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비 줄이고, 알차게 여행하자!
유럽의 수많은 도시 중에 여왕과 근엄한 왕실이 존재하고 고층 건물들이 늘어선 최첨단의 두 가지 매력을 지닌 런던. 살인적인 물가로도 너무나 유명한 곳이지요!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는 무료 입장 가능한 스팟 5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내셔널 갤러리 #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과 더불어 유럽 3대 미술관이라고 손꼽히는 내셔널 갤러리. 대부분의 유럽 미술관들은 입장료가 있는데요, 내셔널 갤러리는 입장료가 없습니다. 입장료가 없다고 작품까지 허술한 게 아닙니다. 13세기 중세 작품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20세기 초반까지의 회화 작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무려 2,300여 점이라고 하는데 평소에 미술 작품에 별로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한 번쯤 들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소장한 작품을 모두 전시하는 것이 아니며 2,300여 점의 꽤 많은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작품이 있다면 홈페이지에 들어가 미리 전시 내용이나 작품에 대한 정보를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고흐, 마네, 모네, 다빈치,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등 우리에게 익숙한 작가들의 작품이 연대별로 전시하고 있어서 관람하기 편리합니다.
가장 대표작품으로는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습니다. 평소 좋아하는 해바라기 작품을 눈앞에서 볼수 있다니? 그의 불행한 삶만큼 온전하지 않은 해바라기들이 슬퍼 보였답니다. 런던에 다시 오게 된다면 내셔널 갤러리 투어를 하고 싶을 정도로 실제로 본다면 그 매력에 풍덩 빠질지도 모릅니다.
# 세인트 제임스 파크 & 버킹엄 궁 근위병 교대식 #
런던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이자 대표적인 공원 중 하나인 세인트 제임스 파크. 홀스 가든, 버킹엄 궁전과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무료로 입장해 여유롭게 산책을 할 수 있으며 현재 새들의 서식지로 백조, 펠리칸 등 다양한 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답니다. 저는 겨울에 방문했는데 날씨가 화창한 봄날에는 일광욕이나 점심 식사하는 런더너들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공원 내에 카페가 있어서 한 바퀴 둘러본 후 따뜻한 에스프레소 한잔하며 몸을 녹였답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조금 떨어진 버킹엄 궁전. 현재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머무르며 생활하고 업무를 보고 있는 곳입니다. 사실 이 곳은 근위병 교대식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더 유명해요! 영국을 상징하는 오랜 전통의 근위병 교대식은 누구나 무료로 볼 수 있으며 4월에서 7월까지는 매일 나머지는 이틀에 한번 꼴로 열립니다. 저는 거의 끝에서 봤는데 앞쪽에서 보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 버로마켓 #
저는 해외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마켓 구경을 빼놓지 않고 경험하고 오는데요, 런던 사람들이 무엇을 먹고 무엇을 사는지 알아볼 수 있는 버로마켓! 타워브리지 근처에 있어서 함께 구경하면 좋습니다. 이곳은 런던의 대표 마켓으로 영국의 다양한 먹거리를 팔고 있습니다.
과일, 야채, 빵 정육 등 다양한 종류의 식재료 구경도 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먹으며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습니다. 저도 한참을 사진 찍고 구경하다가 가장 맛있어 보이는 먹거리를 구입해서 먹었어요! 까다로운 제 입맛에도 딱 맞아 남김없이 싹 먹었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다면 부담없이 즐길수 있는 먹방투어 장소로도 추천합니다.
# 포토벨로마켓 #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주연의 영화 <노팅힐>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포토벨로마켓. 노팅 힐 게이트 역에서 도보 10분 정도를 걸어가면 마켓의 시작점이 보입니다. 파스텔톤 컬러의 건물들이 아기자기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거리예요! 약 2km에 이르는 포토벨로 로드를 따라 빈티지, 골동품, 의류 등의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하는 상점들이 즐비하는 거리이며 마켓 구경을 하고 싶다면 토요일에, 사람이 북적거리는 게 싫다면 평일에 방문하는 걸 추천합니다.
버로 마켓이 푸드마켓이었다면 포토벨로 마켓은 앤티크, 골동품 등을 팔고 있습니다. 낡았지만 예술작품 같았던 이국적인 골동품들을 구경하며 연신 셔터를 눌렀어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한 전화기, 시계, 카메라, 책, 찻잔세트 등의 빈티지, 골동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개인적으로 입장료 내고 방문하는 웬만한 박물관이나 미술관 보다 신기하고 볼거리가 많아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직접 가면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영화 <노팅힐>의 팬이라면 영화 속 휴 그랜트 서점도 빼놓지 말고 들려야겠죠~?
서점에서 책을 고르며 달달한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상상. 생각만 해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네요!
# 테이트모던 #
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개조해 2000년 5월 오픈한 테이트모던. 미술관이 무료로 개방되어 있으며 건물 10층 전망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현대미술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4층에는 우리나라 백남준 작가님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시간이 없어서 못 봤는데 정말 아쉬웠답니다. 건물 10층에 오르니 백만 불 런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유리창이나 유리벽이 없어서 삼각대를 놓고 멋진 야경 사진도 득템할 수 있답니다. 반짝이는 세인트폴 성당의 모습이 아직도 아른아른하네요!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난 영국! 빅벤, 국회의사당, 웨스트민스터 아비, 런던아이 등 런던의 대표 관광지도 좋지만 내셔널 갤러리, 세인트 제임스 파크 & 버킹엄 궁 근위병 교대식, 버로마켓, 포토벨로마켓, 테이트모던 등 제가 소개해드린 무료 입장 가능한 스팟에서 여행 경비도 줄이고 알찬 여행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