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에세이
아이 중학교 때 일이다.
나는 작은 아이가 중학교에 다닐 무렵부터 화장하기 시작했다. 파운데이션도 색조화장도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했던 것 같다. 중학생이 된 아이도 호기심에 살짝살짝 뭔가를 바르는 눈치였지만 아는 체하지 않았다.
언젠가 세일을 하는 중저가 화장품 가게에서 아이라이너 하나를 사서 아침에 사용하고 출근했는데, 퇴근해서 보니 심이 부러져 있었다.
때마침 내 방에 들어온 아이에게 물었다.
“그린아, 엄마가 퇴근하고 보니 이게 부러져 있더라?”
“그래? 웅 속상하겠다. ㅠㅠ..”
“엄마는 너를 의심해.”
“우하하 엄마, 내 또래 애들은 그런 거 두세 개씩 가지고 있어. 엄마 거 안 써.”
“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