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자유여행] 오키나와여행코스 및 여행팁 Tip
어릴때는 시간 있었지만 돈이 없었고, 좀 더 크고나니 시간도 없고 돈도 없다고 느끼는 요즘(!) 저렴한 비용으로 이국적인 여행지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가 오면 무조건 비행기표와 호텔을 알아보게 된다. 그만큼 팍팍하게 느껴지는 일상, 비행시간 가깝고, 도심보다는 자연으로, 그리고 푸른 바다가 있는 곳이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그곳, ‘오키나와’.
도쿄, 오사카 보다 개인적으로 훨씬 좋았던 곳이 바로 오키나와. 내가 살고있는 서울만 해도 어마어마한 대도시인데, 굳이 복잡한 도심으로 또 여행을 가는 것 보다는 여유롭고 한적해 제주도를 떠올리게 만들었던 오키나와가 더 마음에 들었다.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오키나와 자유여행 계획중이라면 도움이 될 수 있기를 !
# 오키나와 비행 스케줄
아시아나 항공이 인천-오키나와와 부산-오키나와 노선을 모두 운행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기준으로 인천-오키나와 스케줄은 09:40-11:55 / 오키나와-인천 스케줄은 13:00-15:20. 부산에서 오키나와 가는 경우라면 08:30-10:25 / 오키나와에서 부산가는 스케줄은 11:25-13:25 (항공사 스케줄은 항공사에서 확인하는게 가장 정확하니 한번 더 찾아보기를!)
이스타항공 역시 오키나와로 가는 항공편을 운행하는데 스케줄은 다음과 같으니 편한걸로 이용하면 될듯하다. 인천-오키나와 11:30-14:00 / 오키나와-인천 14:50-18:10
# 오키나와 렌트카
오키나와 여행을 할때 정말 좋았던건 렌트카를 선택했다는 점인데 차가 없는 경우라면 일일투어를 할 수도 있지만 확실히 스케줄도 자유롭고 여러모로 오키나와 렌트카는 강추.
3박4일 오키나와 여행 렌트카 가격은 기본요금+면책보상요금+안심팩 보험까지 해서 합이 15,769엔이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라 연비가 무척 좋았는데 돌아오는 날 렌트카 반납을 하기 앞서 기름을 넣었더니 기름값은 2,000엔이 안나왔음. 굿굿
# 오키나와 자유여행 코스
<1일차>
: 나하공항 도착 -> 렌트카 수령 -> 슈리성 공원 -> 호텔 체크인 -> 국제거리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수령하고, 손에 조금 익을 무렵 호텔 체크인 전 슈리성을 먼저 방문했다. 호텔이 슈리성 근처에 있었기 때문에 체크인 시간 전에 슈리성을 돌아보기 딱 좋았고 결과적으로 옳은 선택이었다.
오키나와 여행 기본지식 중 하나이지만, 1879년에 오키나와 현이 생기기 전, 이곳은 ‘류쿠왕국’이라는 독립군이 있었던 곳이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키나와 여행오면 꼭 한번쯤 들린다는 슈리성 공원은 옛 류쿠왕국의 성터로 오키나와 전쟁때 소실되었다가 현재 모습을 띄고 있다.
슈리성을 둘러보니 일본 전통 양식이라기 보다 중국 건축양식 느낌이 훨씬 많이 드는데, 아마 붉은 색과 여기저기에서 만날 수 있는 용그림 때문인 것 같다. 돌아보기 편하게 되어있고, 오키나와에 왔으니 한번쯤 가볼만한 여행코스였으나 중간 설명 지도에 동해(East Sea)가 일본해(Sea of Japan)으로 표기되어 있어 기분이 별로였음. 유적지 싫어! 하는 사람은 슈리성에 꼭 들어가볼 필요는 없고 나하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공원 정도는 가보는게 좋겠다.
슈리성을 돌아보고 체크인을 한 다음, 국제거리의 밤을 살짝 구경해봤다. 국제거리는 오키나와 나하의 명동같은 느낌? 레스토랑이나 기념품가게, 크고작은 샵들이 있어 둘러보는 재미를 준다. 첫날은 살짝만 돌아보고 국제거리 근처 맥스 벨류 (마트)에서 오키나와 맥주로 유명한 오리온 맥주와 야식거리를 사서 귀가 !
<2일차>
: 만좌모 -> 중북부 해안도로 및 비치 ->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 -> 나고 파인애플 파크 -> 츄라우미 수족관 -> 아메리칸 빌리지 -> 나하
2일차는 이번 오키나와 여행 중 가장 알차게 돌아다닌 날이었다. 사실 오키나와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중북부인데 날씨가 제일 좋은날 이쪽을 돌아보는게 베스트라 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봤다.
