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26일
호텔 1층에서 어제 포장해 온 음식으로 점심을 먹다가,
나랑 지금까지 만나면서 무엇이 제일 좋았는지 물었다.
잠깐 생각 후 너는 나와 같이 걸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본 것이라고 대답할 줄 알았는데!)
평창 국민의 숲, 남산 둘레길, 한강공원, 그리고 오늘 탬파 리버워크 산책까지.
크리스마스 다음 날, 편한 운동복을 입고 (동네 주민 모드) 리버워크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걷는 길은 햇살이 따스하고, 바람이 시원하고, 산책 나온 강아지가 많아서 기분이 좋았다. 너와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며 걷던 시간이 행복했다.
시내 금융 중심가도 걸어보다가 탬파 대학교 근처에 찾아놓은 Oxford Exchange에 들러 아침을 먹었다. 카페, 식당, 서점, 디자인 용품점이 모여있는 감각적인 건물이었고, 유달리 젊은 백인 손님이 많은 장소였다.
미국 중년층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즐기기 위해 탬파를 선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중년층이 아니더라도 금융가와 프렙스쿨, 대학교까지 있으니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다.
Epilogue:
만남 초반에 네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었다.
풋볼, 테니스, 뮤지컬, 맛집
너도 내게 똑같은 질문을 했다.
우와... 나는 너처럼 명확하게 좋아하는 건 없는데...
나는 그냥... 걷는 거. 따스한 햇살 맞으면서 오래 걷는 거.
About Tampa Riverwalk
탬파 리버워크는 한강공원처럼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로, Hillsborough River 중 Laurel Street Bridge - Old Steel Railroad Bridge - W Brorein Street 구간을 아우른다.
리버워크를 따라 걷다 보면 탬파도 강을 중심으로 깨끗하고 여유롭게 개발된 도시임을 알 수 있다. 리버워크 위로는 Armarteur Works, 아래로는 Tampa Downtown, Univ. of Tampa 등 걷고 쉴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우리는 The Barrymore Hotel Tampa Riverwalk 호텔에서 지냈는데 걸어서 탬파를 두런두런 구경하기에 완벽한 숙소였다.
Dec 20-29, 2019 in Florida, Georgia
by 꾸꾸까까세계여행. 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