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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을 가진 도시, 예술과 문화로 보는 홍콩 #1

by 호텔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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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다 보면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나라만의 이미지와 색깔이 있다. 홍콩은 과연 어떨까? ‘홍콩’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쇼핑과 야경. 하지만 이 두 가지로 단정 짓기에는 홍콩의 숨겨진 매력이 너무나 많다.


과거 홍콩의 영화 산업은 전 세계를 움직였다. ‘홍콩 영화 신드롬’이라 불릴 정도로 그 영향력은 엄청났고, 당시의 기억은 여전히 우리의 마음 한 편에 남아있다. 세월이 흘렀지만 홍콩의 예술, 문화 산업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또 다른 모습으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시아를 뛰어넘어 뉴욕과 런던에 이은 세계 3대 미술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홍콩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보자.




홍콩 호텔을 알아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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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며 알면 알수록 흥미로운 것이 바로 ‘예술’과 ‘문화’의 영역이고, 홍콩이라는 도시 또한 그렇다.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 세계의 유행과 기술이 한 곳에 모이는 홍콩은 매번 새롭고 색다른 빛깔로 우리를 매혹시킨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을 거닐다가 하늘마저 덮어버린 마천루의 중심에 서게 되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도시, 홍콩. 이곳의 예술과 문화는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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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마켓 (Western Market)

주소: 323 Des Voeux Road Central, Sheung Wan, Hong Kong

시간: 10:00-24:00


네온 사인과 형형색색 간판으로 가득 찬 홍콩 거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붉은 벽돌의 외관. 바로 앞을 지나는 트램까지 어우러지니 그 이름처럼 유럽의 작은 마을에 온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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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에 지어진 시장으로 홍콩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에는 식료품을 팔았지만 문화재로 지정되며 현재는 박물관과 소규모 상점이 들어서 있다. 홍콩 속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며 여행을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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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로드 (Hollywood Road)

주소: Hollywood Road, Central, Hong Kong


홍콩의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셩완과 세계적 금융 지구인 센트럴을 잇는 도로. 센트럴의 소호(SOHO:South of Hollywood Road)와 노호(NOHO:North of Hollywood Road)가 나뉘는 기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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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호랑 가시나무가 무성하게 들어서 있었다고 해서 ‘Holly Wood Road’라 불리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굳어졌다. 미국의 할리우드를 떠올렸다가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 못지않은 홍콩의 문화 중심지이다.


100년 전 홍콩 최고의 상업 지구는 센트럴이 아닌 이곳 셩완 지역이었다. 항구는 물론 시장까지 형성되었고, 할리우드 로드를 대표하는 골동품 거리 역시 그 당시 만들어졌다. 고가구와 중국풍 도자기, 동양화까지 거리를 가득 채워, 한국의 인사동이 떠오를지도 모른다.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 사원인 ‘만모 사원’과 ‘Upper Lascar Row’까지 이어진다. ‘Upper Lascar Row’는 ‘캣 스트리트’로 불리며 거리에서 열리는 홍콩 스타일의 벼룩시장으로 유명하다. ‘캣 스트리트’는 도둑을 쥐, 장물아비를 고양이로 비유하던 중국식 표현에서 나온 별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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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동품 거리는 할리우드 로드를 대표하지만 그 일부에 불과하다. 골동품 거리가 인사동이라면 센트럴로 이어지는 동쪽에서는 삼청동의 느낌을 찾아볼 수 있다. 한산한 거리 곳곳에 자리한 소규모 갤러리들이 오래된 골목에 모던한 분위기를 불어넣는다.


상업 도시의 이미지가 강한 홍콩은 왠지 예술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지만, 최근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의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떠오르는 예술 경향에 맞춘 전시가 기획되는 만큼 생생한 현대 예술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Tip. 홍콩에서 만나는 예술 문화 행사


1. HKAF (Hong Kong Arts Festival)

1973년부터 이어진 홍콩 최대의 예술 문화 행사. 문화의 불모지였던 홍콩을 문화의 중심지로 바꿔 놓았다. 전 세계의 음악, 공연, 전시 등 예술 전반을 모두 즐길 수 있다.


