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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스닷컴 Apr 17. 2017

타파스 천국, 스페인 세비야 맛집 추천

맛있는 타파스가 가득한 곳,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세비야'


I 인트로 

수 많은 오페라의 배경, 플라멩코 공연의 시작점, 정열의 안달루시아, 세계에서 가장 큰 고딕양식 건물인 대성당, 길가에 핀 오렌지 나무, 그리고 맛있는 타파스가 가득한 곳, 바로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세비야(Sevilla)’이다.

타파스(Tapas)는 작은 접시를 뜻하는 스페인어 타파(Tapa)의 복수형으로, 작은 그릇 위에 나오는 음식들을 뜻한다. 하루에 다섯끼를 먹는 스페인 사람들의 식문화를 고려했을 때 이 ‘타파’ 문화가 퍼진 것은 당연하리라 보인다.

유독 맛있는 타파스 맛집이 많았던 세비야, 오늘은 세비야의 타파스 맛집을 알아보자.


I 바라티요(Baratillo) 

세비야에 도착해 제일 먼저 간 타파스 레스토랑 바라티요(Baratillo)는 세비야 서편 버스터미널에서 구시가지 가는 길에 있다. 제법 넓은 홀 벽면에는 투우 경기에 나갔던 소들의 박제가 걸려있고 주방 안쪽에서 맛있는 내음이 날아온다.  

타파브 바에서는 많은 메뉴가 타파 사이즈 혹은 한 접시 사이즈를 선택하여 주문할 수 있다. 여러가지 요리를 조금씩 맛보고 싶다면 타파를, 본인이 정말 좋아하는 요리라 잔뜩 먹고 싶다면 메뉴로 주문하면 된다. 또한 half 사이즈로 두 사이즈의 중간 사이즈를 서비스하는 경우도 있다.   


이 곳에서 먹은 메뉴 중 특히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문어구이(Tapa Pulpo asado)와 소고기 요리(Tapa Solomillo whisky). 또한 과일이 한껏 들은 샹그리아 와인, 또는 스페인식 샴페인 카바 등 가볍게 주류를 곁들이는 것도 잊지 말자.


Baratillo

Calle Adriano, 20, 41004 Sevilla, 스페인

+34 954 21 91 43

매일 12:00-24:00



I 에슬라바(ESLAVA) 

세비야 구시가지에서 살짝 북쪽으로 올라가 위치해 있는 이 타파스 레스토랑은 미쉐린 등 여러 곳에서 맛집으로 인정받은 곳이다. 에슬라바의 식사 공간은 세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제일 안쪽에는 테이블이 위치해 있고, 입구 앞쪽 공간은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의 bar로 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식당 앞에는 야외 테이블이 몇 개 준비되어 있어 날이 춥지 않을 때는 야외에서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관광객 외에도 현지인들, 특히 오래 단골인 듯한 손님도 간간히 볼 수 있다. 

외국어를 쓰는 우리 일행을 보고 타파스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는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특정  재료에 알러지가 있는 손님을 위해 포함된 재료를 색깔이 있는 별로 구분해주고 있다. (즉, 추천메뉴/베스트메뉴로 별 표시를 달아둔 것이 아님을 참고하자.)   

스페인에 들릴 때면 꼭 찾아 먹는 맛조개(Navaja)와 에슬라바에서 만든 독창적인 메뉴로, 수상을 한 두 가지 타파, 그리고 샹그리아를 주문했다. 비록 세비야가 바닷가 도시는 아니지만, 제법 훌륭한 퀄리티의 Navaja 조개를 맛볼 수 있었고, 에슬라바의 창작 타파는 그 모양만큼 맛도 개성있고 인상적이었다. 한 번 찾아와 먹어 볼만 하다. 


오늘 내가 소개한 타파스 바 중에서는 에슬라바의 샹그리아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또한 이 곳은 house cava도 있다고 하니, 까바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잔 즐겨보기를!

워낙 인기있는 곳이라, 웨이팅을 피하려면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ESLAVA

Calle Eslava, 3, 41002 Sevilla, 스페인

+34 954 90 65 68

화-토 12:30-24:00 / 일 12:30-16:00

espacioeslava.com (테이블 예약 가능)


I 피멘톤 (Pimenton) 

피멘톤은 세비야 가이드에게 추천받은 타파스 바로, 추천 메뉴도 몇 가지 받아왔었다. 그녀의 추천은 버섯구이, 가지요리, 이베리코 볼살요리 등으로, 나는 그 중 일부를 주문하고 그 밖에 몇 가지를 추가로 주문했다. 마찬가지로 주문한 타파스 중 특히 추천하고 싶은 타파를 소개한다.  

구글 리뷰에도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고, 가이드에게도 추천받았던 메뉴 버섯 구이(Champinon). 입에 넣자마자 왜 그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엄청난 맛과 향이 혀를 통해 몸 곳곳으로 퍼지는 느낌이었다. 10개를 먹으라고 해도 기쁘게 먹을 수 있을 듯한 맛이었다. 

작은 새우 타파스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반면, 우리가 방문한 타파스 맛집들에는 대하구이가 잘 없었다. 피멘톤 메뉴판에서 대하를 발견하고, 새우를 좋아라하는 동행인이 바로 주문한 구이. 익숙한 그 맛이지만 무척 맛있게 먹었다.

다른 타파스 맛집과 조금 다른 것은, 빠에야 메뉴도 팔고 있다는 것, 햄버거와 파스타 등 보통 타파스 맛집에서 팔지 않는 메뉴들도 서비스하고 있다는 것. 빠에야도 맛이 괜찮다고 하니, 타파를 반찬삼아 ‘밥’을 배부르게 먹고 싶다면 함께 주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Pimenton

Calle Garcia de Vinuesa, 29, 41001 Sevilla, 스페인 

+34 954 56 40 32

매일 13:00-16:00 / 20:00-24:00


I 마치며 

맛도 맛이지만, 세비야의 타파스 맛집들을 방문하면서 더욱이 행복한 것은 너무나도 착한 가격도 한 몫 했다. 타파스 1개에 3유로(한화 약 3,600원) 전후로 우리네 분식집 가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다양한 요리를 주문 해 먹을 수 있으니 이 어찌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비슷한 메뉴가 많은 타파스 맛집이지만, 같은 메뉴라도 집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개성들이 표현된다.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특히 세비야를 방문한다면 다양한 타파스 맛집과 타파스 메뉴를 꼭 만나보도록 하자.


세비야 호텔 찾아보기 >> Click!


글/사진 : 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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