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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은 불씨 Apr 07. 2024

T가 F가 되어야 하는 것이 마케팅이다.

가치소비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갖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녕하세요 여러분 이번 글에서는 보통 제조를 하고 제품을 취급하는 사람들의 특성인 T가 "어떻게 마케팅을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해서 한 번같이 고민해 보려 합니다.


저는 사람들의 모든 행동에 이유가 없이 작동하는 어떤 행위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제품을 기획하고 제조할 때 원인과 결과를 데이터와 목적 그리고 이유 등을 분석하여 작업을 합니다.


이런 방식은 한동안은 정말 시장에서 잘 먹히는 방법이기도 했어요.

시장에 기획제품이 얼마 없던 시절에는 그저 사람들이 신기해할 만한 그리고 사람들이 조금 편리할 만한 포인트를 넣어주고 새로움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참 많았거든요.


하지만 이제는 마케팅과 정보, 제품 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단순한 기능에 설명과 어지간한 이유로는 고객들의 관심을 끌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는 후킹이라는 말로 자극적으로 표현이 되기 시작했고 아주 예전에 신문 광고로 사기를 치던 비포 애프터 광고들과 같은 수준의 마케팅들이 범람하기 시작한 원인이기도 합니다.


1. 광고의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그저 제품을 얼마나 할인하고 어떠한 행사를 한다는 광고만 해도 물건일 잘 팔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렇게 오래된 일도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이제는 썸네일과 카피 라이팅 그리고 CTA, 상세페이지의 구성, 불필요하고 지루한 내용들의 편집 등 굉장히 많은 요소들이 들어가도 예전 같은 효율은 나오지 않습니다.


가장 최근 테스트한 결과는 광고를 돌린 전체 판매보다 제가 활동하는 채널들에서 짧은 글과 링크를 달아놓은 것에서의 매출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이제는 광고를 혹은 마케팅을 조금 더 장기적이고 조금 더 전략적인 그리고 가치와 마음이 담긴 스토리를 담아 사람들이 나에게 올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2. T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구매 변화


기존에 판매를 하면 우리가 파는 제품을 사람들이 많이 살 때 보면 이유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지금도 모두 필요한 이유이지만 그저 매출을 끌어올려 주는 요인들은


            처음 보는 신기한 것인데 내가 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해서          

            가격이 저렴해서          

            파는 장소가 접근성이 좋아서          

            기존에 써봐서 좋은 건 알고 있었는데 마침 필요한 시기에 행사를 해서          


뭐 이런 것과 같이 장소와 가격 그리고 시기 그 외 새로움과 신기함이라는 정확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백화점부터 오프라인, 온라인, 라방 공구 등 모두 테스트를 해보고 특이한 점이 있었습니다.


            같은 물건을 판매했을 때 어떤 지역에서는 가격을 높여야 더 잘 팔렸습니다.          

            브랜드의 인지도나 제품의 기능과 크게 상관없이 팬심에 판매가 된다.          

            사용 후 좋은 반응이 있어도 판매자가 바뀌면 소비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매출이 잘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려 마케팅비를 사용하라는 요구가 굉장히 많다.          

            교육을 만들고 상세페이지만 바꿔도 매출이 급격히 늘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진행시 가구매 요청이 들어온다.          

            플랫폼마다 마케팅의 효과는 다르게 나타난다.          


이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굉장히 많아졌고 제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론은 브랜드를 하고 내 물건을 하고 한다면 적어도 개인이 직접 마케팅을 하고 고객을 관리하는 채널 그리고 고객과의 소통을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코로나 이후에 잘 성장한 회사 중 한 곳은 온라인을 몰라 오프라인 행사만 하면서 카카오 친구를 오프라인에서 모았던 업체인데 안정적으로 잘 성장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는 고객들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곳이 더 많아졌고 동일한 제품에 대한 선택권 역시 더 많아졌습니다.

그럼 이제 소비자는 어떤 기준에서 제품을 선택하고 있을까요?


3. 젊어질수록 소비에 너무 많은 이유가 생겨난다.

소비자는 이제 단순한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다.

가치소비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물건이 필요에 의해 사는 것이 아닌 구매를 통해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 그리고 삶의 표현을 하는 여러 가지 형태를 말합니다.


어떤 소비는 그저 그 장소에서 먹은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어떤 소비는 서비스 제공자의 아름다운 마음에 감동을 받아서 어떤 소비는 내가 지키고자 하는 자연을 해치는 원재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어떤 소비는 거대 기업의 횡포에 반대하는 이유로 등등 너무나 많은 소비의 이유와 목적이 있고 예전처럼 포괄적인 가치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만병통치약이 팔리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4. 왜 감성과 F를 이해하고 T는 F가 되어야 하는가?