2. Art Basel in Hong Kong

매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아트 페어가 2013년부터 홍콩에서도 개최되고 있다. 4일간 이어지는 이 행사는 올해부터 매년 3월로 개최 시기가 변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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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 (Hillside Escalator)

주소: Mid-levels Escalator, Central, Hong Kong

시간: Descending 06:00-10:00, Ascending 10:30-00:00


세계에서 가장 긴, 800m의 야외 에스컬레이터. ‘힐사이드’보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곳의 별칭은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 미드 레벨 주택가의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영화 <중경삼림> 이후로 낭만의 상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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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m가 모두 이어져 있어 한 번 타면 내려오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저할 수도 있지만 12개의 부분으로 끊겨있어 중간에도 내릴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끝날 듯 말듯하며 센트럴 번화가에서 소호를 지나 미드레벨 주택가까지 이어진다.


현지인의 교통수단이 영화 속 한 장면이 되어 소호를 대표하는 그림이 되었으니, 현실과 예술의 경계에서 이보다 더 매력적인 장소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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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큐브 (White Cube)

주소: 50 Connaught Road, Central, Hong Kong

시간: Tue-Sat 11:00-19:00

전화번호: +852 2592 2000


패로탱 갤러리 (Perrotin Gallery)

주소: 17F, 50 Connaught Road, Central, Hong Kong

시간: Tue-Sat 11:00-19:00

전화번호: +852 3758 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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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노트로드 50번지 빌딩(50 Connaught Building), 혹은 건물 내의 중국 농업 은행을 따서 중국 농업 은행 타워라고 불린다. 그만큼 눈에 띄지 않으니 모르는 이들은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홍콩의 예술을 엿보려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곳으로, 세계적인 갤러리들이 입점해 있다.


영국의 화이트 큐브는 유명 아티스트 데미안 허스트와 트레이시 에민을 배출해 명성을 얻었다. 영국 본점을 제외하고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홍콩에 지점을 내며 아시아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세계적인 갤러리 화이트 큐브가 홍콩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아트 도시로서 홍콩의 위상을 느낄 수 있다.


17층의 프랑스 갤러리 페로탱은 ‘전 세계 영향력 있는 갤러리 50’에 선정된 만큼 세계적이며, 전위적인 예술 세계를 선보이는 스타 작가들이 소속되어 있다.


갤러리 페로탱은 높은 곳에 위치한 만큼 창밖으로 하버 뷰의 절정을 내려다볼 수 있어, 홍콩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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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브라운 파인아트 갤러리

