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와 스마트폰 과의존의 관계

by 생각속의집
아침 6시에 일어나면 허겁지겁 세수를 하고 7시까지 학교에 도착한다. 그리고 계속 공부의 연속이다. 점심시간에도 녹초 가 되기 일쑤다. 학교를 마친 뒤에는 학원이 기다린다. 학원까지 가는 시간 동안 스마트폰이 유일한 안식처다. 학원에 도착하면 이 짧은 행복도 끝난다. 그리고 학원이 끝나면 비로소 나는 자유를 만난다. 내게 스마트폰은 자유다. 잠을 줄여서라도 나는 이 자유를 포기할 수가 없다.


GettyImages-1179756379.jpg 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당장 수험생이 아니어도 한국의 제도권 교육에 있는 학생이라면 입시라는 지옥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모든 것을 입시를 위해 희생해야 하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는 풍토 속에 아이들은 시들어갑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놀이도 친구도 음식도 책도 아이들의 탈출구가 되지 못합니다. 유일한 탈출구가 있다면 스마트폰입니다.




공부, 아이들의 가장 큰 스트레스


아이들에게 공부가 심한 스트레스로 작동하는 것은 자신이 선택하거나 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양육자와 세상이 정한 목표로 공부를 강요하는 현실 앞에서 아이들은 무력할 뿐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리 없습니다. 이럴 때 아이가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스마트폰입니다. 어디든 손만 뻗으면 만날 수 있는 스마트폰을 쥐면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빡빡한 공부의 굴레와 부담스러운 양육자의 기대가 버겁습니다. 이런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에 왜 집착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번에 이런 말이 나올 겁니다.


스마트폰이라도 해야 스트레스를 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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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가 쌓일수록 스마트폰에 더 의존한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입니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합니다. 혹은 특정한 행위 중독에 빠지기도 합니다. 강도 높은 일에 시달리는 직장인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쇼핑(소비) 중독에 빠지거나 폭식을 하는 경우 등이 그렇습니다. ‘홧김 비용(스트레스로 인한 지출비용)’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입니다.


스트레스는 스마트폰 중독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김대진 교수 연구팀이 만 20세 이상 성인 400명(남성 51.5%, 여성 48.5%)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해보니,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자기 통제력이 떨어지고 스마트폰 의존에도 취약해졌습니다. 자기 통제력이 높은 사람은 스마트폰 사용을 적절하게 통제했으나, 신경증이 있는 사람은 스트레스가 높은 상황에서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도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중독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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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통제력을 길러주면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줄어든다


10대 사춘기는 독립을 시도하는 시기입니다. 우선 마음이 그렇습니다. 품 안의 자식이었던 아이는 양육자 품을 벗어나 더 넓은 세계를 만나려고 꿈틀거립니다. 이렇게 독립을 시작하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런 능력은 저절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훈련과 연습을 통해 서서히 자랍니다. 공부할 시간, 노는 시간, 친구 만나는 시간, 또 휴식 시간 등 자신의 일과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조금씩 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자기 통제력을 길러주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스트레스를 줄여갈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빽빽하게 짜인 하루가 아이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양육자는 이런 아이들의 마음고생과 스트레스를 이해해줘야 합니다. 사실 스트레스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 적을수록 커지게 됩니다. 자기 통제력은 충분한 휴식에서 나옵니다. 아이도 자신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극 없는 편안한 휴식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 판단하고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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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아이에게 충분히 쉴 수 있는 건강한 해방구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라도 스마트폰 과의존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아이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귀 기울여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힘들 때마다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스트레스 해방구를 찾아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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