렇게 전문적인 티 공간이 마련된 건 처음인데요. 앞에는 찻잎을 시향 해볼 수 있도록 종류별로 설명과 함께 마련되어 있었어요. 벌써부터 프로의 향기가 느껴지죠?

메뉴판을 보면 티 종류가 커피보다 더 위에 있는 것으로 보아 사장님이 티에 자부심이 있으신 것 같은데요. 아까 디저트 쇼케이스 위에도 다양한 밀크티가 병에 담겨있었는데요. 직접 레시피를 연구하고 15시간 동안 정성으로 우린 여러 종류의 밀크티가 비포블루밍의 시그니처라네요. 오랜 정성이 담긴 만큼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았어요. 

또 디저트 메뉴를 이렇게 사진으로 찍어 걸어놓으셨는데 사진 퀄리티도 보통이 아니죠? 마치 한 장의 카페 포스터 같기도 하네요. 비포블루밍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 보면 사장님의 사진 실력도 엿볼 수 있는데 감각적인 인스타 감성 사진들로 많은 홍보가 되기도 했답니다.

물과 티슈, 손 소독제가 준비된 미니바에는 사장님의 프로필이 적힌 액자와 함께 비포블루밍이 소개된 매거진들이 진열되어 있었어요. 알고 보니 사장님은 한국 티 소믈리에 챔피언 출신의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셨어요! 이제 이곳에서 꼭 먹어야 할 메뉴는 '티'라는 게 확실해졌습니다. 

블랙 밀크티를 주문하니 쇼케이스 속 귀여운 병에 담긴 밀크티와 유리잔을 함께 주셨어요. 사소하지만 컵 받침을 주는 곳이 은근히 잘 없는데 컵 받침을 주셔서 좋았고요. 사실 평범한 유리잔인데 배경과 햇빛이 너무 예뻐서 막 찍어도 인생샷이 나오더라고요.

이번엔 밀크티를 잔에 따라봤어요. 처음엔 밀크티 가격이 8천 원이라 다소 비싸다고 느껴졌는데 병에 들어있는 양이 많고 홍차 맛이 진해서 평소 먹던 밀크티와 풍미가 달랐답니다. 비싼 가격이 납득이 될 만큼 퀄리티에 자신이 있으셨던 거겠죠? 

다음으로 주문한 디저트 메뉴는 플랑입니다. 메뉴 설명을 보면 크래커 쉘 안에 블루베리 콩포트를 가득 채워 넣은 타르트로 새콤달콤한 블루베리의 맛과 부드러운 크림이 조화를 이루는 메뉴라는데요. 사실 비주얼과 라벤더 빛 크림의 색이 너무 예뻐서 주문한 메뉴입니다. 먹기가 아까울 정도네요:)

그래도 맛은 봐야겠죠? 나이프로 잘라서 단면을 보면 안에는 블루베리 콩포트가 정말 가득 들어있어요. 콩포트는 달달한데 위에 얹은 크림은 많이 달지 않아서 정말 조화로웠어요. 아래 타르트 시트지는 정말 크래커처럼 바삭해서 식감도 좋았고요. 블루베리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하실 것 같아요!

밀크티부터 디저트까지 남다른 퀄리티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요즘은 카페가 워낙 많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맛도 점점 상향 평준화 되어가는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남동 카페 비포블루밍은 독보적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곳이었습니다. 한국 티 소믈리에 챔피언이 우려낸 밀크티와 비주얼은 물론 맛까지 훌륭한 디저트, 그리고 어떻게 찍어도 잘 나오는 깔끔한 인테리어와 적당한 햇살까지 골고루 마음에 들었던 공간이에요.


노랗게 물든 가을의 연남동 뷰를 내려다보면서 여유를 만끽했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니 분위기도 다를 것 같은데요? 포스팅을 쓰며 초록 초록한 여름의 비포블루밍이 궁금해지네요. 연남동에 가신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에디터의 클리핑 !
1. 통유리 창로 계절마다 다르게 물드는 풍경
2. 티 소믈리에 챔피언이 15시간 우린 밀크티
3. 흔치 않은 디저트와 사진빨 잘 받는 디저트
4. 막 찍어도 인생샷 나오는 눈부신 햇살 맛집
서울 마포구 양화로23길 28 3층
매일 12:00 - 22:00 (3째주 월 휴무)
아메리카노(5.0), 블랙밀크티(8.0), 플랑(8.0)
화장실, 주차불가
문의 0507-1302-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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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instagram.com/spotc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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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에디터 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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