주소: 301, Pedder Building, 12 Pedder St., Central, Hong Kong

시간: Tue-Sat 11:00-19:00

전화번호: +852 2522 9600


사이먼 리 갤러리

주소: 304, Pedder Building, 12 Pedder St., Central, Hong Kong

시간: Tue-Sat 11:00-19:00

전화번호: +852 2801 6252


한아트 TZ 갤러리

주소: 401, Pedder Building, 12 Pedder St., Central, Hong Kong

시간: Tue-Sat 11:00-19:00

전화번호: +852 2530 0025


리먼 머핀 갤러리

주소: 407, Pedder Building, 12 Pedder St., Central, Hong Kong

시간: Tue-Fri 11:00-19:00, Sat 11:00-17:00

전화번호: +852 2530 0025


펄 람 갤러리

주소: 601-605, Pedder Building, 12 Pedder St., Central, Hong Kong

전화번호: +852 2522 1428


가고시안 갤러리

주소: 7F, Pedder Building, 12 Pedder St., Central, Hong Kong

시간: Tue-Sat 11:00-19:00

전화번호: +852 2151 0555


홍콩과는 왠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페더 빌딩은 거의 모든 층에 갤러리가 들어서며 ‘갤러리 빌딩’이라 불린다. 중국 농업 은행 빌딩과 페더 빌딩 두 곳의 갤러리만 둘러보아도 현대 미술의 흐름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인다. 갤러리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는 작은 문으로 들어가야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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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에는 영국의 벤 브라운 파인 아트와 사이먼 리 갤러리, 4층에는 홍콩의 한 아트 TZ 갤러리가 자리했다. 벤 브라운은 소더비 미술품 경매를 시작으로,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아시아에 알려온 하이엔드 갤러리로 호평받는다. 특히 이탈리아 예술을 전문으로 하며 수많은 이탈리아 작가들을 미술 시장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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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트는 홍콩은 물론 중국과 타이완의 순수 회화 작가를 중심으로 전시를 선보인다. 1983년 문을 열어 역사와 전통이 있으며, 중국적인 색채와 함께 미래적인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미국의 리먼 머핀도 홍콩 현대 미술의 흐름에 합류했다. 스위스의 레이첼 리먼과 뉴욕의 데이비드 머핀이 함께 만든 갤러리로, 수백 개의 갤러리가 있는 뉴욕에서도 10위권 안에 들 만큼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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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예술에 초점을 맞춘 6층의 홍콩 화랑 펄램(Pearl Lam) 역시 미술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갤러리 중 하나다. 홍콩의 본 갤러리 외에도 상하이와 싱가포르에 분점을 낼 정도로 아시아 내에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7층은 미국의 가고시안 갤러리가 꿰찼다. 세계적인 아트 딜러 래리 가고시안이 운영하는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로 평가받는다. 뉴욕, 런던, 로마 등 세계 곳곳에 16개 이상의 갤러리를 둔 가고시안이 아시아 최초로 홍콩에 지사를 열었다.


최고의 그림 값을 자랑하는 현존 작가들을 소속 작가로 두어 세계 미술계의 트렌드를 선도한다. 이곳에서 전시를 하거나 전속 화가가 되면 화가의 브랜드 가치가 급등하여 ‘가고시안 효과’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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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클럽 (Fringe Club)

주소: 2 Lower Albert Road, Central, Hong Kong

전화번호: +852 2521 7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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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로드에서 윈드햄 스트리트를 따라 걷다 보면 언덕길 끝 즈음에서 줄무늬 외관의 낮은 건물을 볼 수 있다. 냉장고가 일반화되지 않던 시절 냉동 창고로 쓰이다가 현재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작은 규모지만 전시, 공연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며 홍콩의 로컬 아티스트와 문화유산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Tip. 더들 스트리트 계단 & 가스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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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 더들 스트리트의 끝자락에는 묘한 느낌의 돌계단이 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과거 홍콩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홍콩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네 개의 가스등이 돌계단의 시작을 알린다. 홍콩의 역사를 기억한다는 의미로 현재까지 점등되고 있으니, 해가 진 뒤 방문한다면 한층 더 예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계단 중턱에는 1960년대 홍콩식 다방을 그대로 재현한 스타벅스 컨셉 매장도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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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의 야경이 가장 유명하고 아름다운 이유는 셀 수없이 많은 고층 빌딩이 위치해있기 때문이다. 높이와 형태 모두 미래적인 마천루들이 만들어내는 스카이라인은 직접 보지 않고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


홍콩 정부는 세계적인 건축가를 초빙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이 평범한 빌딩은 건축 허가를 내주지도 않는다. 센트럴을 가득 채운 마천루의 중심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위압감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Tip. 건축 투어


홍콩 관광청에서 진행하는 건축 투어는 침사추이 스타페리 선착장의 카오룽 비지터 센터에서 신청할 수 있다.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홍콩 건축가 협회 소속의 건축가가 직접 가이드를 맡는다. 1회 최대 15명으로, 가이드에 따라 루트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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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금융 시장의 핵’이라 불리는 홍콩의 센트럴에서는 수많은 건물들이 랜드마크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인다. 가장 대표적인 경쟁 관계는 바로 홍콩 상하이 은행 홍콩 본점과 중국은행 타워. 독특한 외관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다른 건물과 확연히 구분된다.


그 외에도 홍콩에서 가장 높은 국제 상업 센터와 두 번째로 높은 제2 국제 금융 센터, 코알라의 형상을 한 쌍둥이 빌딩인 리포 센터등 다양한 높이와 형상의 초고층 빌딩이 모두 모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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