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여유로워야 남을 살필 여유도 생기는 너무나 당연한 이치
아빠에게 구완아사가 찾아왔다. 올케는 40대 젊은 나이에 무릎에 물이 찼단다.
올케는 아빠에게 안부차 전화를 드렸고, 아빠는 국도 식기전에 와볼 수 있는 거리에 사는 며느리가 전화만 한게 섭섭했단다.
올케는 본인 무릎이 아픈게 더 큰일이다. 나이들면 여행도 다니고 좀 여유롭겠지 하면서 지금 사는 고단함을 감내하는데, 이러다 나이들어 휠체어 신세 지는건 아닌지 오만 걱정이 든단다. 이해한다.
그럴 수 있다. 건강할때는 모르지만 갑자기 이상이 생기면 심장이 덜컥 내려앉고 겁나는 그 마음, 나도 나이가 들다보니 그 기분 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구완아사는 쉬면 자연 회복이 되는 질병이라고 네이버가 알려 주었기 때문에 올케는 전화만으로도 충분히 도리를 했을 거라고 생각했을거다.
반면 아빠는 눈도 안 감기고 물도 줄줄 세는 이 얼굴의 신경마비에 많이 놀랬을 것이다.
제 3자로서는 둘 모두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나'도 나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도 '나'를 대하듯 이해했으면 서운할 마음도, 노여운 마음도 잠시 들다 사라지고 곧 나를 대하는 연민인듯 상대방을 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이것도.. 내가 제 3자라서 가질 수 있는 교양있게 너그러운척 하는 마음일 수도.
막상 내가 당사자가 되면 더 노발대발 하는거 아니야?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