나하시내에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이용해 북부로 열심히 달렸다. 첫번째로 향한 곳은 오키나와 여행 필수코스인 만좌모. 석회암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독특한 모습의 절벽과 푸른 바다, 하얀 파도가 정말 멋진 곳으로 꼭 들러봐야 한다. 절벽 위에 넓은 잔디밭이 있는데 류쿠왕국 쇼케이왕이 이 벌판을 보고 ‘만명이 앉아도 넉넉할 벌판’이라고 감탄한데에서 ‘만좌모’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만좌모를 구경하고나서 점심 먹을 생각이라면 만좌모 근처 맛집으로 알려진 나카무라 소바를 가는 것도 추천. 여유롭게 주차할 곳도 많고 소바가 맛있다는 오키나와를 만날 수 있었다. 가격도 저렴~!
만좌모에서 더 북부로 올라가는 길에는 해안도로도 멋지고, 중간에 차를 세워 둘러볼만한 비치도 많으니 지도를 보고 그때그때 마음에 드는 곳에 내리면 된다. 특히나 렌트카를 빌릴때 받는 지도가 무척 유용했으니 버리지말고 맵코드 찍어가며 편하게 여행하자.
츄라우미 수족관은 오후4시 이후에 입장료가 할인되는 관계로, 더 북쪽으로 올라가 비세 후쿠기 가로수길을 찾았다. 조용하고 아늑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명소로 자전거를 대여해서 이 숲을 돌아볼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나는 그냥 걸었다) 숲을 걸을때 사이사이로 보이는 오키나와의 바다가 참 멋졌다.
그 이후에는 나고 파인애플 파크와 츄라우미 수족관을 구경. 파인애플 파크는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열대과일인 파인애플을 테마로 한 농장이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싸진 않다 850엔 이었던 것으로 기억) 파인애플 열차를 타며 농장을 돌아보고 파인애플로 만든 와인, 빵, 과자, 기념품 등을 쇼핑하면 끝 ! 근처 후르츠랜드도 있는데 미리 사진을 살펴보고 어디를 갈지 골라 하나만 방문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
오키나와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츄라우미 수족관. 세계 어느나라나 이런 아쿠아리움은 입장료가 비쌀 수 밖에 없는데 오후4시에 가면 확실히 저렴하게 느껴지는 할인요금으로 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쉽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바다 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고, 특히 이 수족관 자랑거리라는 쿠로시오 바다라는 이름의 대형수조는 단연 메인 볼거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로, 수조에서 가장 인기 많은 관심 대상은 역시 고래상어 ! 츄라우미 고래상어 중 가장 큰 진타는 길이가 약 8m라 하니 정말 어마어마하다. 수조 벽은 7,500톤의 수압을 견딜 수 있으며 매일 신선한 바닷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 시간을 맞춰가면 고래상어가 먹이를 먹는 독특한 장면도 볼 수 있다. 돌고래 쇼는 미국 시월드가 임팩트 있었던 건지 그냥 한번쯤 볼만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태국의 코끼리도, 전 세계 돌고래쇼 장의 돌고래들도 보고있으면 측은함이 드는게 사실.
<3일차>
: 남부 해안도로 드라이빙 -> 푸른동굴 스노쿨링 -> 아시비나 아울렛 -> 아메리칸 빌리지
오키나와는 보통 2박3일 아니면 3박4일로 떠나게되는데, 짧은 시간에 알차게 돌아보기를 원한다면 2박3일도 나쁘지 않지만, 3박4일 코스로 잡으면 보다 여유롭게 오키나와를 둘러볼 수 있다. 내 경우에는 나하를 기준으로 남부 해안도로를 구경했으나 중북부를 보고나니 확실히 볼거리는 적었던 느낌이었다.
오키나와에서 할만한 액티비티로 푸른동굴 스노쿨링도 있으니 참고. 푸른동굴 스노쿨링을 하면 오키나와의 바다를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기분이다. 2500엔~3800엔 등 가격대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고 소요시간은 2시간30분~3시간 사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특히나 동굴입구에서 들어오는 햇빛이 반사되어 동굴이 푸르게 보이는 그 모습이 예쁜 체험 !
중북부를 돌아보며 나하로 내려오는길에 아메리칸 빌리지를 들러도 좋지만, 3일차에 여유롭게 따로 아메리칸 빌리지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오키나와 중부 바닷가에 자리잡은 곳으로 미국의 서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해둔 곳이다. 옷이나 장난감 그리고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샵들도 있고, 오락실이나 레스토랑 그리고 카페도 많다. 아메리칸 빌리지의 랜드마크격인 관람차를 타봤는데 밤에 타니 야경도 볼 수 있고 꽤 재미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60m라 그런지 은근 스릴 있었음)
<4일차>
: 호텔 체크아웃 -> 국제거리 쇼핑 -> 렌트카 반납 및 나하공항 도착
보통 마지막날은 오키나와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스케줄을 소화하면 끝. 오후 비행기라면 호텔에서 푹 쉬고 조금 늦게 나오는 것도 좋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국제거리에서 쇼핑을 즐기거나 렌트카를 반납하고 공항으로 가면 된다. 오키나와 나하 공항 역시 크기가 작으니 공항에서 쇼핑하기위해 시간을 많이 잡아둘 필요는 없을듯.
이렇게 재미있는 오키나와 여행, 오키나와 숙소 고민중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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