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친구, 샌디는 하늘에서 날 기다릴까?

반려동물은 가족

by 작은 불씨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고, 그 사랑을 그대로 받아줄 수 있는 친구를 갖기 마련입니다. 제게 그런 친구는 '샌디', 하얀 털을 가진 발바리였습니다. 샌디는 제 삶의 모든 순간에 함께했고, 가장 소중한 추억들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샌디와의 기억은 몇몇 사건들을 통해 더욱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한 번은 상수도 공사 중 고인 물에 돌을 던지다가 상수도 관이 터지져 물이 뿜어져 나오는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당황한 저는 친구들과 함께 숨어버렸죠. 그날 저녁, 배가 고프고 두려웠을 때, 샌디는 빵을 물고 저를 찾아왔고 샌디를 따라온 어른들에게 잡혀 엄청나게 혼났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외할머니의 결정으로 샌디를 다른 곳으로 보내야 했습니다.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고, 방법이 없어 그냥 울면서 보내지 말라고 했지만 결정을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샌디는 강원도에서 제가 있는 고양시까지 찾아왔습니다.

그 후, 샌디는 같이 살지는 못했지만 제 옆집에서 살게 되었고, 우리는 매일 같이 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샌디의 마지막 날까지 제게 큰 기쁨과 위안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샌디와의 이야기는 저에게 영원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지금도 제 딸이 샌디처럼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만들길 바라면서, 저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그로 인한 이별의 아픔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반려동물의 수명이 조금 더 길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딸아이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니 샌디가 떠올랐고 바로 어제일처럼 생생하게 같이 했던 시간들이 떠오르네요.

정말 주인이 하늘로 가면 가장 먼저 마중 나와 줄라나요 ㅎㅎ


조금 더 고민해 보고 우리 딸에게도 친구를 만들어 줄지 어떻게 할지 결정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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