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숨은 보석 보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무더운 올여름, ‘차라리 이런 더위라면 동남아가 더 시원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실제로 최근 동남아 여행을 다녀온 지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와~ 정말 한국보다 동남아가 훨씬 시원해!’라고 말할 정도이니 말이다.
이렇게 더운 여름은 물론 1년 365일 언제나 여행하기 좋은 필리핀 보홀에 다녀왔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세부가 보홀보다 유명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 세부보다는 그나마 한적한 보홀이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글/사진: 똥우)
인천에서 보홀까지,
머나먼 여정의 시작!
보홀까지 가는 길을 이야기한다고 하면 사실상 ‘고생길’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인천에서 비행기는 물론 배와 택시까지 타야 보홀에 갈 수 있고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무려 10시간은 걸리는 머나먼 곳이다. 하지만 보홀은 그만큼 숨은 보석 같은 매력적인 여행지니까.
* 한국에서 보홀까지 소요시간
인천공항 → (비행기, 4시간 30분) → 세부공항 → (택시, 30분) → Pier1 → (배, 2시간) → 타그빌라란 항구 → (택시, 30분) → 보홀 숙소
택시는 하얀 택시,
가능하다면 그랩을 이용하자!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피어 1’ 혹은 ‘오션젯’이라고 하면 대부분의 기사님들이 알아듣고 출발한다. 공항에서 터미널까지 보통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차가 자주 막히는 길이라 어느 정도 시간 여유를 두는 것이 좋다.
* 공항 택시 Tip – 출구에서 호객 행위를 하는 택시보다 정류장의 미터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다. 또 노란 택시는 모범택시라 하얀 택시보다 비싸다는 점!
보홀은 세부에서 약 2시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오션젯은 한국에서도 예약할 수 있으니 여행 가기 전 미리 구매하는 것이 좋다. 물론 현장에서도 티켓을 구매할 수 있지만 사람이 많아 원하는 시간대에 탑승하지 못할 수 있다.
<오션젯 스케줄>
세부 → 보홀 : 05:10부터 18:40까지, 약 1시간 간격
보홀 → 세부 : 06:00부터 18:30까지, 약 1시간 간격
* 오션젯 Tip – 티켓을 미리 예약해도 터미널 피와 수화물 비용은 현금으로 지불해야 하니 현금은 공항이나 환전소에서 미리 준비하자! (터미널 피는 인당 25페소, 짐은 개당 100페소)
오션젯 내부로 들어가면 생각보다 실내가 춥고 의자가 좁아서 놀라게 된다. 특히 불편한 의자에 앉아 2시간을 가야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 그나마 다행인 건 앞쪽의 TV에서 영화를 계속 틀어주고 있어 크게 심심하지는 않다. 물론 2층에 넓고 편안한 비즈니스석이 있지만 가격이 일반석의 2배에 가깝다.
보홀 터미널에 도착하니 하늘이 벌써 어둑어둑하다. 분명 이른 아침에 집에서 나와 아직 호텔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이럴 거면 유럽도 갔겠네’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앉아서 멋진 노을을 보고 있자니 그 마음도 금세 사라진다. ‘그래, 여기는 필리핀의 보석 보홀이지’ 빠르게 짐을 찾고 호텔로 몸을 움직인다.
* Tip - 항구에 도착하게 되면 숙소로 보통 차를 타고 30분~1시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미리 픽업 서비스를 예약하면 현지에서 흥정하지 않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최고의 선택,
보홀 아모리따 리조트!
보홀 여행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하나 뽑는다면 바로 이 ‘아모리따 리조트’를 이야기하고 싶다. 이미 어두워진 늦은 밤에 도착해 딱히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친절한 직원들은 물론 보홀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알로나 비치가 한눈에 보이는 풍경은 단연 최고이다.
친절한 직원과 함께 객실에 도착하니 상상을 뛰어넘는 넓은 크기의 객실이 나를 반겼다. 과장하지 않고 화장실 크기만 비교해도 내 방보다 크다. 전체적으로 깔끔한 브라운 톤의 실내는 이 리조트에 묵는 내내 포근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무료로 제공되는 캡슐커피와 쿠키도 숨은 매력 포인트!
보홀에는 정말 다양한 호텔과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위에서 소개한 멋진 아모리타 리조트는 물론 1년 365일 내내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헤난 리조트,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를 자랑하는 숙소들까지. 나에게 맞는 호텔과 리조트를 찾고 싶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