생각과 감정은 균형을 찾아야 한다.

어찌 보면 저 역시 지금도 이런 분석글과 이유를 찾는 글을 쓰면서 왜 F가 되어야 한다고 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AI의 뉴스를 포스팅하고 AI는 필수라 외치면서 왜 감성을 같이 외치고 있을까요?


이제는 이성과 감성의 균형을 맞추는 회사들과 사업가들이 득세하고 역사를 갖추는 기업들이 장수하게 될 것입니다.

이성적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고 내 제품이 좋아요라고 외쳐서 판매하던 시절도 저물었고

후킹과 눈에 띄는 마케팅만으로 판매하던 시절도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좋은 제품을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만드는 본질과 기술이 함께 갖추어야 하는 정말 어떻게 보면 어려운 시절이 오고 있고 사실은 옳은 시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우리 제품 좋아요라고 말하는 게 아닌 그들의 감성 속에 들어가 사용하게 만들고 좋다고 느껴 그들 자체가 바이럴 마케터가 되는 너무나 당연하고 우리가 원하는 그런 마케팅을 기획해야 합니다.


그리고 Ai가 세상에 스며들며 앞으로의 쇼핑은 더 간편해지고 집에서 VR  혹은 AR로 백화점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 안경만 쓰고 백화점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


너무나 편리하지만 인간은 점점 감정에 대한 빈곤을 느끼게 될 것이고 다시 사람들은 사람을 찾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인공지능으로 물리적인 인간들의 일자리는 사라져갈 것이고 창의성과 고급 기술, 감성적인 직업과 일자리들이 생겨나게 될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쇼핑과 마케팅 역시 이제는 편리함과 가성비, 기술의 우수함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는 것보다는 어떠한 가치를 줄 수 있고 상대가 원하는 위로와 기쁨 등의 감정을 제공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그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은 말 그대로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 때문에 작은 회사라도 뾰족한 타깃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마케팅은 자신만의 영역 구축이 가능해지리라 봅니다.


5. 원래부터 서로 채워가며 살아왔다.

우리는 원래 함께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었다.

뭔가 대단한 듯 MBTI를 나누고 그 이전에는 혈액형을 나누고 하지만 애초에 인간은 서로 부족함을 채워가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힘이 센 사람은 무력을 머리가 좋은 사람은 운영과 전략을 손기술이 좋은 사람은 제작을 감성이 풍부한 사람은 사람들에게 힐링을 이렇듯 애초에 균형이 어우러진 시기에는 세상은 태평성대를 이루어갔습니다.


이성과 감성 중 어느 것이 중요하냐 물어본다면 과연 뭐가 중요할까요?

둘 중 하나가 결여되면 과연 어떠할까요?


제가 이성만을 중시하고 살아갈 때는 누군가 울면 물어봤습니다.


"왜 울어?"라고요.


저는 당연히 우는 이유를 알면 그 이유를 해결해 주면 울 일이 없어지니 너무나 좋은 해결책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이렇게 타인의 감정에 공감을 하려 노력을 하고 와이프와 삶의 굴곡을 함께 보내고 아이를 키우며 느낀 건 그냥 안아주고 토닥여만 줘도 이유 같은 건 아무 상관이 없을 수 있다는 겁니다.


배가 고파 음식을 하고 예뻐지고 싶고 노화에 저항하고 싶어 화장품을 사고 이런 원초적인 이유는 모두 같을 겁니다.

하지만 물질이 풍부해지며 원론적인 배가 고파에서 맛이 있어서 스트레스를 풀려고 건강하려고 다이어트를 하려고 살을 찌우려고 근육을 키우려고 등 음식을 사는 이유가 이미 굉장히 많이 세분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제품들의 기준치도 모두 높아졌습니다.


그러면 이제는 잘 만드는 당연한 것은 그저 숨 쉬는 것과 같다고 한다면 우리들은 고객들에게 어떠한 감정을 동화시킬 수 있을까요?


우리 고객들은 왜 내가 파는 물건과 서비스에 돈을 지불해야 할까요?


앞으로의 세상은 우리는 가치와 감정을 팔게 될 것입니다. 가치 쇼핑에 집중하는 요즘 세대들이 바로 그 증거이고요.


우리는 어떤 가치와 어떤 감정을 판매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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