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수업이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이 될까?

by 생각속의집

요즘 부모님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자녀들의 등굣길이 막혔기 때문입니다. 외출을 삼가면서 아이들도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함께하는 시간이 좋았지만 슬슬 걱정이 앞섭니다. 평소에도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는 아이와 전쟁을 치렀는데, 이제는 대놓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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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단은 온라인 개학이 시작되면서입니다. 아이는 수업을 듣다가도 슬쩍 스마트폰으로 눈길을 놀립니다. 이제는 수업을 핑계로 대놓고 스마트폰을 하루 종일 붙잡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있는 건지, 아니면 게임을 하고 있는 건지, 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이러다가 혹시, 아이가 스마트폰에 중독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중독, 하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때

처음 스마트폰이 세상에 선보였을 때, 누구도 ‘중독’이라는 말을 꺼내지 않았습니다. 그저 신기하고 재미난 장난감이 세상에 나왔을 뿐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 스마트폰은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건 단순히 사용시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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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게임이 재밌지 않아요. 그런데 이거라도 해야 견딜 수 있어요.” 게임 중독에 빠진 어느 중학생이 상담 중에 건넨 말입니다. 분명 처음에는 재미있고 좋아서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지 않으면 불안한 상황에 내몰립니다. 놓고 싶어도 놓을 수 없습니다. 이미 중독이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놀이와 중독 사이, 어려운 경계입니다. 놀이를 ‘Like’, 중독을 ‘Want’라고 표현해보면 어떨까요?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면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런 사람은 다른 일 때문에 운동을 하지 못한다고 불안감을 느끼지 않습니다. 다시 운동을 할 때 그 즐거움을 찾습니다. 하지만 운동에 중독된 사람은 다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것 같지만, 실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불안한 상태에 빠집니다. 온갖 신경이 운동을 향해 있고, 그 감정과 신경을 다스리기 위해 운동에 의존합니다. ‘나’란 존재가 운동에 종속된 상태입니다.


중독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일시적인 만족을 얻기 위해 강박적으로 의존합니다. 둘째, 중독될 경우 물질이나 행위의 강도 역시 올라갑니다. 셋째, 중독된 물질이든 행위든 그것을 그쳤을 때, 불안감이나 허전함, 무기력, 또는 손 떨림이나 불면증 같은 심신장애를 겪습니다. 즉 금단증상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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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중독은 악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선도 아닙니다. 중독은 일종의 질병입니다. 한 번 걸리면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수시로 스마트폰에 손이 가고 눈이 머뭅니다. 스마트폰을 집에 놓고 나오면, 불안해지고 뭔가 큰일이 날 것처럼 마음이 안정되지 못합니다. 전화가 오지 않았는데도 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마트폰에 종속되어 있다는 신호입니다.



이렇게 스마트폰 과의존 상태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강박적 의존 상태는 다른 말로 내적인 자율성이 결핍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자율성 결핍은 자기결정권을 잃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어떤 상황이나 조건에서 내면의 느낌이나 욕구에 정직하게 반응하기보다 이를 회피하려는 것입니다.

아동기는 자율성 계발에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자율성을 갖추기를 원하지 않는 양육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자율성은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요? 자율성의 기반은 다른 사람(특히 양육자)과 직접 맺는 신체적·심리적 관계를 통해 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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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관계 속에서 ‘조건 없는 사랑’이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자율적으로 자랄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사랑을 통해 자신이 세상의 일부라고 느낍니다. 양육자에게 충분히 ‘보호받고’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그것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살아가는 힘이 됩니다.




스마트폰, 게임, 유튜브, SNS 디지털에 빠진 우리 아이들을 구하라

<청소년 스마트폰 디톡스> https://c11.kr/ew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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