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아주 솔직히 말한다면 후쿠오카 여행은 내게 그닥 큰 매력으로 남지는 않았다. 아마 서울처럼 바쁘게 흘러가는 대도시와 비슷하면서도 규모 큰 도쿄나 오사카 보다는 조금 심심(?) 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1시간 15분이라는 아주 짧은 소요시간, 쇼핑하기에도 좋고, 치안도 좋고, 한국어 안내도 잘 되어 있고, 맛있는 음식도 있으니 이것저것 따져보면 이처럼 경제적인(!) 해외여행지도 없는 것 같다. 나가사키와 함께 묶어서 여행해도 좋고, 가볍게 주말 쇼핑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은 이 곳, 후쿠오카! 각 항공사별로 비행편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고 스케줄도 다양하니 가까운 해외여행지를 찾는다면 후쿠오카로 떠나보자. 오늘은 후쿠오카 여행 중 머물기 딱 좋을, 괜찮은 호텔 한 곳을 추천해 본다.
호텔 홋케 클럽 후쿠오카 (Hotel Hokke Club Fukuoka) --- 10만원 이하 예약가능
■ 호텔 위치 및 교통편
후쿠오카 여행간다면 추천하고 싶은 호텔, 저렴한 가격과 여행하기 좋은 위치, 하카타 역에서 멀지 않은 점 등이 굿이었다. 공항에서 후쿠오카 홋케 클럽 호텔까지 오려면 대부분 여행자들이 이용하는 하카타역까지만 오면 되니 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특히 후쿠오카는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있는 도시 중 하나.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는 티켓 판매기에서 티켓을 구입 후, 1번으로 이동해 후쿠오카 공항 셔틀을 타고 국내선으로 이동해 하카타 역까지 딱 두정거장만 이동하면 된다. 1인당 260엔 정도의 요금이니 참고.
도쿄의 복잡하디 복잡한 노선과는 전혀 다르게 후쿠오카 노선도는 심플 그 자체이니 겁먹지 말고 하카타 역으로 갈 것. 하카타역으로 나와서 역 앞 횡단보도를 건너고, 건물을 등진 상태에서 왼쪽으로 쭉 가면 됨. 10분 정도 걷다보면 (BOOK OFF도 지나고...오피스 건물들도 좀 지나고...) 사거리가 나오는데 바로 앞에 사진으로 보던 누르스름한 건물 외관이 보인다. 간판에 HOTEL HOKKE CLUB FUKUOKA 라고 써있으니 못찾을 일도 없음. 호텔 바로 뒷편에는 스미요시 신사가 있어 도심 한가운데 울창한 나무가 있는데 늦은 시간에는 넘 어둑어둑 스산해보여서 간 일이 없으나 확실히 번화가다. 캐널시티까지 도보 이동도 가능하고, 하카타역 도보 이동도 충~분히 가능하니 굿굿.
* 자세한 호텔 위치 >>
http://kee.tips/r0394
■ 호텔 시설 및 후기
호텔 홋케 클럽 후쿠오카는 일본 대부분의 비즈니스 호텔이 그러하듯 호텔 입구부터 깔끔한 느낌이다. 조명도 밝고 화사하고, 럭셔리하거나 높은 천장, 넓은 로비와는 거리가 멀지만 이정도 가격에 머물 수 있는 비즈니스 호텔이라면 무척 만족스러운 편. 한국인 직원이 있다는 후기를 본 것 같은데, 실제 가서 머무는 동안 한국인 직원은 못봤고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 모두 가능한 직원들이 있어서 체크인 아웃 하거나 호텔 투숙 관련 인포 받는데에는 무리가 없었다.
일본 호텔 대부분이 그렇지만 객실은 아담하디 아담한 사이즈였고, 혼자 쓰기 딱 좋을 크기였다. 데스크위에 나름(!) 환영의 의미를 담아 곱게 접은 종이학이 놓여져 있었음. 침구는 푹신했고, 방 크기에 비해서 침대가 작지 않았던 편이라 혼자 후쿠오카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싱글룸 기준) 객실 내에는 에어컨 온도조절 시스템, TV, 데스크, 와이파이 시설, 커피포트와 컵, 간단한 차, 섬유 탈취제 등이 있었음. 객실에 대한 만족도는 쏘쏘. 불편할 것도 없었고, 부족한 것도 없었고, 이정도면 혼자 여행하면서 쓰기에는 굿굿!
호텔의 조식이 맛있다는 후기도 꽤 많아 나름 기대가 됐다. 이정도면 충분히 많다고 느낄 정도로 알찬 구성이었는데, 따뜻한 국과 밥 그리고 카레, 다양한 반찬, 후식 등을 모두 맛볼 수 있어 좋았다. (뷔페식) 그동안 일본 비즈니스 호텔 중 조식이 괜찮다 하는 곳은 서양식 보다 일식이 훨씬 더 퀄리티가 좋은 편이었는데 홋케 클럽 역시 일식 조식의 퀄리티가 꽤 괜찮았음. 전날 갑자기 평소 좋아하지도 않던 명란젓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다음날 조식 메뉴에 명란젓이 있는걸 보고 밥 한공기 추가... 반찬은 좀 짜고, 달고 한 편이니 조금씩 먹는게 좋을 것 같다.
조식 외에도 작은 욕실이 있어서 객실에 딸려있는 개인 욕실은 화장실이나 아침 저녁 간단한 세면, 양치 용으로만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커다란 대욕장까지는 아니고 정말 작디 작은 욕실인데, 그래도 뜨거운 물에 몸을 담글 수 있어서 그걸로 만족. (그래도 작긴 너무 작음...) 남탕은 그래도 여탕과 비교하면 훨씬 크다고 하니 이용하기 괜찮을 듯?
호텔 홋케 클럽 후쿠오카의 좋은 평점을 만들어 주고 있는 요소를 꼽으라면 역시 저렴한 가격, 좋은 위치, 맛있는 조식, 작지만 그래도 없으면 아쉬운 욕탕 등을 꼽을 수 있겠다. 이 4개 요소만으로도 후쿠오카 여행 중 이 호텔을 선택할 이유는 충분한 듯. 사실 아주 럭셔리한 호텔이 아닌 경우, 일본 비즈니스급 호텔은 비슷비슷한 경우가 많으니 꼭 필요한 부대시설 외 호텔 위치나 가격을 보고 선택하는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 같다. 여행이든 출장이든 다음에도 후쿠오카 올 일이 있다면 (여행으로는 글쎄... 잘 모르겠지만!) 이 호텔을 이용하게 될 것 같다. 후쿠오카 호텔로 추천 !!! 타 호텔들과 비교하면 그래도 시설 대비 저렴한 편이니, 부담 없이 아래 링크에서 여행 날짜별 예약 가격 확인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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