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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호 Aug 08. 2016

병산서원

병산서원

                                   박 호


낙동강 솔바람에

나그네 눈을 닦고

만대루 위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화산의

병풍바위가 먼저 와서 반기네


스승도 떠나시고

유생도 간곳없이

사백 년 매실나무 풍성한 열매 맺고


한 무리

나무 백일홍 징비록을 지키나


유구한 사생 영욕

노송이 기억하고

세월의 그림자가 강물에 드리우니


청풍은

병산을 돌아 만대루를 감싸네


(20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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